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체험단 운용에 대한 개인블로거의 생각

2016.08.25 17:23

달블스

아래에 맛집 체험단과 관련해 답글로 올릴까 별도로 올릴까 고민하다가 새로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글이 조금 길어졌는데요. 부담없이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하세요.

우선 저는 개인블로거로 리뷰어 활동을 많이 하고 있지만 맛보다는 먹는거에 가치를 두고 있는 사람이라서 맛집체험을 하는 편은 아닙니다. 아내가 원할때만 가끔 나가는 편이지만 투자비용(시간)에 비해 리워드(맛)의 보상가치가 너무 적다고 생각하거든요.

개취 블로거로 조언드릴께요.

우선 체험단은 비용은 약간 들더라도 편하게 마케팅하고 싶으면 블로거들에게 잘 알려진 대형 체험단들을 추천드려요. 중소회사를 해도 상관없지만 돈을 들이는 만큼 핵심지역 맛집 키워드로 요청하시고 꼭 블로거는 직접 선정하시기 바랍니다. 이유는 나중에 설명할께요.

절대 짠돌이처럼 음식 세팅하거나 제공하지 마세요. 제발요.~~ 체험단 마케팅회사에 1인당 얼마씩 내는지 모르지만 체험비는 척척 주면서 블로거들에게 주는 음식은 공짜손님 대하듯이 아까워 하는지 영업마인드 자체가 의심되는 체험단 품목이 많아요. 참 한심하죠.

비용아낀다고, 내가 벌써 얼마나 썼는데 또 음식값 공짜로 나가네 하며 절대로 재지 마세요. 사장님이 재는 만큼 블로거도 다 따지고 절대 바보들 아닙니다. 업소 들어가면서 사장님 얼굴만 봐도 블로거를 상갓집 개 취급하는지 아니면 정말로 귀한 손님처럼 여기는지 감와요.

저의 경우를 예로 들어볼께요. 오늘 점심에 내가 돈내고 먹은 한남동맛집 중국식당 청을 포스팅하는데 고작 30분 걸렸습니다. 폰카로 찍고 그대로 올리면 되니까 대충 쓰고 노출이 되든 말든 신경도 안씁니다.

만약 맛집체험단 의뢰를 받았다면 어떻게 할까요. 우선 카메라를 챙기며 광각을 쓸까 계륵이를 쓸까 고민부터 합니다. 다 챙기면 좋지만 무게도 만만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맛집까지 오가는데 1~2시간이 소요되고 기름값도 나가요. 사진 컷수로 100~200여장 찍고 그중에 잘된 사진을 골라내고 편집하고 문장에 앉히고 스토리텔링하려면 최소 3시간이상 소요되고 검색노출도 걱정해야 합니다. 어쩌다 재수없이 3페이지 뒤로 가있으면 삭제하고 다시 쓴 적도 많아요.

블로거도 시간당 단가를 계산할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만약 내 급여가 시간당 2만원이라면 최소 6만원, 시간당 1만원의 급여라면 최소 3만원의 리워드가 제공되어야 움직이게 될겁니다.

메뉴에 고가템이 없다면 거기에 다른 메뉴를 얹어서라도 또는 2인을 4인제공을 늘리고 필요하다면 교통비 일부제공이라고 풍성하게 맛과 리워드를 준다고 해보세요. 사장님이 싫다고 해도 실력있는 블로거(방문자 빵빵, 사진퀄리티굿, 스토리텔링 굿)들이 많이 신청하게 될것이고 사장님은 그분들중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들로 직접 골라서 진행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