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산속으로 들어간 주인공은
자신이 가진 모든 에너지를 무술을 연마하는데 집중 시킵니다.
그는 결국 절세 고수가 되어 원수고 갚고, 무림을 평정 하죠.

세계 최고의 카레이서들은,
얼마간의 여가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순간을
레이싱에 가장 적합한 자기를 만드는데 투자합니다.
심지어 머릿속까지 가만 두지 않고 가상의 시뮬레이션을 돌릴 정도로요.

박태환은 학창 시절 누나가 데려간 명동 거리에서 큰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너무나 신기하고, 재밌고, 화려한 것들에 온통 둘러싸여서
마치 문명 시대를 처음 만난것 같은 충격.
그는 파란색 수영장에 자신의 온 에너지를 쏟느라 미처 그외의 것을 마주한 적이 없었던 거죠.
지금은 세계 최고의 수영선수 입니다.

박지성도, 박찬호도, 김연아도 다 마찬가지 입니다.

한 분야에서 일류중 일류가 되었다고 인정 받는 사람들은
사실 눈이 세개, 다리가 열개, 팔이 다섯개쯤 되는 인조인간 로보트가 아니라
우리와 같은 육체와 두뇌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에너지 정책이 남달랐던 사람들입니다.

자나깨나 불조심이란 말처럼,
정말 깨어있을 때는 물론이고, 잠든 순간 꿈속에서 조차
자신의 목표 분야 한가지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는 에너지 정책.



저도 아직 나이가 어려 주제넘게 이런말을 하려면 늘 조심스럽지만,
요즘 주변을 돌아 보면 에너지 정책 자체는 분산화 정책을 쓰면서
목표 분야에 대한 성공이 획득 되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입니다.

그리고 그 정도 에너지 정책으로도 자신은 틀림 없이 성공한다고 믿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상상속 성공 입니다.

마치 다중 채무자가 너무 빚에 쪼들리다 보면,
설마 무슨일이 일어나겠어...
점점 좋아질꺼야...
라는 식의 자기 최면을 걸어 필사적인 극복의지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처럼

긍정적 마인드라고 포장된 상상속 성공에 대한 그림은
조금씩 우리를 해야할 일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갑니다.

수면 시간은 똑같이 짧았는데,
누구는 고시에 합격하고, 누구는 합격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물어보면 합격한 사람이 오히려 IQ가 낮은 경우도 많습니다.

차이는 무얼까요?

바로 에너지 정책의 차이 입니다.


제가 가끔,
나름 정말 진지한 눈빛을 하고 "저는 제가 하는 일의 순간 순간에 목숨을 겁니다."
라고 말을 하면,

제 앞에 있는 분들의 반응은
거의 대부분 "얘는 왜 이렇게 오버스러워~" 라는 식입니다.

인생은 지금 밖에 없고, 미래는 어찌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 한순간이 내 인생 전부이니 목숨을 걸고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100%의 순도를 발생 시키진 못해서 늘 불만족 스럽기도 하구요.


일류 선수, 일류 기업가, 일류 예능인을 바라보고, 평가하고, 흠모하고, 비판하거나 즐기기만 하는 쪽.

그리고 그러한 일류가 되는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일류의 길을 가는 쪽.


여러분의 에너지 정책은 어느쪽에 속하시나요?



피터드러커 교수가 잭웰치 회장에게 했다는 말,

"당신이 다시 사업을 한대도 지금 사업들을 할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십시오."

이 명언을 조금 바꾸어 보고 싶습니다.

"당신이 다시 사업의 출발선에 설 수 있다면, 지금 가는 길을, 지금의 에너지 정책을
고수할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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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wolf(박종윤)의 경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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