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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을 보지 않은 자와는 브랜드를 논할 수 없다.

2016.12.23 14:17

이노폴리

조회수 3,496

댓글 47

안녕하세요, 프로눈팅러  이노폴리 입니다.

오랜만에 조카랑 만화를 보던 중 삘 받아서 작성한 글을 올려봅니다.

진지한 내용을 기재하려는 것이 아니니 부담 없이 봐주시면 좋겠네요.




■ 드래곤볼도 보지 않고 브랜드를 외칠 수 있는가?

써내려갈 그리고 버려져도 될 이야기의 주제는 '드래곤볼' 입니다. 
아무리 아재라고 해도 최소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을 애니메이션일 것입니다. 
 G-Dragon 은 몰라도 Dragon Ball은 아셔야죠.
(만약 이것이 무슨 소린고? 라고 하신다면 쓸쓸할 일이 많은 분일 확률이 높습니다.)



(무천도사, 크리링, 손오공, 야무치 등.. 돼지는 저도 기억이 안 나네요.)


(진지하게 여쭤볼게요. 님들 이거 진짜 모르세요? 설마요....)



 



해당 만화는
1986년에 제작되어 2016년 오늘 날까지도 방영되고 있는 수작 중 하나입니다.
물론 비슷한 장수 만화로 '못 말리는 것이 아닌 나이를 먹지 못 하는 짱구' 가 있긴 하죠. 
현재는 그의 제자들이 그 뒤를 잇고 있는 애니입니다.
(물론 요즘엔 정말 볼품 없어지긴 했습니다만...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죠.)


현재까지 시중에 나온 시리즈가 몇 개나 있는지 일일히 세어보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데요.
왜 이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과 브랜드를 논할 수 없을까요? 



 



마케팅 관점으로 볼 때,
'드래곤볼' = '상품' 이라고 가정하면 이 만큼 성공한 상품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무려 30년 가량 우려먹은 사골 중에 진사골입니다. 이와 관련 된 사업군을 적어도 30년 동안은 '드래곤볼' 덕분에 배 곯을 일이 없었고 앞으로도 당연히 먹고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이처럼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상품 또는 브랜드가 무엇이 있는지를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인공인 손오공의 성장 스토리 때문입니다.
드래곤볼이라는 애니메이션이 시중에 등장했을 때, 손오공이라는 캐릭터는 그냥 좀.. 뭐랄까요? 생각이 모자르고 몸만 더럽게 튼튼한 낙관적 바보였습니다. 물론 성인이 되고서도 그런 어눌한 캐릭터가 일관되게 유지됩니다. (후에 설명드릴 날이 올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는 반다이의 큰 전략입니다.)




 




그런 바보가...
지구를 구해냅니다. 말도 안되게 강한 적들을 꺾으면서요.
물론, 피지컬이 금수저였다는 설정이 나중에 등장하긴 하지만 이를 알기 전까지만 해도 '저 바보가 그런 대단한 일을 해낼리 없다.' 라고 낙인 찍게 됩니다. 




 




아직도 브랜드와의 연관 관계가 모호하신가요?
그러면 옛 기억을 떠올리며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 


우리는 바보의 등장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반신반의긴 하겠지만요.
여행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알게 모르게 동질감을 느낍니다.
가끔씩 등장하는 적들을 피똥 싸도록 힘들게 제압해 나가는 과정을 보며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그러다가 꼭 한번은 바보보다 월등히 뛰어난 존재가 나타나 주인공을 제압합니다.
이때 우리는 마음 속으로 안타까움을 느끼고 알게 모르게 바보를 응원합니다. 



(여러 생명체의 힘을 빌리는 필살기 '원기옥'. 바보가 모두의 응원 받는 존재가 되다니...)


응원에 힘 입은 덕분인지 말도 안 되는 존재를 기적같이 이겨냅니다. 
바보가 지구를 구해낸 영웅이 되고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을 때 
우리는 같이 즐거워하고 TV 앞을.. 또는 비디오의 다음 편을 기다리게 됩니다. 



 



이것을 브랜드를 강화시키는 방법론 
즉, 브랜딩의 과정으로 보자면...


01. 우리는 바보의 등장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반신반의긴 하겠지만요.
▶ 브랜드가 등장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출시된 것이기에 상대적으로 주의를 끌기 용이합니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과 비교했을 때 아직 이 브랜드가 좋은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태죠.


02. 여행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알게 모르게 동질감을 느낍니다.
▶ 브랜드가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해 하는 PR 행위가 이와 유사합니다. 
여행의 과정 중에는 매번 색다른 환경들이 펼쳐지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와 탐험도 하고 투닥거리며 배터지게 먹기도 하고 울고 웃으며 각종 흥미 요소를 보여줍니다. 전... 밥 먹는 거 보면 그렇게 부럽더군요. 
이는 다양한 채널과 전술을 적절하게 믹스해 우리의 생활에 가장 밀접하게 다가오거나 또는 일정 친근감을 유지해 근처에 멤 돌면서 각인시키려는 행위이죠.  


03. 가끔씩 등장하는 적들을 피똥 싸도록 힘들게 제압해 나가는 과정을 보며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 시장 내에 있는 경쟁 브랜드의 제품과 비교했을 때 장점이 잘 전달되어 고객을 유치하는 과정과 비슷한 상태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04. 그러다가 꼭 한번은 바보보다 월등히 뛰어난 존재가 나타나 주인공을 제압합니다.
이때 우리는 마음 속으로 안타까움을 느끼고 알게 모르게 바보를 응원합니다. 
▶ 이는 구매고객이 바라본 우리 브랜드에 대한 심리상태와 유사합니다. 내가 선택한 제품이 경쟁 브랜드의 제품보다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 크게 두 가지를 고려하게 됩니다. (계속 사용할 것인가? / 갈아탈 것인가?)


05. 응원에 힘 입은 덕분인지 말도 안되는 존재를 기적같이 이겨냅니다. 
▶ 구매고객의 성원에 힘 입어 타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06. 바보가 지구를 구해낸 영웅이 되고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을 때 
우리는 같이 즐거워하고 TV 앞을.. 또는 비디오의 다음 편을 기다리게 됩니다. 
▶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고객은 본인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하며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며 이후에 출시되는 다른 제품에 대한 애정도를 유지할 것을 약속합니다. 충성고객의 중요성은 100번 말해도 입 아픈 얘기가 아니겠죠?



 



지금도 아무런 상관이 없어 보이시나요? 
이후에도 손오공은 계속해서 여행을 다니고 또 다시 범접할 수 없는 적과의 전투를 반복해 나갑니다.


우리의 브랜딩 전술도 위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계속해서 잠재 고객과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경쟁 브랜드와 싸워야 합니다.


만약 여행 도중에 손오공이 적에게 패배해서 다시 일어서지 못 했다면.. 
지금처럼 셀 수 없을 만큼 많고 광범위한 양의 시리즈가 나올 수 있었을까요? 


더 웃기고 놀라운 것은 그 밖에도 시사하는 점이 무척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상기의 내용에 대해 평상시 생각해 보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에 오늘은 이쯤에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다음에 제가 후속 글을 쓸 것이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위에서도 언급드렸 듯이 버려질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끄적인 것이기 때문이죠.)



 

 

열심히 썼는데 댓글이나 추천이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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