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광고비 150만 원 태웠는데, ROAS가 70%라면?" |
---|
윤서진은 노트북을 닫았다.
계약 해지까지 7일 남았다.
마케팅 팀 대리. 입사 3년 차.
스타트업 대표에게 고용된 파견 마케터.
셀미인이라는 이름의 앰플 브랜드를 맡았다.
그날 저녁, 대표한테 톡이 왔다.
[도윤 대표]
“ROAS가 사람보다 더 차가울 수도 있군요.”
“…근데, 우리 진짜 이거 끝내야 할까요?”
서진은 자기도 모르게 손가락을 멈췄다.
ROAS보다 설레는 건… 있을지도 몰라.
서진은 노트북을 넘기며 설명했다.
“원가 6,200원. 배송비, 패키징, 컨텐츠비용까지 포함해서
공헌이익 구조상, CPA가 18,000원 이하 나와야 해요.”
“근데 지금 CPA는…”
“5만 1,200원이요.”
“…이거, 이별하는 숫자네요.”
“아뇨. 이건 구조를 바꾸면 바뀌는 숫자예요.”
"대표님, 앰플 이름이 ‘화이트 앰플’이던데요."
"미백 효과가 있으니까요."
"이런 건 요즘 20대는 관심 없어요.
기미, 잡티, 색소침착 — 이게 40대 페르소나예요."
"그걸 어떻게 알아요?"
"네이버 연관 검색어, 브런치 글 트렌드, 유튜브 제목 분석.
‘하얘지는 법’보다 ‘기미 없애는 법’ 검색량이 8배 많아요."
“우와… 마케터님 좀 짱인데요?”
“그건 아직 아껴둔 평가예요.”
“지금 반했어요.”
“그건… 넘기고요.”
"가격을 29,000원에서 49,000원으로 올릴게요."
“미쳤어요? 지금도 안 팔리는데…”
“그러니까요. 안 팔리니까요.”
“…?”
"지금 가격은 의심을 부르는 가격이에요.
너무 싸면 고객은 ‘왜 싸지?’라고 생각하죠."
"근데… 비싸면 안 사는 거 아닌가요?"
"아뇨. 우리는 DA광고 기반 브랜드예요.
고객이 제품을 처음 접하잖아요?
검색 안 해요. ‘광고가 전부’인 순간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그 순간 고객은 가격보다 스토리와 신뢰에 반응하죠.
그걸 콘텐츠로 입증해야 하고요."
“대표님, 이 이미지랑 이 이미지 중 뭐가 더 설득력 있어 보여요?”
“음… 둘 다 그냥 피부 진료실 같은데요?”
“하나는 실제 병원 POP 전시 진열. 다른 하나는 그냥 가정용 화장대예요.
전자는 CPA 1.9만원. 후자는 4.8만원 나왔어요.”
“진짜요?”
“브랜드는 디테일에서 판단돼요.
‘피부과 진열’ 하나만으로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
당연히 그 장면을 강조해야죠.”
“…마케팅이 이런 거였구나.”
“이제 아셨으면… 그 눈으로 저도 다시 봐주세요.”
“…이미 디테일하게 보고 있었습니다만?”
“…그렇게 말하면 저, 진짜 집중 못해요.”
D+27
- 자사몰 ROAS 70%→ 210%
- CPA: 5.1만원 → 1.85만원
- 일매출: 112만 원 → 1,780만 원
- 자사몰 광고비: 150만 원 → 600만 원
- 유통 채널 ROAS 포함 전체: 3.5+
“윤 마케터님, 이젠 무섭지 않아요.”
“뭐가요?”
“ROAS요.
…아니, 거짓말이에요. 여전히 무서워요.
근데 지금은 더 무서운 게 생겼어요.”
“뭔데요?”
“윤서진.”
“…왜요?”
“너무 좋아져서.”
“…하 진짜, 마케팅 설명하다가 설레게 하지 말라고요.”
📍3개월 후
‘기미제로 앰플’은 뷰티 카테고리 탑3 브랜드로 성장했다.
그리고… 도윤과 서진은 ‘신제품 기획팀’이라는 이름의 사내 연애 중이다.
"다음 제품은 뭐예요?"
"썬크림이요.
근데 제품 이름 정했어요."
"뭔데요?"
"‘썬샤인서진’"
"하……그건 진짜 안 돼요.
근데… 좀 웃기다."
📘 마케팅 인사이트 요약
항목 | 팩트 요약 |
---|---|
CPA 계산 구조 | 공헌이익 > CPA. 원가 + 포장비 + 물류비 포함 계산 필요 |
USP 설정 | ‘문제 → 해결’ 구조로 욕망 중심 메시지 설정 (기미, 잡티 등) |
가격 전략 | 싸면 의심, 비싸면 스토리와 설득력 필요 (브랜드화 핵심) |
콘텐츠 디테일 | 병원 진열 / POP 배경 / 실제 사용 장면 → 신뢰도 상승 |
유통 채널 전략 | 쿠팡, 네이버, 자사몰 ROAS → 총합 기준으로 판단 필요 |
ROAS 이해 | 자사몰 단독 ROAS가 아닌 전체 기여 매출 기준 판단 필요 |

새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