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마케팅을 잘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 있다고 하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시도, 분석, 개선의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기업의 상황에 맞게 최적화하는 것이다.
성과를 높이기 위해 타기팅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고객 세분화를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상품을 노출해야 할지, 어떤 광고를 작성해야 할지, 어느 매체에 어느 만큼의 예산을 할당해야 할지를 직관적으로 알 수는 없다.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것이 디지털마케팅이 오프라인마케팅에 비해 우위를 지니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 사실은 디지털마케팅을 조금이라도 접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내용이다. 하지만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전문적인 지식과 함께 시간 투자가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규모가 크다면 대행사를 이용하거나 전문성을 지닌 직원을 채용함으로써 실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중소사업자는 사정이 다르다. 대행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도 힘들고 채용에도 고충이 따른다. 이러한 중소사업자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으로는 광고 관리 업무를 사람이 아닌 프로그램이 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다.
문제는 성능이다. 정말 프로그램에 우리의 광고를 맡겨도 될까? 시중에 몇 가지 관련 솔루션이 있기는 하나 이번에 조금 더 완성도를 높인 솔루션이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태거스'라는 이름의 솔루션이다. 태거스의 진희종 대표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중소 커머스 사업자의 온라인 광고에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자동화 솔루션, 태거스
신용성 : 안녕하세요. 대표님. 중소사업자의 광고 관리에 대해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솔루션을 출시했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태거스 솔루션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해주는 것입니까?
진희종 : 중소 커머스 사업자들이 '광고를 집행하는 데 필요한 전반적인 업무'들을 태거스 시스템이 모두 대신해주는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신용성 : 전반적인 업무를 대신해준다고 하니 대단해 보입니다. 하지만 좀 막연하게 느껴지는데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진희종 : 광고 담당자가 광고 성과를 높이기 위해 해야 할 업무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상품을 광고할 것인가? 상품에 대한 광고소재를 어떤 식으로 제작할 것인가? 해당 광고를 어느 매체에 노출할 것인가? 얼마의 비용(ex. CPC)으로 노출할 것인가?' 등과 같은 선택을 해야 하고, 집행한 광고에 대해 리포트 작성 및 분석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는 그 결과를 반영하여 광고를 개선하는 것이 주 업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모두 저희 태거스가 지원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신용성 : 광고 담당자의 업무를 솔루션이 대신해준다는 것인데, 굳이 사람이 아닌 솔루션을 이용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진희종 : 광고 성과를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도, 분석, 개선의 과정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광고의 결과 파생되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테스트를 거듭해야 하는데 이를 사람이 맡아서 하는 것보다 차라리 솔루션에 맡기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직접 하게 되면 우선 꾸준한 관리가 힘들고, 실수가 있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비용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특히 중소사업자의 경우는 더욱더 솔루션 활용이 현실적입니다.
신용성 : 말씀대로 다 된다고 하면 정말 편리한 솔루션이 되겠군요. 정말 다 되는 것인지도 궁금하고 다 된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잘 되는 것인지가 궁금합니다.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 몇 가지만 구체적으로 여쭤볼게요. 우선 광고할 상품을 프로그램이 어떤 식으로 선택하게 되나요?
진희종 : 기본적으로 광고주 사이트에 방문한 고객의 행동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고객이 어떤 상품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는지, 어떤 액션을 취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여 해당 고객이 구매할 확률이 높은 상품을 추려내어 추천하는 식입니다.
신용성 : 고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서 활용한다는 것은 애드테크(Ad tech)를 접해본 분들에게는 낯선 이야기는 아니겠네요. 요즘 진화된 광고 플랫폼들은 기본적으로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니까 비슷하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광고소재는 어떤 식으로 제작합니까?
진희종 : 광고주 사이트의 제품 상세페이지에 있는 이미지를 활용합니다. 그 이미지를 자동으로 추출해서 소재로 쓰일 만한 이미지를 선별하고 다양한 템플릿(17개)을 활용하여 빠르게 제작하는 방식입니다.
신용성 : 이 방식 역시 많은 광고 플랫폼에서 지원하고 있는 내용과 비슷하다 보면 되나요?
진희종 : 비슷하긴 합니다만 저희 소재 도구는 저희가 지원하는 주요 매체들의 각 광고 규격에 맞춰 쉽게 만들고 바로 광고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신용성 : 그렇지 않아도 다음 질문이 '어떤 매체에 노출하는 것인지'였습니다. 여느 광고 플랫폼처럼 언론사, 커뮤니티, 앱 등의 매체에 노출되는 것인가요?
진희종 :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가 이야기하는 매체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글GDN 입니다. (매니지드 서비스에서는 유튜브, 카카오, 트위터까지 지원됩니다.) 저희는 광고 플랫폼이 아니라 중소사업자의 광고 관리를 지원해주는 솔루션이므로 중소사업자에게 실질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매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신용성 : 솔깃한 내용입니다. 네이버 검색광고를 제외하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글이 중소사업자들이 가장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매체라 할 수 있는데, 이들 매체에 광고를 집행하는 데 있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광고 플랫폼의 기술들을 접목시킨 것이라 할 수 있겠군요. 제가 옳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 맞나요?
진희종 : 그러한 점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맞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은 광고 플랫폼으로서의 성격으로 한정되는 것 같고요. 태거스는 궁극적으로는 광고 관리 담당자의 업무를 대신하는 것이므로 범위가 조금 더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용성 : 이쯤 되니 대표님의 이력이 궁금해집니다. 태거스 솔루션을 개발하시게 된 배경도 듣고 싶고요. 어떻게 이런 솔루션을 개발하시게 된 것인가요?
진희종 : 저는 우리나라에서 DSP(광고플랫폼의 한 형태)가 도입되는 시점에 개발에 참여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DSP는 Demand Side Platform으로서 Demand(광고에 대한 수요자, 즉 광고주) 측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플랫폼입니다. 광고주에게 좋은 플랫폼이긴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사업자가 이용하기에는 그리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매체의 불일치가 크다는 생각을 지녔었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중소사업자가 가장 크게 의지하고 있는 매체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네이티브 애드(NA)' 형태로 노출시키는 것이고, 리타기팅으로 배너광고를 노출시키는 경우라 하더라도 구글의 GDN 정도만 이용해도 충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중소사업자가 실질적으로 광고를 집행하는 매체를 중심으로 하여 광고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신용성 : 거기에서 사업 기회를 발견하신 것이군요. 그런데 말씀 중에 태거스 서비스가 중소사업자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은근히 드러내고 계십니다. 왜 굳이 중소사업자용으로 만드신 것인가요?
진희종 :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중소사업자 중에서도 커머스 사업자(쇼핑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쇼핑몰에 특화된 솔루션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온라인 광고 업계에 몸을 담으면서 중소사업자의 광고 관리에 대한 어려움을 직면할 수 있었습니다. 직원을 채용하자니 우수한 마케터 찾기 힘들고 채용이 된다 하더라도 유지가 어렵고요. 대행사를 이용하고자 하니 (모든 대행사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확률적으로) 수익성 문제로 관리가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고요. 심지어는 예산이 불투명하게 집행되는 경우도 많더군요.
그래서 중소사업자가 대행사에 맡길 필요 없이 혹은 담당자를 채용할 필요 없도록 직접 쉽게 쓸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었습니다. 이는 분명 사회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일이라 생각했고 비즈니스적으로도 기회가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신용성 : 시중에 유사한 서비스는 나와 있지 않나요? 나와 있다면 이들 서비스와 태거스는 어떤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나요?
진희종 : 완전히 유사한 서비스라기보다는 어느 정도 교집합이 있는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거나, 광고 운영에 초점을 맞추거나 하는 것들입니다.
태거스의 포지션은 처음부터 End to End로 모든 기능을 제공하여 광고주가 직접 쉽게 디지털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커머스' 사업자들을 타겟으로 하여 저희 솔루션에서 약간의 설정만 하면 '광고 관리자가 해야 할 업무'를 높은 수준으로 대신해주는 것입니다. 믿을 만한 광고대행사, 듬직한 퍼포먼스 마케터를 고용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커머스 광고주들이 광고를 관리하는 데 있어 필요로 하는 모든 기능을 구현해 놓은 것입니다.
신용성 : 그럼 광고주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진희종 : 초기에 광고할 매체, 예산, 목표만 설정해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저희 프로그램이 집행, 분석, 개선의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광고를 최적화합니다.
신용성 : 고객 행동 데이터를 추적하고 이를 광고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픽셀' 같은 것을 설치해야 하지 않나요?
진희종 : 네, 페이스북, 구글 광고 진행을 위해서도 픽셀을 설치해야 하고 저희 태거스 본연의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도 픽셀을 설치해야 합니다. 저희는 이를 위해 '통합 픽셀'을 제공하고 있고 설치를 지원해 드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는 버전에 따라서는 구글 애널리틱스의 향상된 전자상거래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신용성 : 태거스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이제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는 하는데 조금 더 명료하게 알고 싶어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태거스 서비스의 핵심 가치는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요? 업무 효율화에 있는 것인가요? 광고 성과를 최대화하는 데 있는 것인가요?
진희종 : 사실 둘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광고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도, 실행, 분석, 개선 등의 업무가 반복되어야 하므로 업무 효율화를 시키지 않고서는 광고 성과를 높이기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규모가 큰 기업이 브랜딩 목적의 광고를 할 때에는 광고 담당자의 크리에이티브에 따라 성과가 크게 차이 날 수 있겠지만 중소사업자가 퍼포먼스의 목적으로 광고를 할 때에는 얼마나 관심을 쏟고 관리하느냐가 성과를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태거스 서비스의 핵심가치는 직접적으로는 업무 효율화에 있지만 그 결과 성과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용성 : 태거스의 서비스는 커머스 중소사업자에게 적합하다고 말씀 주셨는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광고 예산으로 따지면 어느 정도가 적합하다고 볼 수 있나요? 최소 예산, 적정 예산, 최대 예산 정도로 나눠서 말씀 주시면 이해하기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진희종 : 최소 광고 예산은 최적화 때문에 일 2만 원으로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월 최소 예산은 별도로 없습니다만, 월 100만 원 이상 되면 최적화가 좀 더 수월합니다. 저희 서비스 플랜이 LITE, BASIC, PREMIUM, ENTERPRISE 이렇게 기능별로 나눠져 있어, 광고주의 상황에 맞춰서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ENTERPRISE 서비스의 경우는 그동안의 성공 사례들도 많고, 고객의 층도 시작 단계의 고객부터 월예산 1억 이상의 고객들까지 다양합니다. 고객의 상황에 맞춰 기능을 제공하며 서비스를 진행하기 때문에, 넓은 범위의 중소 커머스 사업자 모두 필요에 따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신용성 : 솔루션이 시도, 분석, 개선의 과정을 반복하여 최적화를 한다고 하면, 일정 기간이 소요될 것 같아요. 그 기간이 너무 길면 안 될 텐데, 어느 정도로 생각하시나요? 물론 예산이 많을수록 기간이 짧아질 것 같긴 합니다만.
진희종 : 광고 목표, 집행하고자 하는 매체의 수 등에 따라 변수도 생기고, 그 외 외부 변수도 많아 단적으로 답하기는 어려운 부분입니다만, 대략적으로 월 100만 원 정도라면 실험의 최소화하여 최적화한다고 할 때, 한달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용성 : 태거스의 서비스는 광고주용인가요? 아니면 광고대행사 계정도 지원하나요?
진희종 : 광고주용입니다만, 광고대행사 계정도 생성 가능합니다. 만약 광고대행사가 이용하고자 하면, 광고주 쇼핑몰별로 계정을 생성하고 이용하시면 됩니다. 과금 자체가 광고주 쇼핑몰 단위여서 어쩔 수 없지만, 광고대행사 회사 계정 내에 쇼핑몰 계정들을 묶어 관리 가능하여 사용에 불편함은 없습니다. 다만, 이 솔루션으로 주고자 하는 경험 자체가 광고주에게 똑똑하고 성실한 광고대행사를 쓰도록 하는 것이므로 광고주용으로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신용성 : 그럼 태거스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면 광고주가 직접 태거스 홈페이지에서 계정을 만들어서 이용하면 되는 것이겠네요?
진희종 : 네 그렇습니다. 저희 홈페이지(www.taggers.io)에 회원가입 후 서비스 버전을 선택하신 후에 이용하시면 됩니다. 4월 한달 서비스를 무료로 체험해보실 수 있도록 지원해 드리고 있으니 한 번 이용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신용성 : 여기까지 긴 인터뷰에 성실하게 답해주신 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광고주들에게 남기고자 하는 말씀 있으시면 남겨 주십시오.
진희종 : 저희는 이 서비스를 최대한 실무에 가깝게 만들기 위해 직접 페이스북과 구글 광고대행업을 했습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실하게 관리하였고 그 결과 페이스북과 구글의 파트너로 인정받았습니다. 저희는 이 경험을 솔루션에 내재화함으로써 광고주분들이 정말로 똑똑하고 성실한 광고대행사를 쓰는 경험을 지닐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많은 관심과 피드백 부탁드리며,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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