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금요일에는 코엑스에서 전자신문이 주최한 검색마케팅 컨퍼런스가 있었습니다.

서울로 이사온 지 이제 7개월 남짓.
부산서 살면서는 온라인 사업 및 마케팅 정보를 입수하고자
수많은 컨퍼런스와 교육을 청취하기 위해 적지 않았던 교육비, 교통비, 숙박비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가 강사의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행사를 주관하셨던 전병국님깨서 선의를 베풀어주신 탓에
여러모로 부족함이 많았었지만 덕분에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검색마케팅 컨퍼런스를 거의 빠지지 않고 다녔었습니다만
이번 행사에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광고대행사 혹은 매체사의 집안 잔치의 성격에서 벗어나
할 말 못할 말(?)을 내뱉을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곧 이 컨퍼런스가 바로 광고주의 입장에서
검색마케팅의 발전 방향을 위주로 논의되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이런 행사는 주로 비즈델리에서 주최하였고,
전자신문과 검색엔진마스터의 전병국님이 주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첫 행사인지라 부족한 점과 아쉬운 점들이 없쟎아 있었겠습니다만
크게 문제된 것은 없었고, 첫출발치고는 좋았으며 무엇보다
다음을 기대할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강사들의 개별 강의가 끝나고는 다시 자리를 함께 하여 QnA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공개적으로 질문 즉시 답변해야 하는 것이기에
(생방송의 긴장감이라고 해야 하나? ^^;)
곤란한 질문이 올라오면 참으로 애매해지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런 질문이 더러 올라오기도 하였습니다.

여튼 QnA 시간이 끝나고서는 경품 당첨을 하였습니다.
강사진 중 가장 마지막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경품 당첨 발표를 순서대로 하는 바람에
1등 경품(노트북)을 발표하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당첨된 사람보다 오히려 제가 더 기쁘더군요.
해서 발표하기 전에 참석자들에게 저를 먼저 축하해 달라고 했습니다.
살아 생전 1등 당첨자를 발표하는 영광을 가지게 될 줄은 몰랐다고 ^^;;


모든 행사가 끝나고서는 행사 주최자 및 강사진들끼리 뒷풀이를 가졌습니다.
이번 행사의 일등 공신인 전자신문의 홍원준 대리님, 검색엔진마스터의 전병국님.
그리고, 한국관광공사의 양경수 과장님, 이엠넷의 오승진 부사장님.
네이버의 심도섭 Unit장님, 파란의 문정수 과장님, 애드웹의 임성기 대표님.
에이스카운터의 이수창 대표님과 김윤중 팀장님 그리고 구글의 김수민 과장님.

행사에 관련된 여러가지 에피소드와 행사 소감을 나눴고
또 검색마케팅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이야기의 내용은 다양하지만 한결같은 방향은 있었습니다.
그것은 검색마케팅 시장의 발전이었습니다.
참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고민들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지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미 아이보스의 회원이셨던 분들도 계셨습니다.
리터 좀 달라고 구걸(?)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리터 올리기 어렵지 않은데... 그날 발표하신 자료만
리터를 걸어서 자료실에 올려도 리터가 부족하다는 걱정은 않으실 텐데요. 그쵸? ^^;


이날 행사를 통해서 가장 크게 깨달았던 점은
아이보스의 포지셔닝이 아직 시장에서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보스는 매체사도 아니고, 광고대행사도 아니며, 검색마케팅을 연구하는 학자도 아닙니다.
그 누구보다 광고주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바로 아이보스의 포지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케팅에서 포지셔닝의 개념은 어디까지나 고객 속에 존재하는데
아이보스가 아직 덜 알려져 있기에 고객 속에 존재하고 있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아이보스를 더욱 더 잘 운영하여 검색마케팅 시장뿐만 아니라
보스님들의 생존과 성공이 달린 시장에서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면 더 없는 보람이겠습니다.


P.S 행사장에서 뵈었던 많은 아이보스 보스님들 반가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