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하면서 제 상품도 판매중입니다.
그러다 보니 종종 제가 판매중인 상품을 체험단으로 등록해 보라는 권유 전화를 받습니다.
일단 마케팅 회사는 이렇게 권유를 합니다. 이 시나리오는 영세업체든 업체 1, 2위 업체든 제가 받아본 전화는 다 똑같습니다.
1. 무상으로 상품등록을 해 드릴테니 체험단 응모자들 반응을 보시라.
2. 반응을 보신다음 체험단을 진행할지 안할지 결정하셔도 된다.
그러면 제가 물어 봅니다.
"만약 제가 반응을 보고 100명이 신청을 했는데 제품을 안보내겠다고 하면 어떻게 되나요?'
답변은 100% 이렇습니다.
'상관 없습니다.'
제가 또 물어봅니다.
'신청하신 100분은 나름 시간내서 글을쓰고 신청을 했을텐데 그 분들은 어떻게 하나? 이건 그분들에 대한 사기 아닌가?'
답변은 100% 이렇습니다.
'사장님이 신경 쓰실 문제는 아닌거 같은데요.'
체험단 운영 업체가 이렇게 운영하는 이유는 일단 페이지에 뭔가 잔뜩 채워 놔야 사람들이 많이 모일거고 그럴 듯하게 보일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상품중 얼마나 많은 상품들이 이런식으로 체험단들의 돈벌이에 들러리를 서고 있는지... 또, 신청자들은 이유도 모른채 신청하고 기대하고 실망하고를 반복하는지...그 비율은 알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체험단 운영업체들이 아래와 같은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체험신청 상품은 그 진행 결과에 대해 투명하게 선정자들을 공지해야 한다.
2. 들러리 서는 상품들은 솔직하게 고객 반응을 보기 위한 예비 등록임을 밝히고 이런 상품이 등록 될 경우 신청의사가 있을 것인지를 묻는 방식으로 모객을 해야 한다.
귀찮겠지만 이 정도만 만들고 운영해도 욕을 들어먹지 않을 것입니다. 몇년째 지켜보고 있는데 이런식으로 계속 운영한다면 언젠가는 모두가 한통속으로 불신을 받는 시기가 올 것입니다. 업계의 자성을 촉구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업체에서는 100만원씩 받고 3만원짜리 모객 플랫폼에서 대충 모집해서 자기들이 엄선해서 모집한 것처럼 업주에게 얘기하고 운영하는 곳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갑니다. 업주들이 모른다고 이런식으로 땅짚고 헤엄치는 사업을 하는데, 모객 능력이 안되면 사업을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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