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색 아래위 일체형의 점프수트를 입은 그녀는 어디에나, 누구와 있었다. 장내 청소원이나 출입 체크하는 기도, 행사 홍보 담당자와 한참 얘기를 나누는가 싶더니 세미나 연사를 소개하고 있었다. 심사위원 라운지에서 기자인지 친구인지 모를 사람과 소파에 거의 눕다시피 하다가 벌떡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장난기 어린 미소와 열정을 얹은 제스처를 섞어서 대화하고 있었다. 다음 날 첫 세션에서 노랑과 검정이 어우러진 발랄하면서도 살짝 격식을 차린 듯한 차림새로 광고제의 일정을 소개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가 D&AD CEO임을 알았다. 당연히 D&AD 광고제에서 가장 바쁜 인물이었다. D&AD의 홍보 담당자가 그녀와 인터뷰를 하지 않겠느냐 제안했을 때, 워낙 찾는 사람이 많을 걸 고려해서 ‘10분만 얘기하겠다’고 했다. 중간에 두 차례 일정이 연기되고, 마지막 세션인 콰미 테일러 헤이포드의 세션 소개를 한 그녀와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었다.
아직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okiman님의 게시글에 첫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