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배우에게 감정 이입해서 같이 울고 웃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러한 경험은 바로 영상에 몰입하고 있을 때 나타나는 반응이죠. 영상을 제작할 때 스토리, 배우의 연기, 음악 등 몰입을 돕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지만, 촬영 구도도 시청자의 몰입과 감정을 조절하는 중요한 연출 요소입니다.
이번 글에선 영상 제작 시 자주 쓰이는 촬영 기법 중 다양한 카메라 앵글 개념과 그에 따른 효과를, 예시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영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카메라 앵글과 그 효과
앵글은 카메라가 피사체를 어떤 각도에서 바라보는지를 기준으로 다양하게 나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연출 의도를 바탕으로 영상을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해선 카메라 앵글과 그에 따른 효과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1. 하이앵글(High Angle) : 공포감 조성, 수동성 강조
하이 앵글은 카메라가 피사체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며 촬영하는 기법을 뜻합니다. 하이 앵글은 인물을 작아 보이게 만들어 영화에선 주로 공포감 조성, 수동성을 강조합니다. 동작의 속도를 늦추고 배경과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전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출처 : 네이버 - 영화 ‘패닉 룸’ 공식 포토
‘패닉 룸’에서도 하이 앵글을 통해 침입자들에게 위협 받고 있는 모녀의 고립 상황을 강조하여 긴장감, 불안감을 전달하고 있어요.
출처 : 유튜브 <The CHOOM> - 메가 크루 미션 글로벌 대중 평가 ㅣ BUMSUP(범접) 캡쳐
하이 앵글은 군무에서도 쓰이는데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월드 오브 스트릿우먼파이터’ 팀 ‘범접’의 메가 크루 미션 이미지입니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기 때문에 군무의 전반적인 구조, 동선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게 포인트에요.
출처 : 유튜브 <the Dronalist> - Columbus Circle New York City 캡쳐
하이 앵글에서 조금 더 나아가, 새의 눈과 같이 아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앵글을 버즈 아이 뷰(Bird’s eye view)라고 해요. 익스트림 하이 앵글(Extreme High Angle)로 카메라가 피사체를 수직으로 높은 곳에서 아래로 촬영하는 기법입니다.
주로 도시 전경, 공간 구조를 파악할 때 사용되는 앵글인데, 위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반적인 카메라나 캠이 아니라 드론으로 촬영되는 앵글이에요. 영화나 여행 예능 등에서 많이 보셨을 것 같습니다.
2. 로우 앵글(Low Angle) : 인물의 권력과 존재감 극대화
로우 앵글은 카메라가 피사체를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며 촬영하는 기법을 뜻합니다. 하이 앵글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동작의 속도감을 높여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자주 쓰입니다. 로우 앵글은 인물의 권위, 권력을 나타내기 용이해서 히어로물에 자주 볼 수 있죠.
출처 : 핀터레스트 - 영화 ‘다크 나이트’ 스틸컷 / 영화 ‘플로우’ 스틸컷

3. 아이 레벨(Eye Levle) : 자연스러움과 객관성 제공

출처 : 유튜브, <W KOREA> - 에스파 카리나 인마이백 캡쳐

출처 : 핀터레스트 - 영화 ‘미드소마’ 스틸컷

카메라 앵글은 단순한 촬영 구도를 넘어 전달 의도와 시청자의 감정, 몰입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어떻게 촬영하는지에 따라 같은 인물이나 배경이라도 해석을 완전히 달라지게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관련 지식을 갖추고 영상물을 보면 인물 간의 관계, 상황, 감정 등을 이해하기에 더욱 수월해질 거예요.
좋은 영상이란 단순하게 예쁜 영상이 아닌, 영상을 구성하는 의도적인 앵글과 연출의 모든 것이 맞물렸을 때를 의미합니다. 오늘 소개한 다양한 앵글과 그에 따른 효과를 고려해서 영상을 제작한다면, 한층 더 설득력 있고 몰입감 있는 영상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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