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 릴스 같은 짧은 영상 콘텐츠를 한 번도 본 적 없다는 분은 거의 없을 겁니다.
퇴근길 지하철 안, 집에서 소파에 누워 쉬는 시간, 혹은 잠들기 전 침대 위에서 “하나만 더” 하며 틀어본 영상이 어느새 10개, 20개로 이어지는 경험, 누구나 해보셨을 거예요.
이런 짧은 영상들은 단순히 재미용이 아닙니다.
이미 2023년 초 기준, 유튜브 쇼츠는 하루 500억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어엿한 대형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인스타 릴스, 틱톡, 네이버 클립 등도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죠.
병원 입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마냥 외면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환자들이 유입되는 경로가 더 이상 블로그나 홈페이지에만 머물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나요?
실제로 많은 병원들이 이런 콘텐츠를 시작하기를 망설입니다.
“우리는 자극적인 영상은 지향하지 않는데요”
“의료기관 이미지가 망가질까 걱정돼요”
라는 말, 많이들 하시죠.
하지만 중요한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숏폼이 ‘자극적이어야만 잘 된다’는 건 오해입니다.
의료기관의 신뢰와 전문성, 그리고 진료 철학까지도 30초~1분 안에 충분히 진정성 있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숏폼은 길고 무거운 이야기보다, 핵심 메시지를 임팩트 있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병원의 가치를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콘텐츠 형식입니다.
환자들에게 우리가 어떤 병원인지, 어떤 치료 철학을 갖고 있는지를 ‘짧고 확실하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죠.
롱폼과 숏폼, 하나의 톤으로 연결되어야 하는 이유
의료 콘텐츠를 운영하다 보면 롱폼 영상은 전문적인 내용 위주로, 숏폼은 재미 위주의 흥미 콘텐츠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조회수 확보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이러한 방식은 채널 전체의 브랜딩에는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숏폼에서는 유쾌한 도전 영상만 보였는데, 롱폼에서는 갑자기 진지한 수술 설명이 이어진다면 시청자들은 혼란스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병원은 단순한 미디어 콘텐츠 생산자가 아니라 ‘의료 신뢰’를 구축해야 하는 주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숏폼 콘텐츠 역시 병원이 전하고 싶은 진료 철학, 의료 정보, 환자에 대한 태도와 같은 본질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야 합니다.
같은 채널 안에서 일관된 정체성이 유지되어야만, 장기적으로 ‘브랜드 병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기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짧지만 강력한 메세지, 숏폼은 병원의 첫인상입니다.
숏폼 콘텐츠는 단순히 ‘짧은 영상’이 아닙니다.
요즘 소비자들은 긴 콘텐츠를 보기 전, 짧은 영상으로 병원의 분위기와 진정성을 먼저 평가합니다.
“이 병원은 진심이 느껴진다” 혹은 “딱 봐도 전문성 있어 보인다”는 인상을 줘야 롱폼까지 시청자들이 이어지게 됩니다.
숏폼은 일종의 티저이자 예고편입니다.
따라서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정교하게 설계되어야 하며, 병원의 의료서비스와 분위기, 그리고 신뢰도를 압축해서 전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영상의 톤앤매너가 병원의 브랜딩과 잘 어울리도록 조율하는 것도 필수이고요.
이때는 의료법, 광고법 등도 고려하며 병원 고유의 신뢰감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대중에게 다가가는 숏폼을 제작해야 하죠.
짧다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콘텐츠는 아닙니다.
숏폼은 병원의 얼굴입니다.
첫인상이 오래 가는 것처럼, 그 30초가 병원의 전체 이미지를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병원의 마케팅은 단순한 '광고'를 넘어서, 환자와 신뢰를 쌓는 '소통'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정보의 속도가 빠른 시대엔, 병원이 먼저 다가가야 합니다.
환자들이 알아서 병원을 검색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병원이 먼저 '보여주고', '이야기하고', '경험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 숏폼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병원 마케팅이 더 이상 ‘정보 전달’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지금, 우리는 진짜로 ‘소통’해야 합니다.
병원이 먼저 문을 열고, 환자의 눈높이에 맞춘 언어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 30초의 영상이 그 첫걸음이 될 수 있음을 꼭 기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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