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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퇴사 문화

2021.05.11 14:46

빙빙

조회수 2,531

댓글 16

얼마전에 본 글인데 인상깊어 공유합니당. (뒷북일 수도 있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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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는 직원이 퇴사할 때 치르는 독특한 의식이 있다.

바로 부검 메일(postmortem e-mail)이다.


회사를 떠나는 직원이 동료들에게 몇 가지 요소를 갖춰서 메일을 보내는 건데, 메일 작성에 참여하는 사람은 퇴사하는 직원, 직속 상사와 인사 담당 직원이다.


퇴사하는 직원이 초안을 작성한 뒤 상사와 인사담당자와 논의해 최종본을 완성한다.

이직이든 해고든 사유에 상관없이 떠나는 직원이라면 누구나 써야 한다.


부검 메일에는 이런 내용이 담긴다.

1. 왜 떠나는지 : 다른 직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2. 회사에서 배운 점 : 새로 배운 것, 경험한 것.

3. 회사에서 아쉬운 점 : 넷플릭스가 이랬다면 떠나지 않았을 것을 전제로 쓴다.

4. 앞으로의 계획 : 어느 직장에서 어떤 업무를 할지

5. 넷플릭스의 메시지 : 직원을 떠나 보내는 넷플릭스의 입장.


떠나는 이유를 '넷플릭스 10가지 가치'에 입각해 작성하되, 퇴사하는 직원이 원치 않는 내용은 넣지 않는다.

다만 직원의 잘못된 행동으로 회사가 피해를 봤다면 예외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 미팅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두 번이나 해서 해고당한 PR 최고 책임자는 사과의 편지로 부검 메일을 대신했다.


단, 모든 직원이 부검 메일을 받아보는 것은 아니다.

퇴사하는 직원과 같은 부서에서 일한 직원, 과거 함께 근무한 직원에게만 발송한다.

적게는 40명, 많게는 150명 정도다. 지금까지 97%의 직원이 메일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회사를 떠나는 사람이 남은 직원들에게, 남은 직원들이 떠나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불편한 일이다. 하지만 넷플릭스 직원들은 부검 메일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부검 메일에 대해 76% 동의)


첫째, 직원들에 대한 회사의 투명성을 높여주고

둘째, 퇴사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 공유하면서 조직 운영에 도움이 된다.

셋째, 위기를 예방해 주기도 하고 조직의 안정감도 높여준다.

넷째, 퇴사하려는 직원을 붙잡을 수도 있다. 부검 메일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 상사와 이야기하다 쌓였던 오해가 풀리기도 하고 퇴사 이유를 작성하다 회사와 합의점을 찾기도 한다. 부검 메일에 적힌 회사의 감사 인사를 보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다섯째, 설령 떠나더라도 회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부검 메일은 퇴사자에 대한 사내 공유가 아니라 퇴사를 계기로 넷플릭스를 부검하는 기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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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여러 직장을 다녔는데 퇴사할 때 소리소문 없이 직원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고, 안 좋게 퇴사하는 경우도 여럿 본 것 같아여.

이런 문화는 보고 배울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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