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도발적인 제목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좋은 마케터는 광고를 하지 않는다"라는 말, 

얼핏 들으면 말이 안 되는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장을 끝까지 읽으신다면, 그 속에 담긴 진짜 의미를 이해하시게 될 겁니다.

광고는 도구일 뿐입니다.
 

많은 광고주 분들이 광고를 집행하면 바로 전화가 울리고, 

문의가 빗발치고, 매출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광고 클릭은 일어났지만 전화는 오지 않고, 문의는 생기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광고 효율에 대한 의심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종종 광고 소재나 키워드, 입찰가 등의 '광고 자체'를 고치려 합니다. 

물론 그 부분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광고의 앞과 뒤가 텅 비어 있다는 점입니다.

광고는 마케팅 전체 흐름의 '한 조각'일 뿐입니다. 

클릭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더라도, 

그 클릭을 어떻게 전환으로 이끌어갈 것인가에 대한 구조 설계가 없다면 광고는 절대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진짜 마케터는 광고를 하기에 앞서,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게 만드는 구조부터 설계합니다.

고객이 먼저 연락하게 만드는 구조란?

사람은 광고를 보더라도, 그 즉시 전화를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광고를 클릭한 후 여러 자료를 보고, 비교해보고, 

신뢰할 수 있을지 스스로 판단한 뒤에야 행동에 나섭니다.

따라서 고객이 전화를 하게 만들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광고 외부의 마케팅 구조'가 필요합니다.

1. 검색 시 신뢰를 주는 블로그

광고를 클릭한 고객은 자연스럽게 사장님의 브랜드명을 다시 검색하게 됩니다. 

이때 블로그에 좋은 후기, 생생한 정보, 사장님의 진정성이 담긴 글들이 있다면 

고객은 더 큰 신뢰를 갖고 행동하게 됩니다.

블로그는 단순한 SNS가 아닙니다. 브랜드 신뢰를 구축하는 '영업 사원'입니다. 

하루 방문자 수가 몇 명이냐보다, 어떤 내용을 어떻게 꾸준히 쌓아왔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2. 플레이스(지도) 리뷰와 사진 관리

특히 지역 기반 서비스의 경우,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가 강력한 영향을 미칩니다. 

좋은 후기 몇 개가 추가 광고비 이상의 전환을 만들어냅니다.

고객은 무의식 중에 리뷰 개수, 별점, 사진 유무 등을 통해 '이 업체가 괜찮은지 아닌지'를 판단합니다. 

리뷰는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지만, 가장 탄탄한 전환 유도 장치 중 하나입니다.

3. 홈페이지 및 랜딩페이지의 설계

고객이 광고를 클릭한 뒤 도착하는 페이지가 복잡하고 보기 불편하거나, 

원하는 정보를 바로 찾을 수 없다면 이탈은 순식간입니다.

잘 설계된 랜딩페이지는 광고 클릭 이후 고객의 흐름을 잡아주는 '경로 안내자'입니다.

 CTA(Call To Action)의 위치, 메시지, 신뢰를 주는 요소들(후기, 인증, 포트폴리오 등)이 핵심입니다.

'광고만' 하는 마케터 vs '구조를 설계하는' 마케터

광고 세팅만 잘한다고 끝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검색 구조 전체, 고객 여정 전체를 이해하고 설계하는 사람이 진짜 마케터입니다.

광고를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광고를 더 잘하기 위해서라도 광고 외부의 구조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구조가 탄탄할수록 광고의 효율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합니다.

그리고 이 구조는 SEO 전략으로도 연결됩니다.

SEO로 연결되는 마케팅 구조 설계

블로그, 홈페이지, 리뷰, 네이버 플레이스 등의 모든 채널은 검색 최적화(SEO)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고객은 네이버에 검색하며 시작하고, 그 검색의 흐름 속에서 여러 정보를 접하며 선택합니다.

• 블로그 글의 제목, 본문 키워드, 태그는 SEO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 홈페이지는 메타 태그, 콘텐츠 구성, 로딩 속도 등으로 검색 노출이 좌우됩니다.

• 플레이스는 리뷰 수, 키워드 언급, 사진 수 등으로 간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SEO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고객이 '어떤 흐름으로 검색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가'에 대한 마케팅 전략이기도 합니다.

광고보다 중요한 것은 구조입니다.

광고는 물을 붓는 행위라면, 구조는 물이 고이는 '그릇'입니다. 

그릇이 없는데 아무리 광고비를 써봐야, 고객은 흘러가버릴 뿐입니다.

마케터의 역할은 광고를 세팅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광고 이전과 이후의 흐름을 설계하고, 고객의 신뢰를 유도하며, 

전환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진짜 마케터의 일입니다.

지금까지 마케팅 에이전시 임진영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