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식품 마케터로는 3개월차이지만

마케팅 경력으로는 이제 2년차 조금 넘은 인하우스 마케터입니다.

아이보스 글을 보다가 신입대행사마케터 글을 보고 힘들었던 점에 대한 

글을 보고 생각나서 대행사 분들이 참 고충이 많구나 싶었어요

반대로 인하우스 마케터들도 대행사분들 중에 불편하게 하는 경우도 더러 있어요

저도 식품 말고도 여러 분야의 인하우스 마케터를 거쳐왔고

그 와중에 대행사 분들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아봤는데

그 중에서 제가 불편했던 대행사 유형을 적어보도록 할게요

경험으로 이야기하다보니까 주관적인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까 이 점 양해주세요

1. 대행의뢰와 무관한 광고성 메시지 남발

이 부분은 최근에도 제가 겪었던 일 중 하나인데요

저는 블로그 체험단 업체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제가 필요한 마케팅적인 부분은 제외한 채

검색노출이니 카페 바이럴이니 라이브커머스니 하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마케팅 부분을 다 카톡메시지로 빼곡하게

보내는 대행사 분들이 있더라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안 읽습니다;;

물론 저에게 필요할 수도 있지만 1차적으로 제가 필요한 점을 먼저 해결해주시고

그 다음에 이 부분을 제안을 해주시는 게 맞다고 봐요

근데 이런 점들도 어느정도 마케팅 소통 후에 진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2. 다짜고짜 통화부터 하자

카톡 메시지로 마케팅 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게 많아서

통화로 이야기하자는 대행사 분들도 꽤나 많더라고요

물론 통화를 해서 이야기를 하면 빠르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긴 하죠

하지만 인하우스 마케터 분들 대부분이 잠깐의 전화 받을 시간도 거의 없다고 봐요

규모가 적은 곳일 수록 더욱... 

대부분 마케터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마케팅 일이 한 번에 끝나는 경우가 없어서

이것저것 멀티플레이로 여러가지 일을 하다가

한 가지씩 완성하는 경우가 많을 거에요

근데 통화를 하면서 이런 업무를 사무실에서 본다? 

회사 사람들 눈치도 보이고 좀 그렇죠...

요즘처럼 업무협업툴 및 카카오톡으로 편하게 소통할 수도 있는데 말이죠..

3. 마케팅 제안 재차 확인 요청

아이보스나 다른 마케팅 커뮤니티에 견적 올리면

최소 10곳에서 최대 30 군데 연락이 와요

그 중에서 정말 괜찮은 대행사들은 필요한 부분만 핵심만 뽑아서

메일로 전달해주시고 딱 한 번 연락 주신 다음에 반응 없으시면

그 이후로는 연락을 안하더라고요

일부 대행사분들 중에 제안서 딱 하나 보내고 카톡으로 제안서 보시고 나서

어떤지 알려주세요 하면서 하루에 세 번이상 톡 보내는 분들이 있더군요

심할 경우에는 회사 대표번호로 연락 와서 

담당자도 아닌 분한테 연락까지 해서 확인을 꼭 받으려고 하더군요

제발 그러지 말아주세요 ㅠㅠ

대부분 일주일 이상이 넘어가서 반응이 없다면 마케팅 제안이 거절됐다고 보시면 돼요

기업 면접 가서 불합격 통보 못 받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최근에 어느 한 체험단 업체에서 1개월 전에 회사소개서 딱 하나 보내주고

저희 제안 어떠신가요? 이러는데 솔직히 말해서 너무 황당하더라고요;;

정확한 비용과 견적서도 없이 회사 소개서 하나 달랑 보내주고 괜찮냐고 묻는 건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스펙만 보고 결혼식장에 가서

결혼하러 가는 거랑 똑같은 데 말이죠;;;

아이보스 여러 글을 읽고 도움도 많이 받고 있어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기업에 맞는 마케팅 제안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에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대행사 분들도 항상 힘내시고 좋은 마케팅 제안 많이 주세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