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스에 훌륭하신 분들이 많아 부끄럽지만 5년 전에 창업하고 이래저래 많은 일을 겪어 왔습니다. 나름 잔뼈가 굵어졌다고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현실에 부딪히고 나서야 깨닫는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학교에 창업학과가 있어 미리 배울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어줍잖은 마케팅 지식과 생각들로 세상을 휘어잡을 것처럼 사업을 시작했는데 막상 회사에서 나와보니 제가 안다고 생각했던 시장은 너무도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여전히 기회가 있다면 놓치지 않고 뛰어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마케터로서의 자만은 반드시 경계해야 합니다. (특히 회사에서 성과도 높고 인정도 받고 있어 이제는 내 자신을 위해 내 재능을 사용해야 겠다고 생각하는 마케터가 계신다면 꼭 두 손 붙잡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

이제는 협업과 네트워킹으로 사업에 기반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같습니다. 내 능력이 뛰어나다고, 제품이 경쟁력있다고 가만있으면 알아서 되겠지 생각하신다면 저처럼 실패를 겪을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유통도 광고도 기술도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주저리주저리 떠들었지만 사실 외로워서 한 이야기였습니다. 뷰티 브랜드 하나를 막 런칭하여 이것저것 조금씩 시도해보려고 하는데 여전히 막막합니다. 아이보스를 뒤져봐도 딱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내용이 없어서 답답하네요. 그래서 저같은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어 제 경험이라도 공유하려고 합니다. 도움이 되는 사람이 있겠죠 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