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나니, 기분이 개운하고 맑네요. 마음 한켠은 어제 그렇게 떠나버린 조카에게 머물러 있고, 가보지 못한 게 미안하고 그렇지만...시간이 더 지나면 여동생에게 전화를 하여야겠습니다. 세탁기는 20일 넘어서 들여놓으렸는데, 제가 한의원 다녀온 이후에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가까운 중고점에서 그것도 수리차 나간 사장을 전화로 오게 하여 값을 깍을대로 깍아 이전에 맞추어 두었던 값으로 다시 흥정하여 세탁기를 가져온다고 하는 것이었어요. 지금 세탁기 가져가니 주소를 불러 달라고 해서 전 답을 해주었고, 부랴 부랴 세탁기 놓을 자리를 정리하였고, 바로 문열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세탁기 무사히 들여 놓았고, 중고점 사장과 지인에게 고맙다고 몇번 이야기 하였네요. 돈은 이틀후에 갚기로 하고, 세탁기를 시범삼아 돌리니 제법 잘 돌아서 내친김에 빨래를 다해버렸습니다. 참 좋은 날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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