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운영관리 하는데 제작물에 얼굴 출연 하라고 합니다.

2022.10.18 11:17

마케터케이

조회수 939

댓글 20

마케터 경력 7년에

유튜브 영상 제작으로 모 기업에 채용된 마케터입니다.

입사한지 반년만에 그만두고 싶어

1년 채우고 퇴직금 받으려고 꾸역꾸역 참는 중입니다.


초반엔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뼈를 묻겠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복에 겨운건지 한 번 들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손이 딸리다고 어쩌다 보니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같이 관리, 운영 하고 있습니다.

숏폼, 인스타, 유튜브 관리하는데 콘텐츠를 다 제가 혼자서 만들고

유튜브의 경우 콘텐츠 기획, 촬영, 편집, 제작, 섭외 전부다 혼자합니다.

유튜브 영상 한달에 2건 만들고도, 주마다 숏폼, 인스타 카드뉴스 만들고

행사가 있으면 출장나가 촬영해서 업로드 해야합니다.

출장나가면 반나절은 기본이라, 숏폼 편집, 카뉴 만들고 유튜브 영상 편집까지 하면

어떤 주는 11시 12시 이렇게 퇴근합니다.

(유튜브가 무슨 인터뷰 영상처럼 컷만 자르는 것도 아니고, 예능처럼 자막쓰고 효과넣고 해야합니다.

길게는 8분까지도 가는 예능영상들.)

힘들면 연차 쓰라고 하는데, 그러면 사실상 전날 야근은 필수입니다.

(금요일 연차 한 번 썼다가 목요일에 새벽 1시에 퇴근했습니다)

팀원들은 자유롭게 연차 쓰는데, 저는 입사 이후 연차 1번밖에 못썼습니다. (여름휴가 못감)


그런데 상사는 영상 편집은 1~2일이면 뚝딱 만들어지는 줄 압니다.

이제는 제가 야근을 하니까 어느정도 아시는 눈치긴 하지만,

주변에서 "힘들 때는 상담요청해서 말이라도 해야한다"고 해서

저번에는 단둘이 밥먹으며 고충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우리 부서는 6시면 칼퇴하지만, 사업하는 다른 부서는 숙직실에서 자고 3일간 집에 못가기도 한다"며

제 업무가 과중된 것을 당연하게 말합니다. (본인은 6시 칼퇴합니다)

이게 제가 업무만 많아 기한이 넉넉하면 상관이 없는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걸 하라고 합니다. (ex. 카드뉴스 2개, 숏폼 3건-반나절 출장-, 촬영본 아직 정리도 안 된 영상편집1개 완료 한 주(5일안)에 다 하라고 합니다. 사실상 영상편집은 퇴근시간 이후에나 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를 기획할때는 MC까진 아니여도 누군가 이끌어가는 사람이 필요한데

회사에서는 아무도 촬영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고 해서,

서포터즈나 다른 외부 사람을 쓰려고 해도 "그들이 부담스러워하지 않겠냐", "외부사람을 쓰는 건 돈이 들어 힘들다"며 저더러 직접 출연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영상은 만들어야하고 해서 진짜 다 내려놓고 VLOG 느낌으로 얼굴이 안나오게 영상을 만들어서

(전신, 뒷모습, 옆모습 진짜 얼굴 정면빼고 삼각대 설치해서 촬영했습니다)

영상을 만들어 냈더니, 이번에는

"왜 얼굴 정면을 안넣었느냐, 얼굴 정면을 안넣으니까 피사체가 엉망으로 찍힌 사진같다",

"다른 회사들 보면 직원들이 얼굴 출연하고 하고 그러던데, 너도 그렇게 해라"며

다음부터는 얼굴을 출연하라고 합니다.

저도 얼굴나오기 싫은데요.. 얼굴 출연할거였음 제가 제 유튜브 팠죠.. 


제가 대체 어디까지 내려놔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인스타그램도 버겁다 하여 인스타그램도 같이 하고,

유튜브 출연할 사람 없다 해서 삼각대 설치해가며 촬영하고 편집하고 그런데도 아쉬운 소리만 합니다.

힘든 고충을 이야기해도, 제가 일하기 싫어 핑계댄다는 듯한 느낌으로 말합니다.


인스타그램 피드 정리해서 올려놓으면, 오히려 정돈된거같아서 싫다고 하고

유튜브도 재생목록 정리해서 놔두면 재생목록 너무 많아 싫다고 하나로 통일하자고 하고

(결국 하나로 통일해서 윗윗상사분께 한소리 들어서 다시 작업해야합니다)

다 싫다고 합니다.


조회수, 도달율보다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나 유튜브 구독자수에만 집착합니다. (돌려말하는 압박있음)


그런데 이 분은 주변 사람들에게 평판은 좋아서

오히려 제가 이상한 사람이 됩니다. 

(처음엔 제가 잘 못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가스라이팅의 일종이었습니다.)


곧 1년인데

요즘 경기도 안좋고, 취업시장도 힘들어서

진짜 꾸역꾸역 버텨야하나 싶기도 하고

어차피 1년뒤에 그만둘건데 퇴직금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야하나 싶기도 합니다.


진짜 이렇게 최악인 회사는 처음입니다.


이런 회사 내년까지 버티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그냥 관두고 알바라도 하는 게 나을까요.

매일 아침 출근길이 괴롭고, 앉으면 일하기도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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