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름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고속도로나 국도를 지나다 흥미로운 마을 이름을 보면 그곳엔 어떤 사람들이 살까 상상을 하곤 합니다. ‘금토분기점’ 인근 지역민들은 일, 월, 화, 수, 목요일에는 기분이 어떨까, 일주일 내내 불금을 보내는 느낌일까, 신내리에 사는 분들은 매일매일 신날까, 면온 주민들은 냉면보다는 온면을 좋아하시려나 등등요. 보통은 혼자 속으로만 생각하는데 이미 입 밖으로 아니 뇌 밖으로 생각이 나가버리고 말았네요. 이번에 소개드릴 지역 리브랜딩 캠페인의 도시 이름이 재미있어서 개인적인 이야기가 길었네요. 미국 오레곤주의 작은 도시 보링(Boring)은 지루하다는 뜻의 boring과 스펠링이 같습니다. 사진 동영상 편집 앱인 픽스아트는 보링시가 지루함이라고는 전혀 없는 도시라고 생각하고 캠페인 테마를 ‘Unboring Boring’ 로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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