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리는 힘들어 하였지만, 스트레스나  몸이 부은 것 같은 증상들이 빠져나간 듯 같아서 지금은 괜찮습니다. 아침에는 잠자기 전에 간식으로  먹은 라면 여파로 아침 밥도 조금 밖에는 못 먹었는데, 그러고나서 낮잠이 들었다가 일어나 허전해 간식으로 속을 채웠습니다만, 뭔가 지뿌둥한 기분에 공원이나 잠시 다녀오자고 나선 것이 한참을 걷게 되었네요. 다리가 튼튼한 것도 아니고 체력도 그렇습니다만 중간 중간 쉬면서도 쉬는 시간 보다는 일부러 더 돌아 걷는 시간이 많았었지요. 시원한 바람에 호수와 분수, 강물을 보는 것, 그리고 초가을이 서서히 익어가는 모습들이 너무도 기분을 좋게 하더군요. 가을 꽃들도 피어나고 수련은 이 도시 와서 처음 보았는데, 연잎들이 무성하여 사이 사이로 몇개가 분홍빛으로 피어 있었습니다. 돌아올 무렵은 조금씩 어둑해지고 있었었지요. 지인은 아침에 와 반찬과  간식거리를  전해주고 갔고, 밤시간에 또 반찬을 전해 주었고, 암튼, 돈은 없어도 정신적으로 마음적으로 풍족한 하루였네요. 내일은 조금만 산책할 것 같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