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PT #39. AI 광고 소재

AI에게 '생각'마저 떠넘기는 사람은 AI시대에 가장 먼저 도태될 겁니다. AI가 극도로 발전하면 결국 AI와는 다른 '내 생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만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 AI에게 '클릭률이 높은 광고 소재를 만들어 줘'라고 요청해서 얻은 광고 소재로 성과를 내면 그건 AI의 성과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AI를 활용하는 사람을 굳이 돈을 주고 고용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냥 AI를 고용하면 되니까요.

• 내가 떠올린 아이디어를 AI를 활용해 구현한 광고 소재로 성과를 내면 그건 내 성과입니다. 이런 사람은 AI에만 의존하는 다른 기업과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당연히 몸값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제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이 후자에 해당하는 인재가 되셨으면 합니다. 오늘은 AI를 통해 구현하기 좋은 나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데 도움이 될 8가지 생각도구를 가져왔습니다.

바로 시작해 볼까요?

*평소 제가 즐겨보는 The Ad Professor 뉴스레터 내용들 중 일부를 제 관점과 언어로 재편집했습니다. 소개되는 예시 이미지의 출처는 모두 The Ad Professor 임을 밝힙니다.

1. 극단적으로 과장하세요.

우리 제품의 핵심 강점으로 인해 변화될 고객의 삶을 극단적으로 표현해 보세요. 하나의 소재에는 하나의 강점만 강조해 담습니다. 여러 메시지를 동시에 던지면 고객은 어떤 메시지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절삭력이 좋다 → 도마까지 잘린다

배터리가 오래간다 → 너무 오래 써서 헤드폰 부분만 안 탄다

2. 고통을 시각화하세요.

사람들은 고통을 없애기 위해 소비합니다. 고통의 크기가 클수록 지불할 수 있는 금액도 커지죠. 고객들에게 우리 제품 혹은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을 때 생길 수 있는 고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세요. 고통의 감정이 섞인 인간의 표정이 살짝 드러나면 몰입도가 더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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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울리지 않는 두 가지를 조합하세요.

인간은 인지 부조화를 겪으면 스크롤을 멈춥니다. 우리 제품과 공존하기 어려운 대상, 인물, 배경을 소재 안에 등장시키세요. '강력한 바람의 선풍기'라는 뻔한 메시지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신선하고 재미있는 메시지가 될 수 있습니다.

4. 인지도를 빌리세요.

드라마, 만화, 예술 작품, 밈 등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콘텐츠 안에 우리 제품을 자연스럽게 녹여보세요. 단,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캐릭터나 인물 사용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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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들의 열망을 영화처럼 표현하세요.

영화에서 한 번쯤은 봤을법한, 하지만 현실에서는 마주하기 힘든 일상 장면 속에 그들의 열망을 담아보세요. 카피를 통해 우리가 그 열망을 이뤄줄 수 있다고 약속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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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보편적인 감정을 건드리세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들이 있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함, 학창 시절의 추억,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벅찬 감동. 우리 제품과 그런 보편적인 감정들을 연결해 보세요.

한국에서는 '어버이날'에 활용해 볼 수 있겠죠?

7. 적의 자리를 빼앗으세요.

여기서 '적'은 경쟁 브랜드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고객들이 우리 브랜드에 쓸 시간과 주의를 빼앗아가는 존재, 우리가 고객들에게 주고 싶은 이상적인 결과를 방해하는 존재가 '적'입니다.

사람들에게 '진정한 휴식'을 선물하고 싶은 초콜릿 브랜드 킷캣은 그들의 '적'을 스마트폰(=온갖 자극적인 정보가 가득한 존재이자 사람들을 일에 얽매이게 하는 존재)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자리에 제품을 위치시켰죠.

8. 말하지 말고 보여주세요.

우리 제품이 가진 강점을 말하지 말고 직접 시각화해 보여주세요. 1에서 언급한 '과장'을 조금 섞으면 더 임팩트 있게 우리 제품의 핵심 강점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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