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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9 22:21

Ya

조회수 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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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농부였다.

그 농부짓으로 질 좋은 열매를 좋은 값에 많이 팔았다.

대규모 농장을 경영할 깜냥은 안되고 소작농이었는데

인심 좋은 분들이 퀄리티 값을 톡톡히 치르고 사가주셨고

그 덕분에 빚을 청산하고 이제 돈을 모으고 있다.

 

당시에 난 분명히 열매를 거래하기 전에 현재 대규모 농장 시세를 오픈했다.

대상인은 40에 파는데 괜찮겠냐가 내 첫 말이었으니까.

그래도 6~70에 꼬박꼬박 팔렸고 위험 키워드를 쓰는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아직까지도 열매를 잘 드시고 계신다.

 

유일한 위안이랄까?

 

그런데 빚을 다 갚고나니 더 이상 열매가 열리지 않았다.

빚은 없지만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이 세상

결국 밭을 갈아엎고 소작농에서 시골 농장의 잡부가 되었다.

 

그리고 이 일을 처음 시작할때 하던 농사를 다시 시작했다.

신속 성장, 1위 탈환, 1페 진입에서 벗어나서

소통하고 관리하고 확산시키는 그런 농사를 시작했다.

7년만이네.

 

솔직히.

 

우리가 그렇게 욕하는 빨리빨리 농사법이 차라리 쉬운거다.

잘 익은 열매에 요리조리 메시지를 새겨서 사람들이 많이 볼 수 있도록

나무 꼭대기 가지에 걸어놓는 일이 차라리 쉽더라.

 

7년만에 돌아온 이 대지는...

예전의 대지가 아니더라.

소통은 죽고, 커뮤니티는 편향되어버렸다.

 

그냥 그렇더라.

 

내가 돌아와 밟고 선 이 대지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토양의 체질을 변화시키고 있는데

10년 가까이 이 대지에서 밭을 갈고 농사를 짓던 내 눈에 그 체질변화는...

너무 질 낮고 근시안적인 몸부림에 지나지 않는것 같다.

 

단지 땅 주인이 자기 주머니로 들어오는 소출을 늘리기 위한 발악일뿐...

이용자의 편의와 이익을 위한 건설적인 노력은 아니더라.

안타깝네.

 

그래서 난 다른 마음을 먹었다.

 

이 대지의 영역에서 벗어난 또 다른 대지를 찾아 나무를 키우겠다고~

그 나무는 이익이 아닌 내 만족을 위해서 알뜰히 살피겠다고...

그리고 그 노력이 분명히 내 미래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1달, 2달 지나면서 점점 그 계획이 확신에 찬 목표가 되어가고있네.

 

 

 

==

 

ps. 억지로 단어를 바꿔가면서 적어봤는데 그래봐야 잡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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