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B의 위기상황이 있었다면?



항상 위기라고 봅니다.

특히 동대문 의류는 여름 휴가 때 매년 8월 5일에서 15일까지 고객들이 옷을 안사고 면티, 나시,

슬리퍼 차림으로 다닙니다. 이 때가 가장 어렵습니다. 그 시기를 잘 버텨야 하는데 큰 데는 고정비가

많이 들어서 힘들고 작은 데는 돈 없이 버티려니 힘든 거죠. 저희는 휴가 때 제품개발이나 평소에

바빠서 못하던 것, 뭐 사이트 리뉴얼 같은 것을 그 때 합니다.

저는 해외시장도 이 때를 택해서 나가 보고 있습니다.





김대표님께는 트렌드를 읽는 방법은?



영화를 자주 봅니다.

감성이 중요하기 때문인데, 쇼핑몰에서는 감성이 없으면 죽음입니다. 인기가요나 드라마도 많이 보고 하는데 나이를 먹으면 참 불리한 것이 옷을 보면서도 무감감해진다는 거죠.





취미는?



웹서핑입니다. 유행을 캐치해야 하니까...





골프 같은 것은?



안칩니다.





경쟁 사이트를 보는 방법은?



고객들이 예전에는 가격비교를 했으나 요새는 컨셉이나 트렌드를 중심으로 봅니다.

그래서 저도 가격 보다는 유행을 보려고 합니다.





가장 큰 경쟁업체는 어디입니까?



G마켓 같은 오픈마켓입니다. 인터넷쇼핑몰이 절대 돈 만으로 할 수 없습니다.

직접 본인이 다니면서 사입하고 사진찍고 물건 올리고 고객 응대하고 배송하고 해야 하므로 한계성이 있습니다.

직접 운영자가 뛰지 않는다면 고객은 절대 움직이지 않습니다. 오픈마켓은 그에 비해 너무 쉽습니다.

돈 50억쯤 가지고 직원 뽑아놓고 전화해서 벤더에게 올리라고 하고 납품하고 배송하면 끝입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배송을 안하기 때문에 엄청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넷 가격파괴가 문제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동대문 쇼핑몰은 적은 동대문이 아닙니다. 유통의 최종단계느 ㄴ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하는 건데, 동대문 쇼핑몰끼리의 경쟁이라고 보는 것은 근시안적인 생각입니다. 쇼핑몰끼리는

색깔과 컨셉이 다르기 때문에 디카 같은 전자제품처럼 동일 제품을 가지고 가격비교를 하는게 아닙니다. 옷은 스타일이라는 무형적인 가치를 파는 것이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좀 더 트렌드를 강화하고 색채를 강화하는 방식을 대응하려고 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흐름이

있었는데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모든 트렌드가 동시에 다 뜨니까 흐름이 없어졌습니다.

이런 것은 개인쇼핑몰에게는 유리한 조건입니다.





인터넷쇼핑몰의 성장의 한계는?



인터넷쇼핑몰 자체가 전문몰이라는 개인업체이기 때문에 작은 업체로서의 브랜드 파워, 시스템의

한계로 인한 업체 성장의 한계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 규모로 성장을 한 다음에는 다른 쪽을 찾아봐야

하는데 그것은 자기 사이트에는 매우 위험합니다. 뭐 이것은 어느 정도 자리잡은 업체들의 얘기지요.

쇼핑몰은 영원한 1등도 없고, 쇼핑몰이 1위를 하다가 광고비 집행할 돈이 없으면 순간적으로 망해버

릴 수 있습니다.





광고를 어떻게 하시는지?



오버추어 30, 기타 검색엔진 70입니다.

월 5천만원 정도 쓰고 키워드 숫자는 1천개 정도입니다.

이건 얘기하면 좀 안되는 건데...

베스트 키워드는 보안상 말씀드리기 곤란하고, 제일 손해 본 키워드는 '여성의류'입니다.

저희가 제품은 많았는데 컨셉이 안갖춰져서 손해를 좀 봤습니다.





상품페이지 구성할 때 주의할 점은?



첫째는 저작권 문제입니다.

둘째는 제품 사진을 잘 찍고 해야 하는데 사실 우리가 그 부분이 약합니다.

코디, 트렌드, 사이트에 맞는 감각 같은 것이 중요한데 그런 건 업타운걸이 잘합니다.





장기적인 비전은?



우리사이트는 이 상태에서 유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실 디자인도 허접합니다.

더 예쁘게 만들수도 있지만 예쁘게 만들면 오히려 매출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예전에 한번 고쳤다가

다시 원상복구한 적도 있습니다. 매출이 하루 5백-1천씩 차이가 나더군요. 우리 싸이트에서 모델컷

으로 사진을 올리면 그 옷이 안나갑니다. 고객들이 옷이 이상해 보인다고 합니다. 아무튼 제가 말하는

유지라는 개념은 현실안주를 말하는 건 아니고 계속 변화하는 환경속에서 생존한다는 의미입니다.

일본에 보면 규모는 작지만 오래되고 유명한 업체들 많지 않습니까? 그런 기업이 되는 것이 비전입니다.





해외 사업은?



아직 계획 없습니다.





하루 일과는?



24시간 돌아가므로 오후 1시 출근해서 새벽 5시까지 근무합니다.

야간이 중요한데 감성이 깨어나는 시간이라...이 때 제품 사입이나 물건을 보고 있습니다.

주간에는 고객서비스나 배송 같은 업무가 중요합니다.





공부는 하시는지?



공부가 다른 것이 아니라 시장에 나가 보고 서점에서 패션책 보고 하는 게 공부라고 봅니다.

제가 전문적으로 학문을 하는 사람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서핑하다가 좋은 자료가 있으면 컴퓨터에 저장해 놓고 나중에 다시 봅니다.





읽어보시고 영향 받은 책은?



없습니다. 쇼핑몰 운영에 도움 받은 책은 없고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합니다.

인터넷 마케팅이 중요한데 인터넷이 제일 큰 책이라고 봅니다.





후배 쇼핑몰 창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창업자들이 절대로 모르는 게 있는데 처음에 작게 하는 사람들은 홍보비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1년간 돈 없이 어렵게 버틸 각오를 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저도 창업하고 초기 몇 년간은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사실 있는 사람들이 쇼핑몰해서

돈 벌 필요 있나요? 인터넷 쇼핑몰은 24시간 문을 닫을 수가 없는 사업이라 정직하고 부지런하지

못하면 살아날 수가 없어요. 정직한 게 최곱니다.



(끝)

출처:http://www.nowan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