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랭키닷컴에서 보고 들어와 여러 게시물을 읽는 중에
여기 계신 보스님들께 제 고민을 털어놓고 싶어서 덜컥 가입을
해버렸습니다.
근데.. 자유게시판에 막 글을 쓰려고 들어온 참에,
조~ 밑에 제 이름과 비슷한 유창화라는 님이 계셔서 깜짝 놀랐네요. ^^
저는 자칭 플래시 포털(?)이라고 명칭을 붙인 플래시게임/애니 전문
사이트를 운영 중입니다.
사이트명은 플래시365(http://www.flash365.co.kr)입니다.
2005년 11월 초에 도메인을 획득하고,
1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12월초부터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만 4개월도 안된 신생 사이트이죠.
그러나 신생 사이트 치고는 제법 급성장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홍보를 시작한 지 불과 보름도 안되어 일 순방문자 2만명을 기록했었고
그 뒤부터는 하루 최저 13,000명 ~ 최고 32,000명 사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랭키닷컴 전체 순위는 856위 됩니다.
1일 페이지뷰는 25만~50만 사이입니다.
(평일과 주말이 크게 차이납니다)
제 주위 사람들도 다 기적이라 표현할 정도였고,
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이런 트래픽을 만들어 내리라 생각도 못했었기에
그 기쁨은 배가 됐었지요.
더 놀라운 사실은 제가 이 사이트를 만들기 전까지는
html 의 'h'도 모르던 사람이었다는 점입니다.
IT업체에서 햇수로 약 9년간 기획/운영/마케팅 업무만 해왔고
직접 소스를 만진다는 건 생각해 본 적도 없었기 때문이었는데요,
막상 제가 사업을 한답시고 나와서 보니까 외주를 주려니
돈도 많이 들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단점 때문에
틈틈히 독학으로 제로보드와 나모 웹에디터를 배워가며 사이트를
혼자서 100% 만들었지요. (그래서 좀 많이 허접하긴 합니다 -_-)
그러나 단기간에 사이트를 급성장 시킨 것까지도 좋고,
기존 플래시게임 업체들에게는 발견할 수 없는 활성화된 커뮤니티에,
근래에는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플래시 컨텐츠를 경쟁적으로 등록까지
하도록 이루어 놓았습니다만..
최근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역시 가장 큰 고민은 수익 문제인데요.
회원 및 방문자 연령대가 너무 낮은 것이 그 이유입니다.
주 사용층이 초등학생 4~6학년, 중학생 정도인 것 같구요.
고등학생 이상 및 성인은 30% 정도 될까 싶네요.
제가 수집한 컨텐츠도 그렇고, 홍보를 그런 연령대가 많이 찾아오는 곳에다
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지만 -_-;
그 방문자들과 사이트의 유일한 수익 모델인 광고가 연계되지 않으니
그저 답답할 노릇입니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초까지 구글 애드센스를 게재해
하루 1400클릭까지 발생시킨 적도 있으나 제게는 너무 억울한,
부정클릭 사유로 10원 한 푼 못받고 잘려 2월까지는 수익 한 푼 없이
웹호스팅 비용만 월 30만원 이상씩 발생했더랬지요.
(구글 계정 삭제 문제는 제가 장문의 글을 써서 웃대와 다음 아고라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간신히 CPC 광고대행업체인 리얼클릭과 제휴를 해서
2월말부터 진행 중이지만 광고가 대부분 성인 취향의 대출, 성형 등이다 보니
클릭률이 너무 떨어져 기대했던 수익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나름대로 광고 수익을 늘려보기 위해 제휴마케팅 업체에서 타겟 배너도
걸어보고, 액티브도 설치해 보고 별별 방법을 다 써봤지만 수익도 안되고
회원들에게 너무 불편을 가중시키는 것 같아 중단하고
최근엔 외국 사이트인 트래픽즈에 패이팝업까지 기웃거려 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결국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걸리다 보니 차분히 사이트를 키우고 알찬
컨텐츠를 꾸미는 것보다 다른 돈벌이 연구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돈 안들이고 홍보해서 단기간에 사이트를 키운 나만의 노하우를
지식 컨텐츠로 팔아먹어볼까.. 하는 생각까지 했겠습니까. -_-;;
생활비도 생활비지만 열심히 활동해 주는 회원들에게 작은 경품이라도 지급해 주는
이벤트라도 열어주고 싶은데.. 그저 마음 뿐이네요.
에고.. 답답한 마음에 올려봤습니다.
제가 처한 상황 및 고민을 더 상세히 쓰려면 지금 쓴 분량의 열 배는 더 써야할 것
같아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혹시 제 사이트 둘러 보시고, 여러 조언을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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