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된 경기 침체와 새로운 국제 경제 질서의 시그널
2025년 4월 2일,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상호관세’ 정책은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충격을 안겼습니다. 발표 직후 미국 주식시장은 큰 하락을 경험했고, 특히 베트남산 수입 제품에 의존하는 소비재 기업들이 줄줄이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이 정책은 단순한 보호무역주의나 우발적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매우 전략적으로 설계된 시나리오일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는 왜 지금 관세를 꺼내들었을까?
1. 선거를 염두에 둔 ‘타이밍 조절형 경기 침체’
트럼프 행정부는 2026년 11월에 있을 미국 중간선거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침체를 유도하고 1년 뒤 반등을 만들자’는 전략을 실행 중입니다.
- 소비는 줄고 기업 투자는 늘어난다 → 단기 고용 창출
- 인플레이션은 통제하고 이자율은 낮춘다 → 유동성 회복
- 결과적으로: 1년 후 선거 시즌에 ‘회복’ 프레임 가능
단기 침체는 감수하지만, 그것이 중장기 반등을 위한 ‘조정’이라 판단하고 있는 것이죠.
2. 트리핀 딜레마, 달러 패권을 거부하는 시선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무역적자가 당연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기존의 경제학 정설인 ‘트리핀 딜레마’와 충돌합니다.
- 트리핀 딜레마: 기축통화국(달러)은 세계에 유동성을 공급해야 하므로 적자를 감수해야 함
- 트럼프 논리: 무역적자는 불공정 무역의 결과이며, ‘페어 게임’이 필요함
이제 미국은 더 이상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무역 적자를 감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3. 글로벌 통화 체제 개편 신호: 브레튼우즈 리셋?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 “향후 4년 안에 새로운 브레튼우즈 협정 같은 재편이 있을 것이다.”
이 말은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습니다.
- 금 가격 최고치 경신, 비트코인 보유 유지
- 달러를 중심으로 한 신뢰 약화, 다극화된 자산 구조
- 달러, 금, 비트코인, 유로화 등으로 글로벌 유동성 분산
미국은 글로벌 통화 질서 재편을 통해, ‘미국 우선주의’를 통화 체제 전반에 녹여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이제 관세 정책은 단순히 “수출입 관세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경제, 금융, 외교, 통화 체제가 모두 맞물린 복합적 전환기의 신호탄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단기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중심의 새로운 경제 질서를 노린 ‘초석’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의 흐름 한가운데에 우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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