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존경하는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님이 재직시절 의료관광사업이 정부의 주도로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에는 보건산업진흥원이 주도적으로 작업을 하였고 여기에 국내 의료기관중 의료관광에 관심이 있는 업체 30곳이 모여 한국의료서비스협회?라는 이름으로는 목적을 알수 없는 명칭의 단체가 출범하였고 저희 회사도 여기에 선정되어 2년간 참여하였습니다.
의료관광을 논하기 이전에 우리나라의 지리적 조건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반도이지만 실제적으로 사면이 바다인 섬과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이 말을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못알아들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라는 나라가 폐쇄적이고 우리가 육상교통수단을 통해서 어떤 나라도 오갈수 없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우리나라가 국제관계로 볼때 섬이라는 사실을 인정할수밖에 없습니다.
섬에서 다른나라 사람을 치료한다는 것은 외국의 사례에서 알려진 의료관광과는 많은 차이가 있을수 밖에 없습니다. 단기간에 치료가 완료되거나 아주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분야에서는 섬이라하더라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성형분야는 단기간에 치료가 완료되는 분야입니다. 암이나 중질병 같은 경우는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이런 분야는 섬에서도 경쟁력을 가질수 있습니다.
제가 발을디딘 치과분야는 요즘 임플란트로 먹고살아야 하는데 이 임플란트는 장기입원을 필요로하는 분야도 아니고 단기간에 치료를 완료할수 있는 분야도 아닙니다.
오히려 보철치료나 치아미백이나 치아성형 분야는 단기간에 완료가 가능합니다.
치료기간에 대한 고려뿐 아니라 경제적인 욕구도 고려해야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는 중국과 일본입니다.
중국은 우리보다 뒤져있으나 일본은 앞서있습니다. 두 나라에서 오는 사람들의 욕구가 다르다는 것 입니다. 중국에서 오는 사람들은 돈많은 사람들인데 이들은 중국에 진출한 외국의료기관을 이용할수 있는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을 한국에서 치료받게하려면 중국 의료인과 경쟁에서 이기는것은 물론 중국에 진출한 외국의료기관과의 경쟁에서도 이겨야 하는 것입니다. 일본에서 오는 사람들은 저렴한 치료를 원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앤고가 이들의 한국행을 유도할수있으나 앤저로 돌아선다면 어려워집니다.
결국 섬나라 한국의 현실을 직시하고 중국과 일본에서 오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의료관광이 성공할수 있습니다. 섬나라이기에 서울보다는 부산이나 인천공항쪽이 입지적으로 유리합니다. 부산에서는 일본을 타겟으로 인천공항쪽에서는 중국을 타겟으로 하면 좋을 것 입니다. 극동 러시아의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도 마땅이 치료를 받을만한 곳이 없어 한국이 유리한 입지입니다. 미국의 한인들은 고국에 볼일이 있을 경우 입국한 김에 치료를 하고 가곤합니다.
지난 2년간 한국의료서비스협회 회원으로 있으면서 나름 내린 결론입니다.
저는 현재 협회비를 납부하지 않아서 회원의 자격을 상실했을 것입니다.
너도나도 뛰어드는 작금의 현실에 우려를 보내면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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