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여기는 다들 멋진 커리어의 미혼분들만 계신걸까요?

나눌 곳이 없어서 혹시 조언을 얻을 수 있을까 싶어 육아맘의 고민을 조심스럽게 올려봅니다.. 

병원 마케터로 도전 중인 아줌마입니다

첨 들어간 병원은 큰 네트워크에

재택 계약인데 막상 오픈해보니 이게 재택을 할수가 없더라구요?

월 예산도 크고.. 낮/밤, 주말 구분 없이 너무 힘들더라구요

오픈 세팅하는 그 몇 개월 동안 아이 전혀 케어 안되고..

남편이랑 계속 싸우고.. 잠도 잘 못 잤어요

그래서 다시 구직중인데..

하늘의 장난인지 이번엔 너무 널널한 곳(?)에서 저를 마음에 들어하네요

전 직장에서 빡세게 구른 덕일까요

주4일제, 주말 고정 휴무, 9 to 6 칼퇴

소박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 소소한 디자인까지 커버해야하긴 하지만 이건 뭐 식은 죽 먹기이죠

원장님이 딱히 마케팅/디자인에 크게 관심 없으시고

"안그래도 장사 잘 되는데라 매출이 늘면 좋겠지만 그건 힘드니까 사람 더 많이 안와도 되고 객단가나 높였으면 좋겠다" 이러시더라구요

연봉은.. 소박해요 세후 월 280이 최대라고 하네요

연단위로 연봉은 올려주신다고 하는데 글쎄요? 얼마나 많이 올려줄지....

그리고 근무 환경이 매우 열악합니다 ㅎㅎ 

건물자체도 낡았지만 사무실이라고 있는 곳 또한 창고 같은...

좁고 햇빛도 안드는 곳에서 ㅠㅠ 일해야 해요

그동안 일했던 곳은 다 이제 갓 지어진 세련된 곳이라서 그런지 ㅎㅎ 엄청 비교가 되긴 하네요 

뭐 일하는 동안은 바빠서 어디에 있든 상관 없겠지만요 

무튼 저의 고민은 이것입니다

1. 구직활동을 더 해서 업무적으로 챌린지가 많은 곳에서 더 많이 받고 일하느냐

(얼마나 더 많이 줄지는 의문입니다, 이 경우 육아시터를 써야할 것 같아요)

2. 근무조건이 편한 곳에서 (사무실은 최악이지만) 일/육아 하면서 소박하게 벌고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느냐 (안주하게 될 수도 있음...) 

검색광고마케터 자격증 이런것도 있더라구요, 틈틈히 그런 자기계발도 하고요

음. 아줌마가 구구절절 고민을 늘어보았습니다

이 밤에 몇 분이나 댓글 달아주실지 모르겠어요

지나치지 마시고 조언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