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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 스토리텔러 '김태욱'보스님과의 인터뷰

댓글 48개

 

 

 

 

 

 

 

  

 Q  안녕하세요. 보스님께서 이 분야에서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걸어오셨는지 궁금합니다. 

 A  네, 안녕하세요. 저는 홍보와 마케팅 쪽 일을 1991년부터 시작해서 지금 23년째 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기업홍보팀에서 일을 오래 했어요. 거의 기업홍보팀에서 13년 정도 일했고, 나머지 기간은 홍보와 컨설팅 및 대행을 하는 회사에서 일했어요. 기업에서 일할 때는 기업 중에서도 크라운제과, 오리온 등 주로 식품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많아요. 그 외에는 ADT캡스에서 홍보팀 팀장으로 일했었고, 메타컴과 INR라는 홍보 회사에서는 컨설팅과 대행 일을 맡아서 했어요.  

 

그리고 2011년에 와서는 제가 독립을 했어요. 저는 홍보 쪽을 기반으로 시작했는데 이 홍보를 하다 보니까 미디어 마케팅이 중요해져서 소셜 마케팅으로 오고, 소셜 마케팅을 하다보니까 결국 중요한 건 메시지의 문제였어요.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가 중요해지다 보니 이걸 쉽게 잘 알려주는 방법인 스토리텔링, 브랜드 스토리 영역까지 넘어오게 되었죠. 그래서 지금은 홍보를 기반으로 브랜드 스토리 마케팅까지 확대시킨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현재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제 태생이 홍보이기 때문에 홍보는 제 기본베이스고요, 홍보를 기반으로 소셜 마케팅, 더 나아가 소셜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스토리 마케팅 분야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쪽 분야와 관련해서 컨설팅과 대행, 강의를 많이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특히 더 강의를 많이 하고 있고요. 또 특별히 수소수 물을 만드는 회사에 홍보마케팅, 대행, 컨설팅을 해주고 있어요. 

 

 

 Q  보스님께서 이쪽 분야에서 일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A  저는 체질이 홍보랑 딱 맞는 것 같아요. 처음 시작하게 된 건 글쓰기를 좋아하고, 사진찍기를 좋아해서 선택하게 됐어요. 제가 대학 다닐 때는 홍보라는 말을 많이 안 쓰고 광고라는 말을 썼었어요. 저는 그 당시에 홍보, 광고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부전공으로 신문방송학을 하면서 홍보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광고회사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리고 첫 회사로 크라운 제과의 홍보를 하는 파트로 들어갔어요. 처음에는 홍보팀이 따로 있지는 않아서 기획팀하고 같이 일하다가 나중에 홍보팀에 가게 되었죠. 홍보팀은 제일 처음에 가면 하는 일이 사보 담당이에요. 막내가 사보를 만들거든요. 그렇게 사보를 만들면서 이 일을 시작했는데, 저는 그게 너무 좋은 거예요. 홍보와 관련된 일을 하니까 너무 재밌고 즐겁게 일했죠. 그게 홍보의 시작이었어요. 

 

  

 

 

 

 

 

 Q  홍보를 할 때 ‘브랜드 스토리’가 필요한 이유가 있나요?

 A  브랜드 스토리가 홍보와 딱 분리된 게 아니에요. ‘홍보’와 ‘스토리텔링’은 함께 가야 해요. 홍보라는 건 그냥 알리는 게 아니라 쉽게, 그리고 잘 알리는 게 중요하거든요. 홍보의 두 가지 포인트는 기본적으로 우리 브랜드, 우리 회사, 우리 제품에 대해서 쉽게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하고, 또 하나는 쉽게 기억할 수 있어야 해요. 이해하기 쉽게, 기억하기 쉽게. 이게 포인트죠. 광고도 마찬가지예요. 쉽게 이해시키고, 쉽게 기억하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한 룰이죠. 그런데 그 룰을 지키는 방법이 또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메시지를 임팩트 있게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반복하는 것이에요. 이렇게 메시지를 임팩트 있게 하고, 반복하면, 쉽게 이해되고 오래 기억되죠. 

   

 

 Q  결국 ‘쉽게’ ‘잘’ 알리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이군요. 이에 대한 적절한 예시가 있을까요?

 A  예를 들어, 성경책에서도 신약성경 같은 경우는 다 스토리예요. 예수님과 열두 제자들의 이야기죠. 신약이 이렇게 스토리인 이유는 이 스토리를 통해 하나님 말씀을 잘 이해시키기 위해서예요. 어려운 말씀에 스토리를 담아서 쉽게 이야기하는 거죠. 사랑에 관한 이야기, 믿음에 관한 이야기들을 쉽게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들으면,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죠. 베드로가 예수를 세 번 부인한 이야기도 그렇고요. 어떻게 보면 스토리마케팅을 가장 잘하고 있는 건 바로 바이블이 아닐까 해요. 

 

그런데 그것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마찬가지예요. 불경도 부처님의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하고, 이솝우화도 이야기를 통해 권선징악을 이야기하고, 탈무드도 다 이야기죠. 이는 이야기만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게 없어서예요. 전파하기 쉽기도 하고요. 이야기는 그 속성상 옮겨가게 되어있거든요. 옮겨 다니는 이야기는 주로 ‘Fact’가 옮겨 다니는 게 아니라 ‘Story’가 옮겨 다닙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뒷담화가 잘 옮겨 다니는 게 다 솔깃한 ‘이야기’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홍보에서 가장 중요하고 또 가장 하기 좋은 게 스토리텔링이에요. 그리고 지금 이 시대에서는 스토리가 더 중요해졌죠.

 

 

 Q  그렇다면 보스님께서는 지금 이 시대에서 ‘스토리’가 더 중요해진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옛날에는 이야기가 구전되면 전설이 되고, 신화가 되었어요. 그런 신화의 주인공은 나라를 건국하거나, 큰일을 한 사람들이었어요. 그런데 2010년부터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2010년부터는 작은 이야기들도 옮겨 다닐 수 있게 되었어요. 바로, 소셜 미디어의 힘 때문이죠. 그래서 꼭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라도 작은 이야기들, 작은 사건들이 페이스북과 온라인을 통해서 활발하게 퍼지게 되었죠. 예전에도 아르바이트생이 사장님한테 횡포를 당하는 일들은 있었어요. 그러나 그때에는 그 사건이 불거지지 않았죠. 그런데 지금은 이런 작은 일들도 전파가 된다는 거예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미디어의 민주화가 이루어지고, 작은 이야기도 힘을 얻어 전파되는 거죠. 

 

이런 맥락에서 보면, 우리의 작은 홍보 이야기도 마케팅으로써 큰 힘을 가질 수 있다는 거죠. 단, 잘 만들어진 이야기가 전파되어야 하고, 미디어 전략을 잘 짜야 합니다. 홍보마케팅에서 할 일은 그거예요.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과 미디어를 잘 활용하는 거예요. 저는 강의를 하면 항상 이야기해요. 홍보마케팅을 담당하는 사람은 ‘스토리텔러’다,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서 어떻게 하면 잘 전파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사람이다, 라고 해요. 

 

 

 Q  보스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좋은 이야기’란 어떤 것인가요?

 A  좋은 이야기란, 의미가 담긴 이야기예요. 이야기에는 ‘의(意)’와 ‘미(味)’가 있어야 해요. 여기서 ‘의’는 한자로 ‘뜻 의’이고, ‘미’는 재미있게도 ‘맛 미’예요. 즉, 이야기에 뜻이 있어야 하고, 맛이 있어야 하는 거죠. 뜻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우리 브랜드의 뜻, 바로 브랜드 아이덴티티, 브랜드의 메시지를 담는 것이에요. 그리고 맛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소셜 미디어의 특징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예전의 매스미디어의 특징은 푸시미디어라는 것이었어요. 즉, 일방향적인 푸시성을 가지고 우리가 의도하지 않아도 TV를 보다가 광고로 넘어가면 우리는 수동적으로 광고를 보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소셜 미디어는 어떤가요? 우리는 페이스북을 볼 때 툭툭 스크롤을 내리다가 흥미로운 걸 발견하면 클릭을 해요. 즉, 능동적으로 오픈을 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이때 네티즌들이 오픈하는 컨텐츠는 일단 재미가 있어야 되요. 단순히 웃기다는 재미를 포함해서 솔깃하게 만드는 재미나 감동적인 재미를 주는 요소가 있어야 해요.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이야기에는 그 브랜드의 메시지가 있어야 하고, 소비자가 볼 때 예쁘게, 재미있게 맛이 있게 만들어서 이야기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의와 미는 반드시 같이 있어야 해요. ‘의’만 있거나 ‘미’만 있으면 좋은 스토리가 되지 못하죠. 여기서 전략적으로 ‘의’와 ‘미’의 비중을 얼마로 줄 것이냐에 대해서는 잡아놔야 하고요.

 

 

 Q  중소사업자들이 ‘브랜드 스토리 마케팅’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브랜드 스토리 마케팅을 잘 풀어나갔던 사례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A  두 가지를 말씀드릴게요. 하나는 ‘핵심스토리’를 만드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이에요.  

   

 

첫 번째, 핵심스토리 만들기.

 

우선 ‘핵심스토리’를 만드는 게 가장 먼저 되어야 해요. 핵심스토리라는 것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인 ‘의’가 들어가는 것인데, 이걸 처음에 만들어 놓는 게 중요해요. 그런데 이 핵심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아요. 핵심스토리가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예를 들어 말씀드릴게요. 

 

 

# 오리온 닥터유 이야기를 해볼게요. 닥터유의 핵심스토리는 ‘오리온과 박사의 만남’이에요. 제가 오리온에서 홍보팀장으로 일할 당시인 2008년도에 닥터유라는 과자가 나왔어요. 그런데 이 과자가 나온 전 시기인 2006년도, 2007년도에 제과업계가 굉장히 힘들었어요. 이유는 2006년도에 아이들의 아토피의 주범이 과자이고, 합성첨가물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나와서였죠. 그렇게 제과업계가 엄청나게 두들겨 맞고 아이들에게 과자를 주면 안 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었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과자를 좋아하니까 엄마는 아이들에게 과자를 사주기는 해야겠고, 과자는 몸에 안 좋다니까 사줄 수는 없고, 이러다 보니 어떠한 결핍이 생긴 거예요. 그래서 좀 좋은 과자 없을까? 하는 배경에서 나온 것이 오리온 닥터유예요. 건강한 과자, 몸에 좋은 과자를 만들자는 것이 닥터유가 내세운 거였어요. 이걸 1년 정도를 연구해서 2008년 2월에 론칭을 했죠. 그때의 닥터유의 아이덴티티는 ‘건강을 설계하는 과자’였어요. 그리고 핵심스토리는 ‘서울대학교 의학박사인 유태우 박사가 오리온을 찾아왔다’였어요. 즉, 오리온과 박사와의 만남이 기본적인 핵심스토리가 되었죠. 

 

 

 

우리나라를 세운 단군의 건국신화를 보면, 단군은 곰의 자식이에요. 환웅이 웅녀와 결혼해서 낳은 자식이죠. 단군은 일반적인 사람이 아니라 신의 아들이죠. 이 신화를 왜 이렇게 설정했을까요? 바로 신비로움을 주기 위해서예요. 신라를 만든 박혁거세가 알에서 태어났다는 이야기도 마찬가지고요. 모든 것의 창조는 ‘난 너하고 다르다’는 신비로움에서 가져오게 하죠. 

 

닥터유로 다시 넘어가 볼게요. 과자가 몸에 좋을 수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없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오리온 제과에서 ‘의사’라는 새로운 이물질을 가져온 거예요. 난 너하고 다르다는 거죠. 이 탄생스토리가 핵심스토리가 되요. 물론 다른 여러 스토리를 만들 수 있지만, 그 중심에 핵심스토리를 잡고 가는 거죠. 

 

중소기업 하시는 분들이 이 핵심스토리를 잡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그런데 이분들은 ‘왜 우리 회사가 태어났는지’ 그 미션부터 잡아야 되요. 왜? Why? 우리 회사가 왜 만들어 졌는 지에서부터 핵심스토리가 나와 줘야 하죠. 

 

 

두 번째, 스토리텔링하기.

 

우리가 흔히 썸탄다, 썸씽있다는 말들을 하잖아요. A와 B가 썸탄다는 것은 그사이에 이야기가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썸탄다는 것은 스토리텔링의 시작이에요. 특히나 소셜 미디어 시대에는 썸을 탈 수 있는 미디어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썸을 잘 타는 게 더 중요해집니다. 제가 1월부터 이코노믹 리뷰라는 잡지사에 ‘김태욱의 브랜드 썸타다’라는 제목으로 기고를 시작했어요. 이 기고에서 썸을 만드는 기업들 이야기, 브랜드가 썸타는 이야기를 하죠. 

 

썸타는 스토리와 핵심스토리의 차이점을 말하자면, ‘핵심스토리’는 기업에서 미션과 아이덴티티를 잡아서 기업에서 만드는 거예요. 그런데 ‘썸타는 이야기’들은 기업에서 만들 수도 있고, 고객들이 만들어 줄 수도 있어요. 무언가에 의해 만들어질 수도 있고요. 감이 잘 안 오실 테니 이것도 예를 들어서 말씀드릴게요. 

 

 

# 허니버터칩 이야기를 해볼게요. 허니버터칩은 실제로 온라인을 통해 성공했어요. 여기서 온라인을 통해 처음 썸을 타기 시작한 게 연예인과 허니버터칩 사이의 썸이였어요. 인스타그램에서 소유진 씨가 먼저 시작했죠. 그러면서 수많은 연예인이 허니버터칩 사진을 올리기 시작한 거예요. 그렇게 연예인과 허니버터칩이 썸을 타기 시작한 처음에는 연예인이 허니버터칩에 먼저 썸을 만들어 준 거예요. 그때는 허니버터칩이 유명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허니버터칩이 퍼지고 인기가 상승한 뒤로는 상황이 역전되었죠. 오히려 연예인들이 허니버터칩과 썸을 어떻게 해서든 자기가 만들려고 해요. 그러니까 무명의 연예인들도 허니버터칩을 먹는다고 올리기 시작하는 게 허니버터칩 때문에 자기가 유명해지려고 하는 거죠. 이렇게 썸을 만드는 거예요. 

 

 

 

# 또 다른 예를 들자면, 나폴레옹과 하림이 썸탄 이야기예요. 하림의 김홍국 회장이 나폴레옹이 썼던 모자를 우리 돈 26억 원에 샀어요. 모자 하나를 26억 원에 샀다는 게 말이 될까요? 분명 부정적인 시각도 있죠. 그런데 이걸 브랜드 마케팅의 시각으로 볼 때는 이야기가 달라져요. 하림은 나폴레옹 이야기를 26억 원에 산 겁니다. ‘나폴레옹’하면 딱 떠오르는 단어는 ‘불가능은 없다’예요. 그런데 하림에서 가장 많이 내세우는 게 도전 정신이고요. 바로, 불가능은 없다는 정신이죠. 이 도전 정신을 그냥 이야기하는 것보다 나폴레옹의 이야기를 가져와서 연계시키는 건 어떨까요? 이는 기업이미지와 함께 하림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홍보 효과도 있죠. 낙찰 당시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으니까요. 

 

 

 

또 여기에 더해서 하림에서 회장이 모자를 개인 소장하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이 함께 볼 수 있도록 신사옥 1층에 크게 전시장을 만든다고 해요. 그러면 그때부터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수많은 방문객이 그 사옥에 방문하면 하림 나폴레옹 모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죠.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 올릴 거고요. 그러면 하림은 나폴레옹과 계속 썸을 타는 거죠. 하림은 단순한 호기심으로 나폴레옹 모자를 26억 원이나 주고 산 게 아니에요. 나름의 가치를 알고 있어서 구매를 한 거죠. 하림의 마케팅 효과는 26억 원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 또, 러버덕 스토리도 많죠. 러버덕이 이슈가 되자 어떻게든 러버덕과 썸을 타려고 수많은 기업에서 러버덕과 사진을 찍었죠. 예를 들어, 레드불이라든지 삼림호빵, 편강한의원 등의 기업에서 사진을 올렸죠. 

 

 

 

저는 이런 썸을 타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흐르는 강물에 무언가를 띄우면 같이 흘러가듯이, 트렌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흐르는 트렌드에 기업이 같이 편승하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의’와 ‘미’로 봤을 때, ‘미’는 허니버터칩, 나폴레옹, 러버덕이 되지만, 여기에 ‘의’를 같이 집어넣어야 되요. 러버덕 이야기를 할 때 우리 브랜드 이야기를 같이하는 거죠. 편강한의원 같은 경우가 그랬어요. 러버덕이 쓰러졌을 때, ‘편강탕먹고 일어나.’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던졌죠. 이런 식으로 이야기에 ‘의’ 부분도 같이 넣는 게 중요해요.  

 

 

 

 

 Q  그렇다면 ‘브랜딩 전략’에서 가장 핵심은 무엇일까요?

 A  브랜딩 전략에서 가장 핵심은 ‘제대로’ 알리는 거예요. 홍보란, 브랜드 마케팅이란, 브랜딩 전략이란, ‘제대로’ 알리는 거예요. 그리고 이 ‘제대로’에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들어가야 해요. 그냥 알리는 것만 해서는 안돼요. 온라인 홍보하는 사람들이 가장 못 하는 게 이거예요. 다들 그냥 ‘알리기만’ 해요. 중소사업자들이 강의를 들으러 다녀도 페이스북은 어떻게 하고, 카카오스토리는 어떻게 하고, 이런 것만 배워오는 거예요. 홍보의 본질은 하나도 못 배우고요. 그래서 컨텐츠가 좀 답답해요. 

 

브랜딩에는 좋게 유명한 게 있고, 악명 높기로 유명한 게 있어요. 물론 당연히 좋게 알려지는 게 좋겠죠. 그런데 잘못 알려지면 이상하게 되어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홍보의 본질은 ‘제대로’ 알리는 데에 있어요. 우리 회사가 별 모양이면 ‘우리 회사는 별 모양이야!’라고 제대로 알려야지, 이게 외부에서 볼 때 동그라미인지 네모인지 모르면 브랜딩을 잘못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브랜딩은 ‘아이덴티티’와 ‘이미지’가 가까워지게 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이덴티티’는 우리 회사가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회사 측면의 것이고, ‘이미지’는 고객이 우리 회사가 이렇게 생겼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결국엔 이 ‘아이덴티티’와 ‘이미지’가 같아져야 하는 거죠. 브랜딩은 이거예요. 아이덴티티와 이미지의 격차를 점차 줄여나가서 가까워지도록 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닥터유의 아이덴티티가 ‘건강한 과자’인데, 고객들이 보는 이미지는 ‘비싼 과자네~’라고 보이면 안 된다는 거죠. 그래서 여기에 고객을 설득을 시키는 과정, 즉,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거고요.

  

더불어 홍보에는 기본적으로 ‘진정성’이 있어야 해요. 닥터유에서 건강한 과자라고 했으면 진짜로 건강해야지 첨가물 잔뜩 쓰면 안 되는 거죠. 제가 수소수 브랜드인 하이수소수 브랜드 홍보컨설팅을 하고 하는데, 수소가 담긴 수소수가 어떤 기능이 있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진정성 있게 알려야 해요. 수소수가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과장된 홍보를 하면 안 되고요.

 

 

 Q  브랜딩 전략에 ‘제대로 알리기’와 ‘진정성’ 외에 또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A  네, 꾸준히, 성실하게입니다. 제가 해보니까 꾸준히 성실하게 하는 것만큼 좋은 전략이 없는 것 같아요. 물론 그때그때 팍팍 튀는 것도 있지만, 그것조차도 큰 시각으로 보면 꾸준함이에요. ‘이거 하면 매출이 확 는다!’ 이런 건 없어요. 꾸준함이 가장 좋은 전략이에요. 전략적인 변화는 있겠지만 내 아이덴티티를 일관성 있게 가져가면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해요. 

 

 

 Q  보스님께서 브랜드 스토리 컨텐츠를 만드실 때, 아이디어를 어디서 어떻게 발굴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아이디어는 널려 있어요. 썸탈 만한 이야기도 널려있고요. 그런데 여기서 ‘관점’을 가지고 보는 게 중요해요. 아디다스에서 이신바예바 이야기를 광고에 활용하면서 불가능은 없다(Impossilbe is nothing)는 아디다스의 아이덴티티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이신바예바의 이야기를 불가능은 없다는 ‘관점’을 가지고 본 거죠. 

 

 

 

[내 이름은 옐레나 이신바예바.

이건 내 얘기야.

어릴 때부터 난 체조 세계 챔피언이 꿈이었어.

그런데 키가 자꾸자꾸 커지는 바람에 체조를 못 하게 된 거야.

코치가 나한테 묻더라. "장대높이뛰기 안 해볼래?"

난 대답했지. "제정신이세요?"

내 실력은 해마다 점점 더 늘었고, 지금 난 세계신기록만 20개야.

언젠가 네가 서서 웃게 될 자리가

꼭 네가 시작한 거기는 아닐지도 몰라.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Impossible is nothing.]

 

 

스토리도 ‘원형 스토리’가 있어요. 그리고 ‘브랜드’가 있고, 관객인 ‘소비자’가 있어요. 이 원형 스토리를 어떠한 관점을 가지고 볼 것이냐가 중요한 거죠. 같은 상황에 대한 기사도 ‘관점’을 가지고 쓰면 180도로 달라지는 것처럼 요. 컨텐츠는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에요. 컨텐츠를 만들려면 공부하고, 궁리해야 해요. 

 

 

 Q  많은 중소사업자가 브랜딩 광고보다는 성과 기반의 광고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랜딩이 중요한 이유가 있을까요?

 A  성과와 브랜딩, 사실 둘 다 필요하죠.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 속단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다 필요하지만, 전략이 뭐냐에 따라 중요성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중소기업을 경영하시는 분들한테는 성과 없이 브랜딩만 하라고 하면 못 해요. 그래서 브랜딩은 브랜딩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 있거나, 좀 더 멀리 보고 내가 투자를 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 문제는 오너에게 달렸어요. 오너가 일 년에 천만 원을 써서 돈이 안 남더라도 브랜딩을 하겠다, 하면 하는 거고, 나는 일 년에 천만 원 쓰면 오천만 원은 남겨야 되, 하면 못하는 거고요. 

 

또 어느 시기에, 얼마만큼의 비율을 브랜딩에 쓸 것이냐 하는 전략적인 선택인 것 같아요. 성과와 브랜딩을 동시에 만족하기는 어렵죠. 홍보는 약간 브랜딩 쪽에 강하고, 마케팅은 매출과 좀 연관이 있는 거라고 보고는 있어요. 

 

 

 

 

 

 

 Q  아이보스의 중소사업자에게 조언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A  앞서 많이 말씀드리기는 했는데, 너무 한꺼번에 많은 효과를 첫 번에 내보일 수는 없어요. 자신의 제품을 믿는다면, 제품 홍보 마케팅을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진정성 있게 꾸준히가 가장 좋은 전략인 듯싶습니다. 

 

 

 Q  보스님의 인생에서 앞으로의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제 꿈은 우리 아들과 함께 일하는 거예요. 아들이 20살이 되어서 올해 대학을 입학해요. 아들과 같이 일하려면 10년은 있어야 하잖아요. 그만큼 저는 이 분야에서 오래 일하고 싶어요. 우리 아들이 기업을 들어가든 사업을 하든 제가 그걸 컨설팅해주고 같이 고민하면서 마케팅적인 이야기도 하고 이러한 지식과 정보를 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사실 결국 오랫동안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것이 제 꿈입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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