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이보스를 22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3년에 네이버 카페에 아이보스를 만들었다가
2004년에 현재의 도메인으로 독립했죠.
혼자 시작했고, 커뮤니티가 커지면서 직원 동료들을 한둘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투자도 뭐도 없는 그 당시에는 흔했던 그냥 멘땅헤딩러이죠.
사업을 배워본 적도 없고, 조직, 경영 뭐 아무 것도 모른 채 여기까지 왔습니다.
다행히 좋은 동료들을 만났기에 겨우겨우 여기까지 올 수 있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대표'라는 자리 자체가 사실 매우 '고립된 섬'과 같습니다.
대표들에게 물어보면 하나 같이 '외롭다'고 표현 많이 해요.
사실 팀장 등의 중간 관리자급도 마찬가지고. 나아가면 뭐 ~~ 한도 끝도 없지만.
이 외로움이 단지 정서적인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것만은 아니에요.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데, 아무도 도와주는 이가 없죠.
결국 본인의 직간접적인 경험만 가지고서 뭔가를 결정해야 하는데
그 결정에 대표 본인의 미래도, 대표를 따르고 있는 팔로워들의 미래도 걸려 있으니
'착각과 외면' 없이는 두려움에 선뜻 뭐 하나 결정하기도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우리들에게 길라잡이가 되어줄 수 있는 '멘토'라도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죠.
하지만 제 경우는 멘토도 딱히 없었네요.
그런데 요즘은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어요.
더이상 고립되어 있는 섬이라고 느끼지 않게 해주는 무언가가 생겼어요.
한 가지는 AI의 활용입니다.
지피티와 대화를 하다보면, 제 생각의 허점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고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깊이 있게 대화를 하다보면 제 생각을 잘 정립할 수 있게 되더군요.
잘 아시다시피 지피티는 거짓말을 정말 잘 하죠.
그럴 듯하게 말을 하니 그 속에 거짓이 숨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기 어려울 때도 많아요.
그러니 지피티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본인이 바보임을 드러내는 일인 것 같아요.
지피티 스스로도 본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더군요.
지피티는 그저 유저의 성향이나 생각, 이론을 반영해주는 거울과 같은 존재라고.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저는 그 거울을 보면서 제 외모를 많이 손보고 있어요.
아무튼 AI 덕택에 고립된 위치를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여전히 허전하죠.
한 가지가 더 필요하더군요.
그 존재는 바로 '동지'였어요.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거나 다른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
서로의 생각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나의 소양을 높여줄 수 있는 동지.
이러한 동지를 스터디를 통해서 만났어요.
https://www.i-boss.co.kr/ab-5817-369 이 스터디였는데
2월 20일에 시작해서 지난 5월 8일에 쫑파티를 했습니다.
참여자들이 아낌없이 본인의 계정을 오픈하고 마케팅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했어요.
아이템이나 마케팅에 대한 고민도 같이 나누고 조언도 서로 나누었어요.
비록 쫑파티를 했지만 우리는 이대로 헤어지기 싫어서 2차 스터디를 진행하기로 했어요.
1차는 '그로쓰마케팅'을 주제로 한 것이었지만
2차는 보다 넓은 주제로 스터디원 모두가 순환형으로 호스트 역할을 담당하는 식으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스터디가 https://www.i-boss.co.kr/ab-5817-407 이거에요.
참여자도 더 모으기로 했죠.
우리 모두는 공감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고립된 섬에 갇혀 외로움을 견딜 필요가 없다는 거.
한쪽에는 'AI'를 두고, 또 한쪽에는 '동지'를 두면 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아이보스가 주관하는 스터디에 참여하셔도 좋고
여러분들이 선호하는 방식대로 진행하셔도 좋지만
요 포맷은 한번 주의 깊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왼팔에는 AI, 오른팔에는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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