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성의 성도인 청두에서 북경까지 거리가 1500km 정도 됩니다.
그런데도 북경이 진도가 거의 4가 되더군요.
얼마나 엄청난 규모의 지진이었는지 새삼스럽습니다.
이번 사천성 지진이 중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우선 사천성 지진은 중국 정부에게 두가지 부분에서 상당히 고통스러운 상황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는 올림픽이라는 상황에서 사천성 지진이 중국이라는
이미지에 타격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이건 매우 정치적인 부분이고 해서
뭐 저도 그다지 자세한 내막을 모르지만 이번에는 예전처럼 숨기고 감추려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국제사회에 알리는 모습속에서 중국 정부의 고민이 얼마나 심각했나의 반증
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입니다.
이 부분은 중국 정부가 정말로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번 년도에 중국의 물가 상승율은 중국 정부로 하여금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깨닫게 할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초기에 남부지방의 폭설로 농산물 가격이 대폭 상승함으로 해서 중국 정부는 유동성 억제정책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아울러 위안화의 상승을 방관함으로써 자국의 물가를 낮추고자 했습니다.
이런 전반적인 상황속에서 중국 사천성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의 규모는 원자바오 총리의 말을 빌리자면 중국 건국이래 최대의 피해다 라고 이야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 말을 곧 그 반대급부로 엄청난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 질 것이다 라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그리고 이 말은 중국 정부가 물가정책 수립을 하는데 있어서 곧 사천성 지진이 마치 불타고 있는 집에 어쩔수 없이 기름을 부어야 한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그와 맥락을 같이해서 중국 정부는 당분간 굉장히 강력한 위안화 정책을 고수 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강한 위안화는 무엇을 말 할까요?
중국에서 물건을 구입해서 한국에 판매하시는 분들은 피부로 느끼실 겁니다. 마진폭이 적어지고 원가 상승 압력으로 제품의 판매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는 부분을 아마 직접 체험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 상황을 중국 기업에 적용시키면 이렇게 됩니다.
중국 기업의 대외 가격 경쟁력이 상당히 떨어졌다. 그런 반면에 중국의 위안화 상승으로 중국 국민들은 상대적 개인소득이 증가하게 되었다.
그래서 중국쪽에서는 내수 시장에 기반을 둔 기업은 상당히 성장할거라고 예상하고 있고
수출 기반 사업쪽은 힘겨운 시기가 도래했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수 시장은 아마도 이번해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 할 것 같습니다.
중국 쪽 기업들도 내수시장에서 한바탕 전쟁을 치루어야 한다는 보고서들을 내어놓고 있는 것으로 보아 내수시장에서의 대격돌이 예상되고 내수시장이 증가하는 만큼 중국은 또 놀라운 성장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쪽에서 물건을 구입해서 한국쪽에 판매하시는 분들에게는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 일 수도 있고, 한국쪽에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으로써는 아니면 개인이 되었던지 중국 시장은 또다시 커다란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참고로 북경 중심거리인 왕푸칭거리에 롯데백화점이 건립되고 있습니다.
롯데의 입점시기는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백화점이라는 100% 내수시장 기업의 진출 시기가 지금이라는 것....매우 의미가 깊겠죠.
아울러 중국쪽에서 상품소싱해서 파시는분들(특히 낮은 가격이라는 메리트로만 경쟁하시는분)은 당장 직면하게 되는 문제가 아니겠지만 위에 언급한 문제를 생각해 두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반대로 한국에서 중국 시장을 겨낭할 수 있는 것은 없는지도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짧은 의견이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새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