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네이버와 관련한 소식을 보면, 마케터가 관심을 가질 법한 내용이 1~2가지가 아니더라고요. 특히 네이버 플랫폼 전반에 AI를 녹이는 것, 그리고 네이버가 원래도 강점을 가졌던 UGC(사용자 생성) 콘텐츠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시키겠다는 의지가 느껴져요.
그래서 오늘은 ‘콘텐츠’ 생태계를 강화시키기 위한 네이버의 움직임 3가지를 소개할게요!
웹툰을 숏폼으로
정확히는 네이버웹툰이 발표한 서비스예요. 기존 웹툰을 요약하거나, 짧게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숏폼을 업로드하는 UGC 플랫폼 ‘컷츠(Cuts)’를 오는 9월 선보일 예정이에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웹툰의 장면들 일부를 흥미진진하게 숏폼으로 제작해서 업로드하는 콘텐츠가 꽤 많이 보였어요.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들고, 결국에는 웹툰을 보게 만드는 거죠. 아예 롱폼으로 내용을 설명하는 콘텐츠도 있고요.
네이버웹툰은 이러한 콘텐츠를 아예 내부로 가져오려는 모습이에요. 컷츠를 보고, 웹툰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만들기도 좋겠죠. 더군다나 숏폼 비중이 높은 최근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고려하면 컷츠는 이용자에 의해 ‘숏폼 콘텐츠’가 생산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기대돼요. 웹툰으로의 유입 목적이 아니더라도 또 다른 즐길 거리가 생기는 거니까요.
실제로 컷츠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도 만들어질 예정이에요. 최근 영화로도 개봉한 ‘좀비딸’의 고양이 캐릭터를 주인공인 스핀오프 콘텐츠 ‘김애용씨의 하루’가 첫 시작이죠. 이용자가 자유롭게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만큼 원작의 홍보 효과에 더해 다양하고, 새로운 숏폼 콘텐츠가 탄생할 것으로 보여요.
AI로 지원하는 크리에이티브
네이버의 텍스트 콘텐츠를 영상으로 바꿔주는 인공지능 ‘오토클립 AI’가 공개됐어요. 쇼핑·장소 후기 글, 블로그 글 등의 맥락을 AI가 이해하고, 자동으로 숏폼에 최적화된 영상을 만드는 기술인데요. 음악, 화면 효과 등의 편집 기법까지도 내용에 맞게 알아서 적용된다고 해요. 네이버는 블로그처럼 텍스트 기반의 UGC 콘텐츠가 강점이어서 특히 유효한 서비스예요.

기술적으로는 AI로 영상의 맥락을 이해하는 ‘MUAi(Media Understanding AI)’ 플랫폼과 연계되는데요. MUAi는 영상의 챕터를 자동으로 구분하고 설명하는 ‘오토챕터’ 기술이 적용되고 태그, 분위기, 감정 등 영상을 분석해서 메타 데이터를 만들기도 해요. 이 기술로 네이버 피드의 추천 고도화 등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예정이에요.
‘AI인코드(AIEncode)’ 기술은 원활한 미디어 환경을 지원하는데요. 영상의 품질은 유지하면서 영상 전송에 필요한 데이터 용량을 최대 30%까지 줄이는 네이버의 독자적인 기술이에요. AI가 효율적으로 인코딩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동영상 압축, 실시간 스트리밍 등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져요.
이처럼 네이버는 고품질의 콘텐츠를 더 많이, 쉽게 생산할 수 있도록 ‘AI 미디어 생태계’를 꾸려가고 있어요. 콘텐츠, 특히 영상의 영역에서 진입장벽을 낮출 테니 네이버 안에서 마음껏 창작 활동을 펼치라는 메시지를 던지죠.
크리에이터 수익화까지
마지막으로 네이버는 커머스를 연계시켜서 콘텐츠로 수익을 만들 수 있도록 해요. 이번에 정식 출시된 ‘쇼핑 커넥트’가 대표적이죠. 전용 상품 판매 링크를 만들어 콘텐츠에 삽입하면, 이를 통해 일어난 거래에 대해 수익을 크리에이터와 나누는 개념이에요. ‘쿠팡 파트너스’처럼요.
네이버는 쇼핑 커넥트 역시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을 없앴어요. 유튜브 구독자 몇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몇 명 등의 일정 조건이 없어지면서 누구나 수익을 내는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생긴 거예요. 여기다 수수료도 비교적 크리에이터가 유리한 편이고, 수수료율이 높은 상품을 선택해서 판매할 수도 있는 ‘자율’적인 활동을 지향해요.

다만, 커넥트 제휴 상품만 해당된다는 제약이 아쉬운 점으로 꼽혀요. 쿠팡 파트너스가 쿠팡에서 판매 중인 전체 상품에 대해서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한계가 명확하죠. 그렇지만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4~6월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누적 52만 개 상품이 연동됐고, 1억 원 이상의 수익을 번 크리에이터도 있었는데요. 이후 제휴 상품이 늘어나는 등 추가적인 개선이 있다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어 보여요.
네이버의 움직임은 뚜렷해요. AI와 콘텐츠라는 2가지 키워드를 중심 축으로 네이버 안에서 크리에이터와 이용자가 계속 머무르게 만드는 거죠. 그래서 UGC 콘텐츠를 만드는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네이버의 숏폼 ‘클립’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요.
조금 달라진 점도 있어요. 과거에는 인플루언서처럼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를 만들고, 수익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면요. 이제는 그 진입장벽을 허물어서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고, 어려운 부분은 AI로 해결할 테니 어서 해봐! 라는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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