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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통령 선거때 전체 12명 중에서 선두 그룹과 후위 그룹이 확연히 드러났는데, 그 후위 그룹에서도 선두에 있었던 허경영 전 대통령 선거 후보자가 재미난 공약을 많이 냈다. 그 중 하나가 "몽골 통일설"이다.
지난 10여 년간 만주 일대에는 동북공정이 진행되었다. 중국 중앙 정부가 동북공정을 진행한 까닭이 무엇일까. 그 배경에는 만주의 동북 3성이 있다. 동북 3성은 흑룡강성, 길림성, 요녕성으로, 중국이 비록 중앙 정부가 통치하는 형태라고는 하나 각 성이 우리나라만할 정도로 규모가 있으며 한편으로는 연방제 국가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중앙 정부가 강력하다한들 각 지역 정부만은 못할 것이다. 그런 이유로 각 지역정부들은 인근 나라와 무역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 동북 3성의 경우 가까이 있는 북한보다는 남한을 선호하는 것이 당연지사이며 지역정부의 중요 인물들이 또 이 나라가 힘든 시절에 건너갔던 사람들인지라 간절히 원하고 있단다. 그러니, 중앙 정부 입장에서는 동북 지역, 즉 만주 지방이 대대로 중국땅임을 강조해야 했고 역사적인 날조 수단이 바로 동북 공정이다.
그렇다. 동북 3성은 어떻게든 통일을 이루어서 한국과 교역을 하고 싶어한다. 지금도 교류가 많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 허경영 후보가 "몽골 통일설"을 내세우는 배경에는 동북 3성의 우호적 친한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사실, 허경영 후보 외에도 만주 지방에 민족의 이상향을 건설하기 위해서 투자를 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더구나 1992년 한중 수교 이후로 수없이 많은 선교 단체와 민족 단체들이 건너갔고 일부는 실패했고 일부는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
동북 3성과 바로 붙어 있는 것이 또 몽골 공화국이다. 아주 가까운 곳에 있으니 몽골과 우선 통일을 하게 되면 동북 3성은 통일 국가 사이에 존재하게 되며 이럴 경우 중국 중앙 정부와 다소 마찰이 있더라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고 저 공약을 듣는다면, 정말 아닌 밤에 봉창을 두드리는 소리가 될 것이지만, 허경영 후보가 전혀 근거없는 소리를 한 것은 아니라는 소리이다. 물론, 그렇다고 허경영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아니다. 지지 여부와 별개로 어차피 국제 정세는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변동 가능성도 많고 또 만주 지방을 되찾는 문제도 간과할 수 없으니 한번 정도는 생각해 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 나온 후보 중에서 "고토 회복"을 내세운 사람이 허경영 후보 외에 누가 있던가. 허경영 후보의 공약을 계기로 우리도 고토 수복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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