평생 유통이랑 해외무역만 하다가 우연히 오프라인 매장 가진 회사에 마케팅 이사로 2년정도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왔을 때 느낀점은 무슨 단체로 뭐에 홀린거마냥 플레이스 플레이스 하더라고요...
그때는 블로그 리뷰가 로직이었고 트래픽 쏘면 올라가고 뭐 이런 얘기들이 오갈 때였는데...
당시에는 리워드도 없어서 지금보다 어뷰징 더 심했었습니다.
제가 2년정도 느낀 점을 공유해보겠습니다.
지금 플레이스 상노 하나로 먹고사는 분들은 불편하실 수도 있지만
그냥 이런 관점 가진 사람들도 있구나 정도로 봐주세요.
1. 플레이스 나락가면 사업 접을껀가?
오프라인 마케팅 매장을 무슨 플레이스 하나만 보고 운영할까 싶더라고요.
블로그리뷰 미친듯이 쏘다 그 블로그들 다 미노출 나서 나락가면?
트래픽 쏴서 신나게 1등하다 갑자기 순위 훅 떨어지면?
방어할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대표님한테 이거 좀 아닌거 같다고
말씀 드리고 2년동안 저는 계속 다른 작업을 했습니다.
2. 체험단의 개념을 재 정립해야 된다.
무료 모집 플랫폼에서 체험단 모집해서 마구잡이로 때려 넣으면
무슨 효과가 있겠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개념을 준최 5이상, 준2~3의 경우 특정조건 맞췄을 때만 선정으로 바꿔버렸습니다.
최적이 어쩌구 하는데 의외로 준6이 스블 더 잘 잡는 경우 많이 보입니다.
이건 키워드마다 카테고리마다 달라서 언급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준2~3은 내 매장 인근 지역 키워드로 글 한번이라도 쓴 블로거만 체험단 선정했습니다.
체험단이라고 하니까 무슨 검색 노출 안 해주면 아무 쓸모 없는 블로거처럼 생각하는 분들 많던데
은근히 체험단들 입소문 효과 무시 못하더라고요. 특히 아파트 대단지 있는 지역 체험단들은
입소문 효과 은근 크다고 느꼈습니다.
3. 네이버는 호구가 아니다.
네이버는 절대 호구가 아닙니다. 리워드든 뭐든 트래픽 쏘고 비실계로 블로그 리뷰 프로그램 돌리는거
모를 수가 없겠다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어느 정도 스택 쌓이면 주기적으로 날려버리는 방향인거고
트래픽이랑 가계정 블로그 리뷰가 천년만년 갈 수가 없다는건 경험 좀 있는 분들은 다 아실꺼라 생각합니다.
제 추측으로는 실명계정이 체험단 와서 영수증 써주고 블로그까지 써주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건 프로그램으로 구현하기 쉽지도 않고
네이버도 이 정도는 알 거라고 추측해봤습니다.
개인적인 경험도 조금 있고요.
4. 소비자도 호구가 아니다.
작년 추석 이후로 갑자기 플레이스 검색노출 해도 매출 예전만큼 안 오른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소문이고 뭐고 저희 매장들 매출이 떨어지니까 죽을 맛이더라고요.
일단 수 많은 회사들이 마케팅한다고 하면서
내가, 우리 회사가 플레이스 작업하네 마네 도는 소문만 해도
일반 소비자들도 충분히 알 때가 됐다고 봤습니다.
경기 안 좋아서 매출 떨어진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그러기엔 매출 방어 잘하고 매출 올리는 매장들이 분명 있으니까 고민이 깊어졌던거죠.
그럼 소비자들이 갑자기 네이버 검색을 안하냐? 그것도 아니거든요.
5. 구매 여정으로 봤습니다.
하나만 보고 안 믿는거죠. 온라인에 익숙한 세대들입니다.
스타크래프트 출시한 98년도에 30살이었으면 지금 57살입니다.
온라인 잘 몰라서 버벅이던 6.25 전쟁 세대가 아닌거죠.
이제는 인스타도 검색하고 카카오맵도 보고 구글도 확인하면서 검증한다고 봤습니다.
실제로 카카오맵 후기 미제공 매장은 믿거라는 소리까지 돌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네이버 접으라고?
아니요. 분산시키는게 맞다고 봅니다.
저도 위에 말한거 다해주는 실행사 찾아서 맡겼더니 효과 꽤 좋습니다.
지인한테 소개받았는데 대행사들하고만 일하는 분이라 가격도 좋고
원하는거 잘해주셔서 지금 1년째 거래중입니다.
어뷰징 버리라고?
아니요.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어느 정도의 어뷰징은 필요악이라고 봅니다.
다만 그거 하나만 믿고 움직이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큰거죠.
제가 대행사 실행사 운영할 때는 어뷰징이든 뭐든 님이 시킨거 다해줬는데 알빠노였는데
직접 매출에 관여하기 시작하니까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결국 리뷰만 잘하면 되는거냐?
아니요. 오프라인 매장도 네이버 GFA 가능하고 메타 가능합니다.
지역 타겟도 다 가능하기 때문에 못할 이유가 전혀 없죠.
여력 있으면 퍼포마 쪽으로 계속 분산 시켜주는 것도
나름 하나의 전략이라고 보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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