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로그인 중단 안내

계정으로 로그인 기능이 2023년 11월 16일 중단되었습니다.

아이보스 계정이 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니며, 계정의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로그인 하실 수 있습니다.

▶️ 자세한 공지사항 확인

우리는 왜 서로의 생각을 나눠야 하나?

2011.07.12 09:28

신용성

조회수 2,649

댓글 2

오이디푸스 이야기에 우리가 잘 아는 괴물 '스핑크스'가 나옵니다. 스핑크스는 지나가는 여행객을 잡아 수수께끼를 내고 그것을 풀지 못하면 잡아먹었다고 하더군요. 수수께끼 내용은 우리들이 잘 아는 내용입니다. '아침에는 다리가 네 개, 점심에는 두 개, 그리고 저녁에는 세 개인 존재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이죠. 정답은 잘 아시다시피 '인간'입니다. 오이디푸스는 이 문제를 풀었고, 스핑크스는 스스로 화가 나 머리를 박고 죽었다고 하지요. (이 일로 오이디푸스는 자기 아버지 나라의 왕으로 추대됩니다.)

수수께끼의 내용은 어쩌면 인간의 존재 방식을 함축시키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다리가 네 개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동물적인 모습을 말하는 것이고, 다리가 두 개라고 하는 것은 (신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것이 인간이기에) 인간의 신과 닮은 모습을 말하는 것이고, 마지막 다리가 세 개인 것은 인간의 보조도구인 '지팡이'를 짚은 모습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를 순차적으로 보면 인간은 태어나기를 동물적으로 태어났지만(현실) 두 발로 일어서며 신(이상)을 좇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발로 자립하기에는 인간은 너무나도 나약한 존재,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주저앉으려고 합니다. 이때 인간은 그냥 주저앉지 않고 지팡이라고 하는 보조도구를 사용함으로써 동물과 차별을 두려고 합니다.

이런 것이 인간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것이 비록 힘들거나 불가능할지라도 차선책을 만들어내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임신'이라는 것에 대해 '가사한 존재의 불가사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유한한 존재가 임신과 생식을 통해서 유전자 정보를 전이시키고 더욱 발전된 존재로서 그 생명을 계속 이어나감으로써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무한한 존재가 되려 한다는 것이지요. (굳이 빗대자면 임신이라는 것이 위의 지팡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아마도 '진화'가 아닌가 합니다. 하나의 개체로서만으로는 발전에 한계가 있는데, 생식이라는 방식을 통해 다른 개체와 유전자 정보를 믹싱함으로써 보다 나은 방향으로 진화할 '확률'을 높이는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전문가가 아니라 자신있는 마침표를 찍지는 못하겠습니다. ^^;) 여튼 그래서인지 난자가 정자를 택할 때에도 가장 빨리 온 놈을 간택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유전자 정보가 스스로와 상이한 놈을 선택한다고 하더군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어느 날 책을 읽고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임신'이라는 것은 단지 육체에 국한된 이야기만은 아니구나하는 것. 누군가의 생각을 언어를 통해서 느끼게 되고 그 생각을 내 생에 받아들임으로써 내 속에서 그것이 융화가 되고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는 이 과정이 인류가 시작된 시점부터 계속 되어 왔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뻔한 발견'이죠. 너무나도 뻔하고도 당연한 내용인데... 이것을 참 간과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인류가 이렇게 발전되어 온 것인데... 우리가 아무리 현 시대의 불합리에 대해서 불평을 늘어놓는다고 하더라도 어디 사람 목숨 가볍게 여겼던 과거만할까요?

물이 고이면 썩듯이 지식도 고이면 썩는 것 같습니다. 우리 육체가 그러하듯 말이죠. 자연이 에너지의 순환으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우리 인간도 자연에 속해 있는 만큼 이러한 순환에 내맡기는 것이 자연의 섭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도 해봅니다.

이런 경험은 누구나 해보셨을 것입니다. 아니면 간접적으로라도 겪어보셨을 것입니다. '누군가를 가르칠 때 가장 많이 배우는 사람은 스스로이다.'라는 사실. 스스로 안다고 생각하고 자기 안에 가둬두기만 했을 때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사실을 밖으로 끄집어 내었을 때 그것이 객관화가 되면서 스스로 재검증하는 기회가 되면서 스스로 깨우치기도 하고, 누군가가 그 사실에 대해 다른 의견을 내어놓을 때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뒷면의 실체를 발견하게 되기도 하죠.

이러면서 우리는 발전합니다. 우리의 생각이 발전해야, 행동도 그에 따라 발전하게 됩니다.

우리는 사업을 하면서 정말 수많은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생각'을 우리는 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너무 복잡하고 문제는 이리저리 얽혀 있습니다. 해서 한 개인의 생각만으로 문제 해결하기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의 생각을 나눠야 합니다. 그러면서 발전해야 합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아이보스 회원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상위노출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보스님들이 생각을 나누는 것은 좋습니다. 그 생각을 나눔으로써 상위노출에 대한 생각이 발전하게 되고 그것을 내 사업에 적용했을 때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블로그 상위노출과 같은 문제는 우리 사업 전체에 있어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미약합니다. 그리고 세세한 로직은 시간이 지나면 또 바뀝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나눠야 하는 생각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 도처에 산재해 있는데, 생각의 나눔이라는 것이 너무 작은 분야에 편중되어 있지 않느냐 하는 것이 바로 안타까움의 근원지입니다.

Think about your business!!

갑자기 이런 문구가 떠오르는군요. 서로 돕고 살자는 아이보스의 '보기 좋은' 캐치프레이즈를 차라리 이걸로 바꿀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기본으로 돌아가고 본질을 생각해야 될 때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을 발전시키기 위해 여기에 모인 많은 보스님들과 생각을 교류하시기 바랍니다.
& Exchange your think!!
경영
목록
댓글 2
댓글 새로고침
로그인 후 더욱 많은 기능을 이용하세요!아이보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