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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뇌) 마케터가 제일 많이 놓치는 것 첫번째 - 언어

2022.12.08 21:58

우뇌

조회수 5,146

댓글 15

안녕하세요, 우뇌 입니다.


정말 간만에 글을 쓰네요.


개인적으로 정말 많은 일이 있어와서 정말 글을 쓸 여유가 많이 없었습니다.


핑계는 제끼고 오늘부터 마케팅을 함에 있어 ‘마케터가 제일 많이 놓치는 것’ 시리즈를 써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그 중 첫번째인 ‘언어’ 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카피라이팅에 대한 말이 아닙니다.


‘언어’ 입니다.


다분히 마케팅적인 측면이에요. 잘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케팅과 광고는 완전 다릅니다.)


1. Eaaaaaaaaaaaasyyyyyy


예전에 제가 상세페이지 관련 공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하고 싶은 말 보다 듣고 싶은 말을 하라’ 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해당 글에서는 Flow 상 유저들이 원하는 문구를 작성하라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사실 제가 반 만 말씀드린겁니다.


원래는 ‘유저가 알아듣기 쉬운 말로 하고싶은 말 보다 듣고 싶은 말을 하라’ 입니다.


알아듣기 쉬운 말, 알죠, 다 아는데 어떻게 표현하냐.


우리 마케터분들 특히 인하우스 분들, 여러분들은 지금 엄청난 함정에 빠져있습니다.


유저들도 우리만큼 어느정도 상품에 알고 있을 거란 것 입니다.


또는 이 성분을 알고 있을 거라는 것 입니다.


가르시니아가 들어갔다구요?


가르시니아는 지방을 분해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르시니아 함유가 USP로 잡힐 수 있겠죠.


그런데요, 유저들은 가르시니아를 함유해서 이 제품을 사려고 하는게 아니에요.


살 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 때문에 사는 겁니다.


그러면 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죠?


‘건기식 같은 경우는 워낙 빡빡해서 힘듭니다. 업계 상황 모르고 하는 말씀이시네요.’


압니다. 어떻게 모를까요?


이런 건 어떻게 해결할 지에 대한 부분은 다음 페이스(phase)에서 이야기하기로 하고 일단 첫 번째 주제인 ‘쉽게’ 에 집중해 보겠습니다.


어떻게 쉽게 일까요?


간단합니다.


저는 이렇게 합니다.


2호선 지하철을 예로들면


  • 내선 순환 = 왼쪽
  • 외선 순환 = 오른쪽


쉽잖아요.


그냥 쉽게 무진장 쉽게요. 아, 쉽게 라기 보다는 ‘친숙하게’ 가 더 어울릴 수 있겠네요.


아니 쉽게 표현 하라고 해놓고 ‘일상적으로’ 라는 표현으로 정정하겠습니다.


‘일상적 + 위트’ 를 잘했던 브랜드가 ‘배달의민족’ 이었죠.


제 습관 중에 하나가 늘 어떻게하면 더 쉽게할 수 있을까? 를 고민합니다.


엑셀을 하더라도, 어떤 기능을 써야 할까? 어떤 함수를 써야 할까? 를 고민하는게 아니라


‘더 쉽게 하는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를 늘 고민합니다.


그리고 길을 걷다 보는 표지판도 혼자 일상적인 표현으로 머릿속에서 바꿔봅니다.


또 예를 들어볼까요?


학창시절 먹었던 닭꼬치의 소스도 쉽게 표현한 것 이었죠.


‘눈물맛’, ‘폭탄맛’, ‘핵폭탄맛’


저는 쿠팡의 ‘로켓배송’ 키워드를 듣자마자 정말 무릎을 쳤습니다. 컬리의 ‘샛별배송’ 을 봤을 때도 정말 감탄했죠.


이번에는 기존에 우리가 알게모르게 쓰고 있던 언어를 쉽게 바꿔보겠습니다. 참고해주세요.


  • 즉시결제 ▶ 쉬운결제

  • 마감임박 ▶ 서둘러요, 곧 다 팔려요.

  • 특가 ▶ 다시 없을 순간

  • 당일발송 ▶ 오늘출발 합니다!

  • 할인유형 ▶ 얼마나 깎아드릴까요?

  • N개월 요금제 ▶ N달 손님

  • 경품응모 ▶ 사은품 뽑기

  • 불포화지방 ▶ 착한 지방


혹시 공통점을 발견하셨을까요?


‘쉽게, 일상적으로’ 말고요.


네, 흔히 말하는 문어체(文語體)가 아니라 구어체(口語體) 입니다.


즉, 글로 쓰듯 하는 표현을 우리가 평상시 말할 때 쓰는 말이라는 공통점입니다.


‘쉽게, 일상적으로’ 가 어려우면 구어체로 바꿔보세요.


여기서 부터 시작됩니다.


아, 물론 보고서나 제안서나 기획서는 당연히 문어체로 써야 하겠죠?


(제가 문어체보다 구어체를 강조하며 교육했더니 저희 직원중에 한 분이 구어체로 PT 자료를 만든 것 보고 화들짝 해서 혹시 몰라 말씀드려요.)


제가 늘 끄적이는 메모장이나 낙서장을 보고 한 분이 그런 말을 했습니다.


“북한말 공부하세요?”


아! 저는 여기서 또 깨달았죠. 구어체라는 말 보다 쉬운 말 표현은 정말 북한말을 보면 되겠구나.


이제 여러분들께서 조금 감을 잡았길 바라며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2. 닉네임


네, 상품에 별명을 붙여주세요.


별명을 붙이면 정말 재미있게도 (어느정도) 표현의 자유가 생깁니다.


규제를 받는 건기식이나 병의원쪽에서도 특히 그럴 수 있겠죠.


아, 금융 역시 그럴 수 있겠네요.


별명을 잘 구상한다면 규제를 정말 슬며시 피해갈 수 있습니다. (물론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역시 제재를 받는건 어쩔 수 없지만요.)


  • 다이어트 보조제 ▶ N주 완성 PT쌤

  • 음이온 ▶ 슈퍼공기

  • 대용량 화장품 ▶ 집순이템

  • 메탄올 난로 ▶ 잘탄다 난로

  • 연극/연기 ▶ 약속된 거짓말

  • 반려동물 자동급식기 ▶ AI 집사

  • 공기청정기 ▶ 공기 집사/매니저

  • 슈링크 ▶ V여신 메이드

  • 벌레퇴치기 ▶ 벌레가드 / 벌레 경비

  • 레티놀크림 ▶ 팽팽크림


이런식으로 별명을 붙일 수 있겠죠.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부분 인지라 딱히 특별하지 않습니다.


여기서도 전제는 앞서 말씀드렸던 일상적인 언어를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별명을 활용하면 추후에 ‘팬 마케팅’ 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별명을 주로 구매해주는 구매자들에게 또다시 별명을 붙여주어 그들을 위한 마케팅을 또 할 수 있죠.


자연스레 LTV가 올라갈 수 있고, 그들은 충성고객이 됩니다. 추후에 우리는 그들을 ‘앰버서더’ 라고 까지 부를 수 있겠죠.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우리는 SKU가 많은데 모두 별명을 붙여야 하는 것일까?’


합당한 의문입니다.


일단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네’ 입니다.


너무 많은데 어떻게 만들까요?


당연히 우선순위에 따라 만들어야겠죠?


그렇다면 우선순위는 어떻게 선정해야할까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만, 가장 많이들 아시는 ‘매출순’ 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요.


분명히 SKU가 많은 곳은 이런 특징이 있습니다.


‘어떤 특정한 이유 때문에 빛을 발하지 못하는 상품’


또는 ‘판매량이 지나치게 한 상품으로 몰려 빛을 발하지 못하는 상품’


무조건 있습니다.


없을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저는 ‘매출순’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제가 늘 이야기하죠?


“판단할 때는 절대값이 아닌 상대값으로 한다.”


“그리고 상대값의 기준은 최소한의 표본을 넘어야 한다.”


왜 그런지는 제가 이전에 쓴 글에서 정말 손가락이 부러져라 설명을 몇 번이나 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고로 ‘상품별 구매율(전환율)’ 순으로 해야겠죠?


3. 마치며


정리해보겠습니다.


  • 일상적인 표현으로 쉽게 쉽게


  • 일상적인 표현이 어렵다면 구어체 표현으로


  • 구어체로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면 북한말로


  • 별명을 붙이자.


  • 모든 제품에 별명을 붙이자.


  • SKU가 많다면 전환율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붙이자.


  • 별명을 활용하고 추후 애칭을 구매자들과 연결시켜 활용하자.


다시 말씀드립니다. 카피라이팅이 아닙니다. 마케팅 언어입니다.


꽤나 많은 기업과 브랜드에서 이 부분을 놓치고 계십니다.


이 부분을 놓치고 계시니 대행사는 더더욱 모르겠죠. 고로 이 부분을 어서 정비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그 가이드를 대행사에게 전달해야죠.


대행사 선정은 그것을 잘 할 수 있는 대행사를 선정해야 하구요.


이 부분을 잘 하려면 AE, 인하우스 마케터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하냐?


커뮤니티 하세요. 책보다 낫습니다.


정확히는 커뮤니티의 댓글들을 보세요.


단, 조건이 있습니다.


감정없이 봐야합니다. 감정과 주관이 들어가면 특정 이데올로기에 잠식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커뮤니티들은 대부분 특정한 성향을 지니고 있어서 굉장히 견제해야 하죠.


쉽게 말해서 ‘뇌빼고 봐야합니다.’


그리고 일전에 소개드렸던 ‘카피의 힘’ 블로그에 올라와있는 카피들을 앞선 원칙들에 맞게 바꿔보는 훈련을 해보세요.


(앞서 카피라이팅과 마케팅언어는 다르다고 했는데 왜 카피를 보고 훈련을 하라고 하느냐? 카피는 마케팅 언어가 근간이 되어야 나올 수 있는 가지 입니다. 우리가 훈련으로 그 브랜드의 마케팅 언어를 설계할 수 없으므로 그나마 뻗어나온 가지를 수정해보는 식으로 훈련하자는 뜻이죠.)


시간도 금방가고 정말 금방 실력이 늡니다.


물론 우리 브랜드/광고주 에 대입하려면 잘 안될겁니다.


사실 지금 제가 쓴 내용은 모두 브랜딩의 일환입니다.


리브랜딩 역시 같은 이치죠.


이 영역은 마케터밖에 할 수 없습니다. 상품기획실? 못합니다.


MD?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장점만 보길 노력하며 어떻게든 팔아야 하는 마케팅팀 보다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해하셨을거라 믿습니다.


그럼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시길 바라면서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연말에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미리 인사드려요.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뉴이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뇌 드림.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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