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옛날 얘기를 좀 해볼게. 잘 생각해보면 내가 부트캠프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은 계기 중에 하나인것 같기도 해.
나는 3년 가까이 다니던 SEO회사를 2019년 초에 그만두게 되었어. 이유는 실력에 자신이 있었고 제 2의 목표를 달성하고 싶었었기 때문이야.
그때당시 큰애가 아직 4살때였지.사실 애가 그렇게 어리면 회사를 그만둔다는건 솔직히 일반적인 생각이 아니었고 그때 와이프는 반대했지만 이미 회사를 그만둬도 기다리는 고객이 있었기에 열심히 설득한 끝에 회사를 그만두게 됐어.
그리고 그만두자마자 나는 바로 1년짜리 SEO계약을 월300만원에 하게 되었어. 하지만 일을 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에이전시와 계약해 월 200만원에 시간제로 대기업 클라이언트도 담당하곤 했지.
그러다가 안건이 늘어났고 매월 고정비로 500만원에 +@안건을 하면 평균 월1,000만원에서 많을때는 1,400만원의 수익을 올릴때도 있었어.그런데 문득 에이전시의 서비스에 의문이 들었어
자사에서 이커머스 사이트를 운영하지도 않는데 이커머스 고객사의 SEO를 하고있네? 정말 괜찮은 걸까? 하고 말이지.
역시 아니나다를까 자사에서 A/B테스트를 해본적이 없으니 결정적으로 중요한 내용에 있어서는 답변을 못하니 리더들도 이전 이커머스 컨설팅을 했었던 나한테 와서 조언을 얻어가는거야..그 회사의 정직원도 아닌데 말이지
그래서 마음을 먹었어, 나는 두번째 회사를 차리게되면 자사에서도 경험이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겠다! 하고 말이지.
그러던 중 서프리먼트를 일본에 진출하는것을 생각하고 있다는 지인의 얘기를 듣게 되었고 나는 이때다 싶어서 진행중이던 SEO관련 일을 모두 정리하고 이커머스 사이트를 개설하여 두번째 법인을 세우게 되었지.
이때 나는 사전에 제대로된 지식도 계획도 없이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지 깨닫게되었어..초반에는 잘되는 것 같았어 리피터도 늘어나고 반응도 좋았고. 그런데 주춤하는 시기가 오길래 화장품도 같이 추가를 해서 진행을 시켰어.
엔젤투자가에게 1억 3천만원의 투자도 받았지. SEO를 활용해서 더머화장품 키워드로 검색노출 시켰더니 전국 350점포의 드럭스토어에 화장품도 납품하게되서 잘 될줄 알았던거야…
그때 나는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멋데로 자만을 하고 있었던것 같아.
결국에는 매출이 지속적으로 떨어졌고 놓친부분이 많았는데 그 원인이 사업계획서도 제대로 없이 주변 사람들 말만 믿고 진행한 부분이었다는 걸 알게되었지.
그런데 그땐 이미 늦었던거야..결과 나는 빚만 잔뜩쌓이고 어떻게 할 방도를 못찾았었어.그러던 중 군마현에 거점을 두고 있는 지금의 회장님을 지인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고 회장님은 나의 사업가로써 나쁜 버릇들을 0부터 고쳐주시면서 방법을 알려주는게 아니라 느끼게 해주셨고 키워주셨어
결국 군마현에서 SEO업계로 다시 돌아오니 그룹회사의 매출에 공헌도 하고 고객도 다시 생기고 지금 부트캠프까지 할 수 있게 되었던거야.
사람은 많은 실수를 하면서 성장해나가는 것은 맞는것 같아 그리고주변 사람들도 잘되라고 조언도 해주는 것이겠지만 혹시 내가 그때 주변 사람의 조언은 참고만 하고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전문경험과 실적이 있는 사람에게 서프리먼트와 화장품업계에 대해서 배웠더라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
그리고 SEO를 필요로 하는 마케터 또는 자영업자들 또한 나와 같은 경험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그래서 회장님께 SEO 부트캠프 사업을 제안했고 현재 2기 모집까지 오게 되었지.
항상 내가 습관처럼 하는 얘기이긴 한데 시간은 절대 되돌릴 수 없고 우리는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실패도 하나의 경험일 수 있으나 안해도 도착지가 같다면 안하는 편이 그 다음 스테이지까지 빠르게 갈 수 있는 지름길이 될지도 몰라.
긴 문장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이 글을 끝까지 읽어준 스친이한테는 오늘 행운이 찾아올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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