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자] 펩시의 마케팅 총책임자(CMO)가 지난 6월 칸 국제광고제가 열리는 현장에서 ‘펩시 스마트 캔(Pepsi Smart Can)’이라고 이름 붙은 펩시의 새로운 캔을 공개했다. 워낙 광고·마케팅계의 거물급과 언론계 인사들이 몰리다 보니 칸에서 이런 신제품이나 새로운 경영 방향 등의 발표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2년 전에 넷플릭스 CEO는 칸에 와서, 넷플릭스에서 광고를 허용하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펩시의 이 캔은 음료를 담는 게 아니고, 심(SIM) 카드를 이용하여 콘텐츠를 담고, 볼 수 있다. 음료가 담기지 않은 음료 캔으로, 펩시의 디자인 담당자는 펩시는 단순히 마시는 음료 카테고리에만 있는 게 아니라, 브랜드로서 다른 브랜드들과 주의 (attention)을 끌기 위해 경쟁을 한다고 말했다. 경쟁자의 예로 슈퍼스타 가수인 비욘세의 새 앨범을 들었다. ‘나이키의 경쟁자는 닌텐도’라는 한때 마케팅계를 휩쓸었던 것과 비슷하게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하는 언급을 했다. 음료가 없는 음료 용기라는 반전을 시현했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런 펩시의 반전 행태는 갑작스럽게 솟아난 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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