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썬켓입니다 :D

다들 건강히 잘 지내셨는지 모르겠네요

첫 글을 쓴게 엉덩이에 땀이 차던 무더운 여름이였던거 같은데

벌써 긴 옷을 입고 글을 쓰고 있네요.

그간 많은 일이 있었는데 다시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다니 기분이 새롭습니다.

그럼 글 시작하겠습니다.

천장만 보며 누워 있었더 시간이 길어졌던거 같다.

막상 일은 벌려 놓고, 나름에 노력을 하긴 하는데 성과가 없었다.

첫 술에 배 부를 수는 없겠지만 서 도 나름의 기대 라는게 있지 않겠는가?!

노력을 인정 받는건 매출 밖에 없었다.

텅 빈 스마트스토어 후기란을 채우기 위해서

지인 찬스를 쓸 수 밖에 없었다.

가장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해버린거다.

패착...

뭐 요즘에는 무료로 배송해주고 체험단이나 후기 쓰는 알바도 쓰지 않는가?

이건 정당한 마케팅 방법이다 그래 이건 누구나 다 이렇게 하는거다.

어쩔 수 없다라는 변명과 합리화를 마치고는 주변 지인들에게 부탁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후기 몇 개를 쌓은 뒤

제안서를 만들기 시작했다.

사무경력이 없는 나는 제안서를 어떻게 써야하는지도 모른체

제품의 장점만 주구장창 써내려가는 제안서를 만들었다.

사실 나도 몰랐던건 아니다.

이론적으로는 누구나 보면 혹 하고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

결정적으로 필요로하게되는 결과를 갖는 그런 제안서를 만들고 싶었다.

근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았다.

제안서 제작 과정에서 정말 많은 에너지를 썻던거 같다

3주 정도가 걸렸을까...

끝도 없이 생각하고 머리를 쥐어 뜯어가면서 만들었다.

이렇게 허접한걸 만들면서 뭐 그리 오래 걸렸냐 할 수 있겠지만

한 글자 한글자 적는데 너무 힘이 들었다.

당시 문제는 제안서를 잘 만들고 말고를떠나서

가장 큰 문제는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는거였다.

조급한 마음과 기대에 턱없이 모자른 성과

제안서를 다 만들고 난 다음에 느꼈던건

이...이러면 진짜 나가리인데... 라는 마음이었다.

만든 제안서를 이곳 저곳 보내기 시작했다.

(머릿속)

잘 될까? 이게 먹힐까?

안되면 이제 뭘 해야 하지

큰 돈을 들여서 광고를 크게 해야 할까?

동영상을 제작해서 홍보를 해봐야 하나?

그럼 유튭 채널도 새로 만들어야 할텐데

다른 사람들 올려 놓은 팔로산토 조회수는 얼마나 되지?

다시 전단지랑 샘플 돌리러 가봐야하나?

온라인으로 활로가 분명히 있을텐데

페이스북 인스타 광고를 다시 해봐야하나?

아니야

아니아니 해봐야 당연히 뭐라도 해봐야해

지금 몇개 팔렸지

아니 그전에 사람들은 이 제품에 대해서 알고는 있나?

아니 저 사람들은 매출이 나나?

아니 저 사람들은 뭘 하길래 차를 다 끌고 다니고 다들 어딜 가는거지?

제품들고 밖으로 나가봐야하나

관심이나 가져줄라나? 왜 진주에서는 안 팔리는거지?

지인들한테 말해둔게 있는데... 난 언제나 잘 나가고 잘 사는 사람이고 싶은데

그러려면 이게 잘 되야 할텐데...

등산 다녀와서 땀좀 흘리고 정신좀 차리고 와 볼까...

배고픈데 뭐라도 좀 먹어야하나

대충 이런 생각들이 며칠간 머릿속을 떠나지않고 계속 맴돌기만 했다.

정신병에 걸릴거 같았다.

망한 사업 일지 14 ( 엔딩을 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