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로그인 중단 안내

계정으로 로그인 기능이 2023년 11월 16일 중단되었습니다.

아이보스 계정이 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니며, 계정의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로그인 하실 수 있습니다.

▶️ 자세한 공지사항 확인

깨끄미의 난, 파워블로그는 죽었다!

2011.07.08 18:18

샤토

조회수 6,154

댓글 8

이 글은 지난 7월 1일 베비로즈사건이 있은후 제 블로글에 게제한 내용인데, 공유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남깁니다. 혹시 문제가 될 여지가 있다면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현 블로그마케팅에 관한 내용들을 개인적인 생각에서 담아 보았습니다.

----------------------------------------------------------------------------------

베비로즈를 아십니까? 아마 블로그 초보시거나 파워블로그라는 타이틀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베비로즈가 누군지 모를수도 있습니다. 베비로즈는 요리및 살림등에 관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거 필명입니다. 베비로즈가 운영하는 "베비로즈의 작은식탁" 블로그는 일 평균 방문자수가 무려 10만에 가깝고, 블로그 구독자 수만해도 무려 13만명이 훌쩍 넘는 파워블로거중에서도 파워블로거이지요.

그러나 몇일전 베비로즈 블로그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이유는 베비로즈 블로그에서 공동구매로 진행한 웰빙 깨끄미라는 살균세척기 때문이였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깨끄미라는 제품이 살균세척시 국제표준 오존농도를 30배나 초과하여 잘못하면 심각한 폐질환이나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뉴스보도가 발단이 되어, 이 제품을 공동구매한 3000여명의 주부들과 공동구매를 조장한 베비로즈블로그와 깨끄미를 제조한 회사와 열띤 공방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미 주부들사이에서는 "깨끄미의 난"이라고 까지 회자되고 있을 정도니, 사태의 심각성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깨끄미를 개발한 회사는 끊임없이 자사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근거자료를 제시하고 있고, 주부들 중 벌써 몇명은 가슴졸임 현상을 호소하며 병원 통원치료까지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깨끄미를 만든 회사에서 깨끄미의 사용용도를 쌀 세척, 아기젖병, 장난감, 칫솔 등에 사용하여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친환경제품이라고 설명한 상태여서, 만약 이 제품을 정말 아기젖병이나, 장난감, 칫솔등에 사용하였다면, 문제는 이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 되겠지요.

물론 이 제품의 공동구매를 조장한 베리로즈블로그도 책임은 면치 못합니다. 만약 제품상에 문제가 정말 있다면 지금보다 더 큰 문제가 될 수있고, 문제가 전혀 없다라도 책임은 피할 수 없지요. 제품을 구매한 사람 중 단 한명이라도 부작용이 났다면 분명히 베비로즈의 책임이 맞을겁니다. 보통 사람들은 베리로즈가 뭔 잘못이냐, 깨끄미를 유통한 회사가 잘못이라고 말할 수 도 있겠으나, 이 부분은 명백히 베리로즈블로그의 잘못도 상당히 있습니다.

참고로 베비로즈는 공동구매를 진행하면서 제품 한개당 7만원의 수수료를 받았고, 결과적으로 3000여대 판매하여 약 2억 1천여만원의 이익을 남겼습니다. 현재는 선금으로 1억원은 이미 받은 상태이며 나머지 잔금은 아직 받지 못하였으나, 그 잔금은 자신이 받지않고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돌려주겠다고 하면서, 자신 또한 깨끄미를 유통한 회사와 맞서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베비로즈가 돈을 얼마를 벌었냐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참고만 하고 게세요. 파워블로그의 위력을 설명하기 위하여 덧붙인 글입니다.

그렇다면 왜 "베비로즈"에게도 잘못이 있는 걸까요?

자 그럼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어떤 물건을 구입하려고 하는 계기가 있습니다. 그 계기가 갑자기 지름신이 강림해서라든지, 이제는 쓰던 물건을 바꿀 시기가 되었다던지 등이 이유가 될 수 있겠죠. 그러나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 친구가 산 제품이라
* 좋아하는 연예인이 제품을 광고했기 때문에
* TV나 잡지등 각종매체들에서 전문가들이 좋다고 추천했기 때문에
*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높은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처럼 다른사람의 말이나 행동에 영향을 받아 상품을 구입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때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인플루엔서(influencer)"라고 합니다. 예를들면 안그래도 냉장고를 바꾸려고 생각하던 찰나 평소 좋아하던 이승기가 냉장고 광고를 하고 있었기에 냉장고를 구입하는 계기가 될수도 있고, 우유를 정기적으로 배달시켜 먹으려고 하는데 이왕이면 김연아가 먹는 우유를 시키고 싶은.. 즉 구매를 결정할때 마지막 지름신의 정점을 찍는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사람이 바로 인플루엔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인플루엔서가 예전까지만 해도 연예인, 스포츠선수, 모델, 전문가 등에 국한 되어 있었다면, 최근에는 SNS와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정보의 네트워크 형성 집단이 넓어져, 각 분야마다 나름의 전문가라고 불릴 수있는 전문블로그들을 운영하는 블로그에게까지 인플루엔서가 확대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오히려 이런 전문블로거들이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직접구매가 더 많이 이루어 지고 있다는 결과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위에 언급한 베비로즈의 "깨끄미의 난"에 해당하는 사항이지요.

이 방법이 일반적으로 "블로그마케팅"이라고 불리우는 마케팅방법입니다. 결과적으로 개인미디어인 블로그란 플랫폼을 통해서 이루어진 인플루엔서마케팅이기 이기에 총칭하여 "블로그마케팅"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인플루엔서마케팅"이란 "자사의 상품, 서비스를 구매하는 고객층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나, 미디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마케팅 기법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따라서 개인미디어인 블로그를 활용한 마케팅도 이에 속하지요.

물론 아무나 인플루엔서가 되지는 못합니다. 블로거사이에서도 인플루엔서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전혀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 이해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도록 글을 작성할 줄 알아야 하고, 기본적으로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글을 작성해야 합니다. 또한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는 구독자수도 인플루엔서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플루엔서를 결정짓는 가장 기본적 요인은 "믿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에 베비로즈는 초보자도 보고 쉽게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포스팅을 작성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비교적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포스팅을 작성하려 했고, 구독자수 또한 13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인플루엔서중 베스트라고 볼 수 있죠. 또한 블로그 페이지뷰도 무시 못하는데 페이지뷰 또한 하루 최소 20만뷰를 훌쩍 넘어서고 있습니다.

베비로즈가 오랫동안 블로그를 운영해 오면서 쌓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신뢰도와 파급력은, 어찌보면 대한민국 최고 요리전문가였던 하선정님과 견주어도 될 만큼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베비로즈는 인플루엔서의 기본적인 사항들에 위배되는 행위들을 한 것이기에 현재 주부들의 원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포스팅을 하지 않았다는 점과, 확실히 확인되지도 않은 사항을 마치 사실인양 보이도록 구성을 하여 글을 게제했다는 것, 그리고 가장 아쉬운 점은 웹소문의 허브로써 제대로 된 역할로 작용하지 못해 그에 따른 파장이 엄청나다는 것이지요.

웹소문의 허브의 역할은 그에 따른 책임감도 같이 부여가 됩니다. 아무리 좋은 상품도 일반 블로거가 올리면 힘이 실리지 않죠. 그러나 베비로즈같은 파워블로거가 자신의 닉네임을 걸고 소개할 만큼의 상품이라면 "충분히 믿고 구입해도 되겠지"하는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시켜주는 웹소문의 허브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에 따른 웹소문은 지금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리스크버즈"가 되어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

무튼 현재 "깨끄미의 난"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베비로즈에 대한 엄청난 배신감과, 정신적, 육체적 고통까지 안겨주고 있는 이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은 "리스크버즈"부터 없애는 일인데, "리스크버즈"는 시간이 지나서 사실여부가 확인되면 자연스럽게 가라앉게 마련이지만, 지금까지 베비로즈블로그를 구독하며, 공동구매까지 진행했던 사람들의 리스크버즈는 "버즈"가 아니라 고스란히 "리스크"로 남아 상처가 될 것이기에 너무 안타깝네요.

작년 이맘때 제가 "대체 파워블로그는 얼마를 줘야 만족하는 거야?"라는 포스팅을 하여 수익블로거들에게 엄청 욕을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나름의 생각의 차이니까 그려려니 했다만, 그들이 생각하는 수익블로그의 영역은 꽤 아무나 침범할 수 없는 그런 영역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수익블로거와 파워블로그는 그 운영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자체가 무의미 하지만, 파워블로그가 수익을 목적으로 했다면 수익블로그와 별반 차이가 없지요.

그러나 예전에도 그랫듯 아직까지도 블로그마케팅시장에 대한 정확한 법률도 없고, 제재도 없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블로그마케팅시장의 적정 시장형성단가가 없는 상태죠. 이런 황무지같은 시장에 블로거들은 나날이 늘어나고, 블로그, 까페등을 통한 공동구매형식의 마케팅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모쪼록 정부건 한국인터넷진흥원이건 조속히 적정한 규제를 마련하여, 앞으로는 이런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이에따른 책임과 규약을 명확히 하여, 피해를 받는 소비자가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경영
목록
댓글 8
댓글 새로고침
로그인 후 더욱 많은 기능을 이용하세요!아이보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