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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스토리 #04]
대한민국 기획 1팀, 이욱진 대표

댓글 42개

 

 

 

대한민국 기획1팀의 이욱진 대표는 유쾌한 사람입니다. 그가 운영하는 스투피드의 상품들 또한 재미있는 상품들입니다. 그래서 이욱진 대표를 만나는 키워드 역시 '유쾌함'과 '놀이'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스투피드는 재미를 기반으로 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제품을 컨셉으로 하고 있죠. 주로 이벤트 파티용품, 엽기용품 그리고 공포, 호러 아니면 더러운 것과 같은 -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찾을 수는 없으면서도 재미있고 특이한 상품, 아이디어 상품, 디자인 소품 같은 것들을 취급합니다."

 

 

 

 

<사진 1. 이욱진 대표는 재미를 추구합니다. 평범한 것 보다는 특이함을 더 좋아합니다.>

 

 

 

인터뷰를 하면 묻게 되는 창업 전 무슨 일을 했냐는 질문에 그는 잠깐의 망설임도 없이 '놀았다'고 대답을 합니다. 실제로 대학시절 그는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을 만큼 원없이 놀아봤다고 합니다.

 

"엄청 잘 놀았어요.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을 만큼 다양하게 놀았어요. 그렇게 놀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것을 너무 좋아했어요.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노는 것을 인생의 최고의 목표로 잡았어요."

 

그렇지만 이 '놀았다'는 표현으로 이욱진 대표를 재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제대로 경험하려는 열정'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복학 후 학교는 제대로 다니지 않았지만 가장 친했던 친구 삼촌이 운영하는 무역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했어요. 당시 '누구라도 쉽게 할 수 있는 개인수출입'이란 책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던 분이었죠.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가 3년 동안 무역의 기초를 익혔었죠."

 

이 시기 이욱진 대표는 그냥 다닌 것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으로 '개인수출입 대행 사이트'를 만들고, 옥션을 통해 직접 수입한 제품을 판매도 합니다. 회사에서 출간했던 무역 관련 책의 집필도 함께 도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익힌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템과 사업계획서를 들고 찾아오던 사업자들의 컨설팅을 하게 됩니다.

 

“그 당시에 제가 그 사람들의 사업계획을 보고 상담을 하면서 배운 게 엄청나게 많았어요. 하루에 5, 6개 업체 컨설팅을 하면서 그 당시에는 나름대로 지식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고, 사장님들이 저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달라지게 됐었죠.”

 

이욱진 대표는 이후 납골함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을 거쳐,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이용해 일본에서 1년 간 생활을 합니다. 

 

“중소기업에서 있을 만한 대부분의 일을 했었죠. 세무, 회계, ISO인증, 특허, 공장운영과 영업 그리고 진공 납골함과 같이 새로운 것을 하면서 정부 조달청과 관련한 업무까지요. 그런데 일이 말도 안되게 많았어요. 아침 거의 7시부터 밤 11시까지 2년을 그렇게 일했어요. 그 동안 일을 엄청나게 많이 배웠죠. 

 

이때 회의가 찾아오더군요. 마침 워킹홀리데이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나이가 일년 남았었어요. 무작정 최소한의 돈을 가지고 일본으로 갔어요. 일본에서 일 년 동안 노가다를 하면서 대략적인 일본의 성향이라던가 그런 것을 배웠다고 할 수 있죠. 도매상이라던가 일본 현지에서의 대략적인 단가를 얻고, 어디서 물건을 받고 하는 것들을 배워왔으니까요.”

 

​이욱진 대표는 일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귀국하자 바로 지인이 대표로 있는 이벤트 회사의 본부장으로 일하게 됩니다. 이 이벤트 회사에서의 본부장이 이욱진 대표의 창업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이벤트 관련 인맥도 만들고, 이벤트 제품들도 접하게 된 것이죠.

 

“이 일을 하면서 이벤트 관련 인맥도 생기고, 이와 관련한 제품들을 만나게 되면서 지금의 기반을 세우게 됩니다. 이 때는 나름대로 나이에 비해서 높은 직책을 가지고 있었죠. 사람들과 만나고, 나름 큰 규모의 영업 미팅들을 하면서 사람관계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또 배우게 됐죠.”

 

회사가 갑자기 없어지면서 이욱진 대표는 다른 직장을 찾기 보다는 창업을 결심합니다. 자금이 없는 상태에서 선택할 수 있는 창업은 쇼핑몰이었습니다. 당시는 인터넷쇼핑몰 창업 붐이 일어나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의류나 이런 것은 거리가 멀고 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재미있어 하는 것을 하자고 생각했었죠. 특이한 제품들이나 그런 것들을 소량으로 구매대행 했던 것들이 많았어요. 마침 엽기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었기에 친구가 운영하던 엽기쇼핑몰을 인수하게 된 거죠.”

 

이욱진 대표는 아이템을 결정할 때 하나의 기준을 세웠습니다. 그 기준은 간단했습니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자신이 즐거운 아이템. 그러나 남들은 못하는 아이템’이었습니다.

 

“이 때 생각한 것은 경쟁력이었죠. 무역을 했던 경험으로 물건을 볼 수 있는 MD의 눈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필품이나 생활잡화 이런 것들을 싸게 수입해 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못하는 것을 가져 와야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거기에 나의 그 어떤 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사진 2. 이욱진 대표에게 기획은 재미있고 특이한 새로운 무엇을 찾아내는 놀이입니다.>

 

 

보통 사업을 할 때는 고객을 파악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스투피드는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욱진 대표는 제품의 선정에서 상품설명에 이르기까지 ‘재미’가 우선이었다고 말합니다.

 

“제가 원래 유머감각이 넘치잖아요? ‘야 이거는 재미있는데? 다른 사람한테도 재미있겠지?’ 그런 거죠. 근데 이게 어떤 데이터가 아니라 그냥 제 감이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더군요. 고객과 취향이 맞으면 맞는 거고, 아니면 아닌 거죠.”

 

이욱진 대표에게 스투피드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커뮤니티에 재미있는 콘텐츠를 그냥 올리는 것처럼 스투피드는 재미있는 것들을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하면 사람들은 알아서 찾아오는 그런 공간인 셈입니다.

 

“지금 대략 회원이 6만 명이 넘어요. 뭐라고 할까요? 회원이라고 잘해주는 것도 없는데. 오랫동안 재미있는 것들을 꾸준하게 올렸어요. 물건도 삼 십여 종에서 삼 천여 종으로 늘어났죠. 

 

그런데 사람들이 그 것을 보는 것은 공짜잖아요? 한 달에 몇 십 개씩 재미있는 제품이 나와 있네? 그런 재미를 공짜로 주는 거죠.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상품이 아니라 콘텐츠를 제공한다’라는 그런 개념인 거죠.”

 

 

  

 

<사진 3. 스투피드의 디자인은 6년째 같은 디자인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유쾌합니다.>

 

 

회사의 경쟁력은 차별성에서 나옵니다. 경쟁자들이 따라 할 수 없는 차별적 요인이 있을 때 우위에 서게 되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이욱진 대표는 동종업계 누구도 따라오기 힘든 ‘소량다품종’ 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물건을 약 삼 천여 가지를 하고 있어요. 여태까지 그만큼 팔아 왔다가 아니라 현재 재고로 가지고 있는 상품 종류의 숫자가요. 일종의 소량다품종인 거죠. 근데 이게 너무 힘든 거예요. 다른 사람이 절대 할 수 없어요. 거대 자본이 하기에는 시장이 너무 작고 그렇다고 신생업체가 이 많은 상품들을 다 수입할 수 있는건 또 아니거든요.”

 

사실 스투피드가 참여하는 시장은 아주 작은 틈새입니다. 당장 엽기쇼핑몰이 몇 개가 있는지 확인해봐도 그 시장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장에서 수 년 동안 해외 시장을 다니면서 상품을 찾고 거래처를 발굴하여 물건을 수입한다? 자본이 충분해도 하기 힘든 일로 보였습니다.

 

이욱진 대표는 어떻게 이럴 수 있었을까? 

 

주로 일본과의 무역을 해왔던 이욱진 대표는 쇼핑몰 창업 후 거래선을 중국으로 옮기게 됩니다. 찾는 제품들이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것도 만들어지는 것이지만 무엇보다 원가차이가 큰 이유였습니다.

 

“이제 대량으로 판매를 해야지 생각하던 시기가 중국시장이 커지고 있던 즈음이었어요. 대부분의 제품을 중국에서 만들고 원가 부분에서도 중국이 너무 차이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중국으로 수입선을 바꾸게 되었죠.”

 

물론 원가의 절감과 거래처 발굴이라는 가격경쟁력의 조건을 구비했다고 다품종의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소량다품종’의 경쟁력을 만든 것은 이욱진 대표의 상품에 대한 욕심이 크게 작용을 합니다.

 

“제가 제일 싫었던 게 돈을 못 벌어서가 아니라 이 제품 정말 마음에 드는데 들여올 돈이 부족했을 때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그럼 이거는 올해 돈 번 것으로 내년에 해야지’ 그런 생각을 했었죠. 그런 것들이 하나하나 늘어나다 보니까 물건이 늘어나는 거였죠. 물건이 들어와서 늘어나는 것을 보면 행복해요.”

 

이욱진 대표는 초기에 키워드 광고를 진행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마케팅을 전개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믿기 힘든 말이지만 이욱진 대표는 실제 회원이 계속 증가하고, 비회원 구매 비중도 높은데 어떻게 사이트로 사람들이 유입되는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저희는 오히려 폐쇄적으로 되어 있어요. 3, 4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사이트 이외에는 아무도 우리 물건을 팔지 못하게 했었죠. 그 때까지만 해도 큰 돈의 욕심은 없고, 내 제품들 늘어가는 재미만 추구했어요. 물건이 재산이다라고 생각했었죠.”

 

이런 생각은 아기가 태어나면서 변화를 하게 됩니다. 처음으로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을 한 거죠. 이때부터 스투피드는 입점을 통한 제휴마케팅을 시작합니다. 입점판매는 스투피드 제품이 많은 사이트에 확산되는 계기가 됩니다. 디자인소품 전문사이트들은 자사 쇼핑몰 뿐만이 아니라 오픈마켓 등에 스투피드 제품들을 입점시켜 판매를 합니다. ​

 

“디자인소품 전문점이나 당시 막 시작되었던 소셜커머스에 입점을 하기 시작했어요. 마침 아이보스에서 논쟁이 있었어요. 마진이 적어도 다른 곳에 제품을 최대한 많이 뿌려서 판매를 하는 것이 좋다는 가장 좋다는 그런 글을 읽었어요. 그 때 많은 생각을 했었죠.

 

텐바이텐, 1300K 등과 같은 디자인 소품 그런 쪽에 다 입점을 해서 판매를 시작했어요. 매출이 늘어나더군요. 판매가 늘고 또 그 쇼핑몰들 사이에서도 경쟁이 붙고 또 서로 지마켓이나 롯데아이몰, 다이소 등에 입점을 해서 판매를 시작하더군요.”

 

 

 

 

<사진 3. 재미의 추구는 상품을 설명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에게는 놀이가 일입니다.>

 

 

스투피드는 바이럴마케팅에 근접해 있는 쇼핑몰이기도 합니다. 스투피드를 선호하는 방송작가들 때문입니다. 지금도 방송 프로그램 어딘가에서는 계속해서 이욱진 대표의 제품들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검색을 하면 어디선가 우리 물건이 나오더군요. 제품의 노출은 방송국이나 이런 데서 알아서 노출을 해줘요. 일주일에 서너 번은 어느 방송국 무슨 프로그램에서 퀵으로 주문을 합니다. 스투피드의 콘텐츠가 아니더라도 결국은 우리 물건이 나가더군요. 그래서 ‘여기 오니까 다 있었네. 다음에 새로운 게 필요할 때 여기에서 사야겠네’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 거죠.”

 

이욱진 대표는 몇 가지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채널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을 활용한 마케팅 콘텐츠를 개발하고, 파티용품만을 모아 사이트를 오픈 할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키워드 광고, 블로그 그리고 페이스북을 생각하고 있어요. 이걸 하려면 콘텐츠가 있어야 합니다. 근데 저희는 콘텐츠가 많이 있어요. 이걸 가공을 해야겠죠. 콘텐츠를 가공해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 엄청 재미있게 할 계획이에요.”

 

 

 

 ​<사진 4. 이욱진 대표에게 놀이 또한 공부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잘 노는 사람이고 싶었습니다.>

 

 

이욱진 대표는 마지막까지 재미를 중요하게 이야기합니다. 즐겁게 일하고 재미있게 놀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제대로 하려는 열정”이 가득합니다. 사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해줄 조언을 부탁했습니다. 

 

“사업이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꾸준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단, 기본이 있는 상태에서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공부는 어떤 것도 공부가 될 수 있잖아요. 제대로 공부를 많이 해 놓고, 거기에서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이보스 사업자 모임에는 많은 사업자들이 함께 합니다.
그들 가운데는 성공한 사업가도 있는가 하면 새롭게 사업을 시작한 창업가도 있고,
무엇보다 성공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재진행형의 사업가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들의 삶은 회사의 성장과 사업의 성공을 위한 노력의 연속일 것입니다.

한 사람의 고객을 더 만들기 위해 하루를 보내고,
직원들의 급여를 맞추기 위해 거래처를 다니며, 더 많은 매출을 위하여 시간을
담금질할 것입니다.

아이보스는 그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보스에서 창업을 고민하고 사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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