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로그인 중단 안내

계정으로 로그인 기능이 2023년 11월 16일 중단되었습니다.

아이보스 계정이 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니며, 계정의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로그인 하실 수 있습니다.

▶️ 자세한 공지사항 확인

팬을 만드는 비즈니스·32·2025. 06. 27

15년 만의 5천 원 치킨 등장이 알려주는 소비자 심리


15년 만에 5천 원 치킨이 등장을 했습니다. 당연히 저렴한 가격에 치킨을 판매하니 소비자는 긍정적인 반응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되는 불황 속에서 소비자가 왜 5,000원짜리 치킨에 반응을 했는지 소비자 구매 심리 이야기와 불경기에 사업가들이 본인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드리겠습니다.



1. '가격'을 넘어선 '가치 제안'의 극대화: 불황의 역설


소비자들은 단순히 싼 가격에만 반응한 것이 아닙니다. 2만 원이 넘는 치킨이라는 명확한 기준점이 있는 상품을 5천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엄청난 이득을 보았다'는 강력한 가치를 체험한 것입니다. 지갑이 얇아질수록 더욱 예리하게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 심리를 정확히 관통한 전략입니다.


여러분 제품이나 서비스 중에서 소비자들이 명확한 '가격 기준점'을 인지하고 있는 핵심 상품을 선정하십시오. 그리고 그 상품을 한시적으로라도 파격적인 가격, 즉 '미끼 상품'으로 활용하여 고객을 유인하는 전략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해당 상품 매출을 올리는 것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매장 전체 트래픽을 증가시키고 잠재 고객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강력한 마케팅 효과를 가져옵니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싼' 제품이 아닙니다. 소비자가 그 가치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는 제품이어야 합니다.


2. 작은 사치의 힘: '가심비'로 위로받고 싶은 소비자들


불황이라고 해서 소비가 완전히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큰 지출은 줄이고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심리적 만족을 얻으려는 '작은 사치'에 대한 욕구가 커집니다. 5천 원 치킨은 '오늘 저녁, 5천 원으로 가족과 함께 즐기는 행복'이라는 강력한 '가심비'를 제공합니다.


여기에는 2가지 소비자 심리가 깔려 있습니다.


하나는 '보상 심리'입니다. 고물가와 경제적 압박감 속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저렴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소비를 통해 보상받고 싶어 합니다.


또 하나는 '구실 소비'입니다. '이 가격이니까 괜찮아'라며 평소라면 망설였을 소비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구매를 정당화하는 구실을 찾습니다. 5천 원이라는 가격은 이러한 자기 합리화를 매우 용이하게 만듭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고가 주력 상품 외에 고객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작은 사치' 품목을 개발하거나 재조명해 보십시오. 카페라면 특별한 원두로 내린 '오늘의 커피', 식당이라면 메인 메뉴에 곁들일 수 있는 저렴하지만 특색 있는 사이드 메뉴, 서비스업이라면 기존 서비스에 추가할 수 있는 소소한 업그레이드 옵션 등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심비' 상품은 고객 방문 빈도를 높이고, 객단가를 소폭 상승시키며, 무엇보다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쌓게 하는 효과적인 장치가 될 것입니다.


3. 신뢰와 투명성: 불확실성 시대의 가장 강력한 무기


소비자들이 5천 원 치킨에 열광하며 '오픈런'까지 할 수 있었던 기저에는 '대형마트'라는 판매자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깔려 있습니다. 만약 무명 업체가 동일한 가격에 치킨을 판매했다면 소비자들은 품질을 의심하며 이토록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불황기에는 실패한 소비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을 찾게 됩니다.


심리학에서는 위험 회피 성향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소비자는 구매 결정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의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심리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검증된 브랜드나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는 판매자를 선호하게 됩니다.


지금이야말로 고객과 신뢰를 쌓을 최적의 시기입니다.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친다면 '왜 이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지' 솔직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 "창립 N주년을 기념하여 한 달간 마진 없이 판매합니다", "새로운 유통 경로를 개척하여 원가를 낮췄습니다.") 투명한 원산지 정보나 고객 후기에 대한 적극적인 피드백 등은 작지만 강력한 신뢰 기반이 됩니다. 불황기에 쌓은 고객 신뢰는 경기가 회복되었을 때 그 어떤 마케팅보다 강력한 자산이 되어 비즈니스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것입니다.


고객에게 '엄청난 이득'이라는 경험을 선사하고, '이 정도는 괜찮아'라는 자기 합리화의 명분을 주며,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십시오. 이것이 바로 요즘 같은 시기에 소비자를 움직이는 3대 심리 법칙입니다.

치킨마케팅사업
문영호
'팬을 만드는 마케팅'과 '인스타그램 심리학'을 썼습니다.
댓글 0

아직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46살문영호님의 게시글에 첫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 새로고침

당신을 위한 추천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