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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이 쉽지 않은 분들께 소소한 제안

2023.05.30 23:49

체르타

조회수 3,377

댓글 25


    마케팅이라는 일을 하면서 많은 분들과 대화하고, 만나도 뵙고, 도움도 받고 소소한 조언도 드리면서 시간이 흐르니 저도 어느 새 나름(?) 마케팅에 대해 조금이나마 논해볼 수 있는 그런 연차가 되고, 역량도 조금은 갖춘 모양새가 된 거 같네요.


    배워야 할 건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많고, 가야할 길은 멀고… 뭐 그런 거 느끼는 건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다만 저연차거나, 갈피를 못잡거나, 그리고 사수가 없이 홀로 회사 내에서 고독한 전쟁을 치르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 수 있을까 싶어 소소하지만 조금 끄적여보고자 합니다. (야근 중에 조금 리프레시도 하고자…..허허)


    최대한 현실적으로 업무하는 데에 있어 참고할 수 있게 끔 끄적여보려 합니다.

    역시나 최대한 논리정연하게 써보려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그냥 쓰겠습니다. 정리까지 하기엔 시간이 없습니다 ㅎㅎ…

    잘 안읽힌다면 그냥 뒤로 가기버튼을 눌러주세요 하하



    회사에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들은 사실 거의 비슷합니다.


    ‘매출 잘 나오는 마케팅하자!’

    ‘싸고 효과 좋은 마케팅하자!’

    ‘ROAS 좋은 마케팅하자!’


    보자마자 어이가 없고, 분노가 차오르고, 욕을 뱉고 싶다면, 당신은 마케터가 맞는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건 이게 현실이고,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이게 잘못된 걸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단언컨대 타당한 요구죠.

    쇼핑할 때, 생각해보세요. 저렴한 가격에 고퀄리티의 좋은 물건 사고 싶은 건 누구나 같습니다.

    회사도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주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요구 입니다.


    마케팅을 모르니까 그런 소리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렇게 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근데 그건 맞습니다.

    마케팅을 모르니까 그렇게 요구하게 됩니다. 다들 해보셔서 아실 겁니다. 그렇게 쉽고 간단하게 해결되지 않는 다는 걸.


    근데 그렇게만! 생각하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왜냐.

    회사가 마케팅을 할 줄 모르니, 마케팅을 맡기려고 마케터를 뽑은 겁니다.

    회사에서 마케팅을 가장 잘 알아야 하는 게 마케터라는 포지션이고,

    회사가 마케팅에 대해 이해를 못하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게 있다면 그걸 바로 잡는 것도 마케터가 해야 할 일입니다.

    (‘나는 그런 거 하려고 입사한거 아닌데요.’ 라고 하시고 싶은 분은 없으시겠죠.하하.)


    회계, 재무, 인사, 서비스 기획, 개발 등등 다 알고 일하는 분 있나요? 없습니다. 어느 정도 아는 거지 다 알지 못합니다.

    모르면 회사 내에 담당팀에게 물어보시겠죠? 잘못 알고 있으면 담당자가 제데로 알려주겠죠? 그럼 마케팅도 그래야죠.


    회사가 이해를 못하면 설명하고 알려주고 이해하게 끔 해줘야 합니다.

    물론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아 몰라. 니가 마케터잖아. 니가 알아서 해야지.’라는 스탠스도 있을 겁니다.

    만약 이렇다면 단언컨데, 상대 애티튜드의 문제이니 본인을 의심하지 마세요. (속으로 @$&@$%^@$%)


    일단 이런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쓰겠습니다. 설명까지 했다 치고, 회사도 이해를 했다 치겠습니다.


    마케팅이 마냥 그렇게 쉽게 원하는 대로 다! 되지 않는 다는 건 이제 모두 안다고 하고.

    그럼 이제부터 마케터가 해야할 일을 해야죠.

    그리고 이제부터가 사실 본격적인 문제입니다.


    광고도 하고, 컨텐츠도 하고, 보고서도 써보고, A/B테스트 하래서 해보고, GA는 보라고 하니까 보는데

    하는 건 다하는데 성과가 안나오니까. 개선이 안되니까.


    그럼 주변에 물어보시겠죠?

    효율 좋은 매체 알려주세요. 크리에이티브하고 참고하기 좋은 인스타 추천해주세요. 잘 만든 사이트 공유해주세요.


    틀렸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방법을 찾고 싶으신거잖아요.

    근데 맞다고 말씀드릴 수도 없겠습니다.


    반대로 물어보고 싶습니다.

    효율 좋은 매체의 기준이 뭔가요?

    뭐에 참고하기 좋은 건가요? 참고해서 뭘 하고 싶으신건가요?

    잘 만듦의 기준이 뭔가요? 트렌디하게 만든거? 심플하게 만든거?


    음…구체적인 설명이 없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은 건 아닙니다.

    다만, 조금 더 본질적으로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다른 회사에서 효율 좋은 매체가 정말 우리 상품에도 효율이 좋을까요?

    그 회사에서 효율이 정말 매체때문이 맞을까요?

    정말 매체로 해결이 되나요? 정말로?!!!

    광고 소재는요? 바이럴 효과는요? 미디어믹스는요? 브랜딩은요?


    트렌디하고 심플하고 간결하게 만든 사이트가 정말 우리한테도 항상 좋을까요?

    오히려 긴 호흡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도록 몰입도를 높이게 만들어서 우리 제품에 관심도를 높이게 하면 안되는 건가요? 정말 안돼요?


    제가 하고자 하는 소소한 제안은 이겁니다.

    마케팅은 (사실 마케팅 뿐만 아니라 모든 업무라는 게!) 한 가지 바꾸고, 한 가지 개선한다고 달라지지 않습니다.

    산업과 시장이 오래 되고, 고도화되어 있을 수록 더 더욱 그렇습니다.


    시장 상황과 경쟁 현황, 외부적 요소, 내부 가용 자원 등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복잡하고 싫어도 어쩔 수 없어요. 이 또한 현실이 그렇습니다.


    우리 상황과 남의 회사 상황은 다릅니다. 절대 같을 수 없습니다. 네이버!!!!!

    같은 시장에서 경쟁해도 회사마다 활용할 수 있는 자원 다르고, 인프라 다르고, 사업적으로 형성해 온 네트워크 다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되느냐. 이 말이 사실 전부이고 결론입니다.

    ‘전략’이라는 말이 너무 흔히 쓰이고 쉽게 쓰여서 별 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근데 이거 하나만은 확신가지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마케팅도 전략이 필요하고, 게다가 중요합니다.


    마케팅 전략이 뭐 거창하고 대단하고 그래야 할까요? 절대로 아닙니다. 단언컨데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자원이 한정되어 있으니까 필요한 게 전략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필요한 게 전략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자원과, 타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이 다른데 같은 전략이 나올 수 있을까요?

    펼치는 전략이 다르고, 이미 깔려있는 리소스와 컨텐츠가 다른데 똑같은 매체 쓴다고 효율이 같게 나올까요?


    가지고 있는 자원 안에서 최적의 효율이 무엇인지, 가장 효과적인 게 무엇인지 고민하세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예산으로 효과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매체가 무엇이며,

    타겟 페르소나에 맞는 매체는 무엇이며,

    우리 상품, 우리 브랜드를 가장 잘 나타내줄 수 있는 소구포인트가 무엇이고,

    그럼 그걸 어떻게 소재로 녹일 지 고민하고

    광고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다른 컨텐츠는 무엇이고,

    미디어는 무엇인지 고민하세요.


    외부 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야할 때도 있고, 전략적으로 후퇴해야 할 때도 있을 겁니다.


    자원이 모자르면, 그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세요. 단순히 돈, 자본만을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그것만 자원이 될 거라고 생각하신다면, 이것부터가 전략적인 마인드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비주얼이 중요한 상품이라면 비주얼을 어필해야죠. 인스타그램 피드 구성 잘하려면 디자인 잘해야죠.

    그럼 디자이너를 구워 삶아서 디자인 역량을 키우도록 하던가, 정말 안되겠다면 잘하는 디자이너로 교체해야죠.

    잘하는 디자이너 채용해주면 땡큐지만,

    상황이 안된다면 매정할 수 있겠으나 회사에서 내가 맡은 책임이 있는데 남탓만 하고 계시겠습니까?

    한정된 자원을 잘 활용해야 됩니다. 안타깝지만 회사는 현실이고, 현실은 냉정합니다.




    분석이 시작이고, 전략을 세우세요.

    실행할 수 없고, 활용할 수 없으면 전략이 아닙니다.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세요.

    (쉽진 않겠지만) 전략을 카피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습니다. 실제로 모방해서 사용되는 전략도 매우 많습니다.


    주니어, 시니어, 연차보다 중요한 게 전략적 마인드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퍼포먼스든, 그로스든, 컨텐츠든, 광고든 뭐든 간에.

    뒤에 전략을 붙이는게 그냥 막 가져다 붙이는게 아닙니다.

    (사실 막 가져다 붙여쓰기도 하더군요. 꽤나 많이들.)


    전략이라는 걸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능력자 마케터가 되고 있을 겁니다.


    짧게 적힐 거라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허허.

    내용 수정, 맞춤법 수정 할 여유는 없어서 대충 확인하고 바로 올리는 글이라

    수많은 오타와 오류는 너그러이 감안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 _)



    추가로 첨언을 하자면

    치트키는 좋은 사수를 만나는 게 맞습니다.

    1:1 과외해주는 선생님이 매일매일 같은 공간에서 알려주고, 같이 고민도 해주고. 얼마나 좋아!

    근데 그런 좋은 과외 선생님이 많지 않은 것도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어떻게서든 살 길을 찾으셔야죠.

    과외 선생님 찾아다니거나, 내가 혼자 미친듯이 파보거나. 근데 생각보다 미친듯이 파보는 게 쉽습니다.

    요즘 웹에 얼마나 많은 자료들이 넘쳐나나요. 그것도 무료로.

    유료 컨텐츠들 많이 보시잖아요. 근데 무료가 넘쳐납니다. 물론 다 양질의 컨텐츠는 아니겠지만, 찾아보다보면 양질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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