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같았는데, 아니 출발은 오히려 내가 빨랐는데 지금은 그사람과 비교할수도 없네요”

오늘 어떤 송년모임에서 이런 하소연을 들었습니다
이런 말씀을 하신 분도 제가 커스텀해드린 쇼핑몰솔루션을 이용해 사업을 시작하신 분이고,
위에 하소연에서 나온 ‘그사람’도 제가 커스텀해드린 쇼핑몰솔루션으로 시작하신 분입니다.
그 소리를 들은 자리에선 그냥 앞으론 잘되겠지요라며 형식적인 위로의 말씀을 드릴수밖에 없었지만 집에 돌아와선 곰곰히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2001년, 2002년 각각 그 두분이 시작한 해입니다
하소연하신 그 분은 현재 와이프분과 직원 3명, 이렇게 4-5명이 운영을 하시고 계시고,
다른 한분은 직원 이십여명에, 작은 규모지만 중국OEM공장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비슷한 출발선상이였는데 이토록 격차가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차이점을 주욱 적어봤습니다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시작부터 차이가 정말 많았습니다

너무나 많은 내용이 있긴 하지만 몸상태가 지금 최악이네요...
다음에 자세히 적을 시간이 있었으면 하구요...

두가지만 적자면,

첫번째 아이템선정이였습니다

지금은 그냥 이걸 팔지만 어느정도 시간과 기반이 잡히면
내브랜드로 OEM하기가 용이한 아이템을 선정했는가 하는 것이였습니다
(물론 잘 알려진것처럼 신라면을 자신의 상표로 만들어 OEM으로 수출해서
판매하는 라면왕같은 사례도 있지만 이건 극히 예외적인 경우인것 같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내브랜드라는 건 단순히 똑같은 제품에 상표만 다르게 프린팅되는
개념이 아닌 디자인, 기능, 품질, 가격경쟁력 등 모든것이 다 포함된 말이겠지요^^

두번째 안정적인 대형도소매상으로 성장할것인가,
위험요소가 커질수도 있는 자체브랜드를 가진 일종의 제조회사의 요소를
점점 키워나갈것인가 하는 선택!

매출이 최소한 안정화될 즈음에서
계속 대형도매상을 추구하시렵니까?
아니면 개발에 투자해서
자신만의 상품을 만드셔서 리스크가 큰 크리에이티브한 회사가 되겠습니까?

오늘 제게 하소연 한 그 분은
나름대로 대형도소매업체로는 성공하셨는데
오늘 모임에서 '그사람'의 이야기와 경험을 들으시곤 많이 충격을 받으신 모양입니다

유사업종인데다가 자신보다 1년정도 늦게 시작한 분이
자신보다 훨씬 큰 사업체로 성장시킨 모습을 보면서 약간의 자괴감을 느끼신 모양입니다
그것도 인터넷, 쇼핑몰, 마케팅 같은 부분에서
자신보다 훨씬 쳐진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말입니다

오늘 송년모임에 나오기까지 몰랐던 이유는
바로 랭키닷컴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소연을 했던 분이 항상 신경썼던 경쟁회사는 랭키닷컴의 상위랭킹업체였던거죠
하소연을 했던 분은 랭키닷컴에서 해당분야 항상 1-2위셨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사이트는 랭키닷컴 순위에 아예 없습니다
오늘 하신 이야기로는 매출액은 아마 20-30배이상 훨씬 넘게 차이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랭키닷컴순위가 업계순위라는 자가당착에 빠져있었던걸까요...

"그래도 랭키닷컴에선 내가 1등인데..."

돌아서며 혼자 중얼거리는 말씀이 귀에 맴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