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 교육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 중에서는 미리 많은 내용을 여기저기서 알아보고 팔짱을 끼고 앉아 무슨 애기를 하나 보자 하고 들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정말 뭔가를 하고 싶은데 뭐부터 해야할지 몰라 막막한 심정으로 앉아 계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분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온라인 판매라는 영역이 너무 넓다 보니 어떤 분들의 눈높이에서 어떤 말씀을 해 드려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다양한 분들이 모인 교육에서 저는 먼저 그분들이 온라인 교육을 통해 어떤 일을 배우고,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지를 여쭤봅니다. 그런 질문들 속에서 한분한분 니즈를 우선적으로 파악한 뒤 너무 세부적인 이야기 보다는 뼈대가 될만한 이야기부터 해 나갑니다.

오늘은 제가 교육중에 많이 들었던 질문들중 10개를 추려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질문, 온라인으로 물건을 팔고 싶은데 뭐부터 해야 할까요?

정말 막막한 질문입니다. 저는 이 질문에 대해서 아래 싸이트를 띄워 놓고 설명을 드립니다.

사방넷 이라는 싸이트이고 450여개 쇼핑몰을 연동해 주문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곳에 들어가보면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왠만한 쇼핑몰들은 다 보실 수가 있습니다.





이곳을 먼저 보여드리는 이유는 요즘 인터넷 판매를 하시려는 분들이 가지고 계시는 생각의 한계가 너무 좁기 때문입니다. 99%가 스마트스토어 아니면 쿠팡에 판매를 시작 해 보시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99%가 스마트스토어 아니면 쿠팡을 생각한다는 말은 그곳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곳에 있는 450여개의 쇼핑몰 중에서 아무리 방문자가 없는 곳이라도 내 블로그나 내 스토어팜보다는 방문자가 많으리라는 것은 인정하실 수 있지 않으실까요? 일단 온라인 판매를 시작 하기 전에 내가 어떤 곳에 상품을 판매 할 수 있는지 시장을 한번 둘러 보시는 것이 조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두번째 질문, 그래서 뭐부터 해야 한다는 거죠?

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이 이렇게 많으니 너무 경쟁이 심한곳만 보지 마시고 조금 여유를 가지고 상품을 찾아보자고 말씀을 드리지만 그 다음 질문은 역시 그래서 이제 뭐부터 해야 하죠? 입니다.

그 다음 제가 보여 드리는 사진은 아래 이미지입니다. 스마트 스토어에서 상품을 등록하는 화면중 일부입니다.





많은 분들이 스마트스토어에서 상품을 판매해 보기 위해 많은 교육을 받습니다. 특히 네이버 광고와 관련된 교육들을 많이 받으시고 키워드와 관련된 각종 꼼수나 비법으로 여겨지는 내용들도 유료 걸제를 해가며 열심히 듣는 것을 봅니다.

그러다가 스마트 스토어에 계정을 만들고 상품등록 화면에서 대표이미지 크기를 1000 X 1000 으로 넣어야 하는 화면 앞에서 1,000이 어떤 숫자지? 아, 이건 포토샵을 배워야 하는 건가보다 하고 일단 중지를 하시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상품판매를 위해서 포토샵 스킬이 뛰어날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인 사진의 크기를 조절하고 업체에서 요구하는 정해진 사이즈의 배너 정도는 만들 수 있어야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며 쇼핑몰을 운영 하실 수 있습니다.



세번째 질문, 자사몰하고 스마트스토어 하고 어떤게 나아요?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의외로 이 질문들을 많이 하십니다. 보통 자사몰이라고 하면 카페24나 메이크샵, 고도몰 등의 템플릿을 이용해 만든 개인 쇼핑몰을 이야기 하는데 사실 스마트스토어가 지금은 개인 쇼핑몰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몰은 굳이 만드실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스마트 스토어의 레이아웃을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만 좀 신경써서 다듬어 주시면 왠만한 개인 쇼핑몰 부럽지 않은 랜딩 페이지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 쇼핑몰로 사용하시고 싶은 도메인을 구매하셔서 포워딩 서비스를 통해 그 도메인을 입력했을때 자신의 스마트스토어로 이동하게 만들어 주시면 충분히 홈페이지 역할을 할 수가 있습니다.

단, 재구매나 정기적인 구매 확률이 높아 단골을 만들기 좋은 상품인 경우에는 스마트스토어 보다는 자사몰로 유입시켜 관리를 해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스마트 스토어에도 단골 관리를 할 수 있는 정기구매라든지 할인쿠폰 발행등의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 되고 있어서 굳이 자사몰을 이용하지 않아도 고객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네번째 질문, 상품소싱은 어떻게 하나요?

이 질문은 가장 어려운 질문입니다. 어쩌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는 선택이니까요,

정답은 시간을 들여서 찾아가야 하지만 일단 피해야 할 선택들은 몇가지가 있습니다.

도매싸이트의 상품들은 연습용으로는 추천 드리지만 자신의 미래를 걸고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데는 반대입니다. 극한의 할인을 요구하는 다양한 앱 쇼핑몰들의 출현으로 인해 이제는 공장이나 수입원이 아니면 상품을 판매하기 힘들 정도로 마진을 남기며 판매하는 상품을 찾기가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한가하게 도매싸이트의 상품들로 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최근에는 도매싸이트는 물론이고 허가 받지 않고 다른 판매자의 상품들을 무작위로 퍼서 자신의 쇼핑몰에 올리는 프로그램과 방법을 유료 판매하는 몰염치하고 무책임한 교육을 하는 사람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매일 걸려오는 판매자들의 항의전화와 심하게는 이미지 도용으로 고소까지 당하실 수 있습니다.

권장드리는 방법은 나만의 상품을 찾는 것인데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품을 찾는 노력을 하실 자신과 생각이 없으시다면 이 사업을 하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다섯번째, 한달에 광고비는 얼마나 써야 하나요?

저는 일단 0원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저도 광고비를 씁니다. 키워드 광고도 하고 카페에 배너를 사기도 하고 한시간에 몇백만원을 내고 라이브방송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 상품을 모르고 하는 광고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입니다.

광고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상품에 대한 고객의 반응율과 구매 전환율이 통계로 나와야 합니다.

상품이 선정되면 그 상품으로 작은 키워드 광고부터 시작해서 내 상품에 대한 반응과 전환에 어느정도의 금액이 소요되는지를 내 스스로 알아야 합니다. 그 다음 키워드광고, 카카오광고, 페이스북, 인스타, 유튜브 등 다양한 광고채널들로 넓혀 나가야 합니다.

위 표처럼 온라인 판매는 진행하다보면 통계적으로 일정한 수치를 예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 장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 상품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여섯번째, 검색노출은 어떻게 하나요?

제가 듣는 질문 중에 제일 한심하고 안타까운 질문입니다. 그 분이 가지고 있는 상품이 정말 누구나 한번 보면 안 살 수 없는 가격과 흥미를 가진 상품이라면 인위적인 검색노출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미스코리아 1등 할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해 주시게 될까요? 일단 거울을 먼저 보세요. 라고 얘기해 주시면 되겠죠? 저는 상품의 검색노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법으로 검색노출을 시키더라도 그 상품이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메리트가 없는 상품이라면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아무 의미 없는 행위가 됩니다.

이 질문은 일단 이렇게 시작되어야 합니다. "제 상품이 검색 노출이 되었을때 선택 받을 만한 상품일까요? "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은 판매자 자신이 잘 아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 질문에 대한 해답에 자신이 생길때 쯤이면 검색노출은 자연스럽게 이루어 집니다.

일곱번째, 요즘 인스타가 유행인데 저도 해야 할까요?

숭어가 뛰면 망둥이도 뛰고 뱁새는 학 따라가다가 다리가 찢어집니다.

페이스북 초창기 일때는 대학생들이 학교에 안가고 몇명이 모여서 페이스북 계정을 키우며 광고를 모집해 외제차를 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이 도달율을 낮추자 다 문을 닫았죠.

인스타에 팔이피플들은 상품을 팔아서 돈을 벌기보다는 광고를 팔아서 돈을 많이 버는 경우가 많습니다. 광고에 목을 메고 노출을 조금이라도 더 시켜 볼려는 눈먼 판매자들이 많이 계시니까요.

하지만 인스타그램에서 상품을 판매하는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다만 네이버에서 가장싼 키워드의 클릭 한번에 70원이라는 사실을 생각하고 내 상품을 하루에 10명이든 100명이든 꾸준히 봐 주는 사람들을 만드는데 의의를 둔다면 안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은 정형화된 공산품에는 어울리는 매체가 아닙니다. 계속 변형되는 상품을 꾸준히 올릴 수 있는 수제식품이나 수제상품등은 올리는 사람도 지루하지 않고 보는 사람도 즐겁게 만들 수 있지만 정형화된 공산품으로는 이런 효과를 만들기가 힘이 듭니다.

여덟번째, 아버지가 하시던 방아간을 이어 받게 됐는데 뭐부터 하면 좋을까요?

저는 이런 환경이 부럽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뭔가를 오래 해 오신 스토리가 있고 노하우가 있다면 온라인으로 옮겨 오기 아주 좋은 소재입니다. 많은 방아간이 있지만 아직 온라인으로 많이 옮겨오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일단 블로그를 오픈하시고 진솔하게 아버님이 해오신 일들을 소개하고 만드는 상품들과 그 과정들을 하나씩 기록하는 일들을 하시면 됩니다. 블로그 역시 진전이 더디고 당장은 구매로 연결이 안되더라도 한분한분 방문자가 내가 유료로 키워드 광고를 해야 모셔올 수 있었던 소중한 고객이라는 생각으로 맞아 주시면 돈 버는 느낌이 매일 드시면서 블로깅이 즐거워 지시리라 믿습니다.

방아간 외에도 아직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오지 못한 많은 상품들과 사업들이 있습니다.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나 주위를 돌아 보시면 우리가 익숙해져 있지만 아직 온라인에서는 잘 만나지 못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상품들을 중심으로 상품을 찾아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여러분 앞에는 400개가 넘는 판매 할 수 있는 쇼핑몰들이 있다는 걸 잊지마세요.

아홉번째, 온라인 판매를 위해서 또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요?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포토샵의 기본 활용법을 익히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일주일이면 충분합니다. 그다음 연배가 있으신 분들이 어려워 하는 것이 엑셀입니다.

주문을 모두 엑셀로 다운을 받아야 하고 업체에 기획전 제안을 해야 하는데 엑셀을 사용 못해서 진도가 나가지 않는 판매자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옥션이나 지마켓, 11번가는 물론이고 지에스나 씨제이 같은 종합몰에서도 많은 매출을 올리시는 분들은 99% MD들과 상의하면서 올킬, 슈퍼딜등 기획전을 진행하시는 판매자들입니다. 이런 기획전을 제안하는데 익숙해 지셔야 매출을 만드는 기회에 다가가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차차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것은 간단한 사진촬영 방법입니다. 요즘은 만원짜리 조명 박스도 많이 팔고 있으니 간단한 조명박스를 구매해서 DSLR이 없으시더라도 휴대폰으로 사진 찍는 연습을 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온라인 판매에서 사진이 차지 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높습니다. 다행인 것은 온라인에는 선생님도 많고 벤치마킹할 판매자들도 많다는 점입니다. 많이 팔리는 상품들의 상세페이지를 많이 보시고 따라 하시다 보면 어느새 익숙해진 자신을 발견하실 거에요.

열번째, 하지 말아야 할것들을 알려주세요.

검색노출에 연연하지 마세요. 거울을 보세요. 그리고 사기꾼들이 너무 많습니다. 찜늘려드려요, 인스타 방문자 늘려드려요,, 이런거 하지 마세요, 아무 소용 없습니다. 단, 내 상품이 아무나 보면 무조건 사는 상품이라면 한번 테스트 해보세요.

도매싸이트 판매교육 200만원주고 받지 마세요...몇만개 올려도 별 일 안일어 납니다. 3개월 교육 받고 시키는대로 하다보면 고소장만 받게 될 확률이 큽니다. 각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광고 교육 너무 많이 보지 마세요. 차라리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매뉴얼과 공지사항들을 찾아보고 기획전도 직접 만들어 보시고 담당자를 찾아서 제안하는 노력을 하세요.

오늘은 생각나는 몇가지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핵심은 자신만의 상품을 만드시는 일이니 어떻게 하면 나만의 상품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