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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X버 블로그 챌린지,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심리학적 이유

2021.05.07 16:40

방석이

조회수 2,271

댓글 13

네X버 블로그 챌린지,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심리학적 이유 (야매 주의)


최근 네x버가 '오늘 일기' 챌린지를 시작했다가 3일만에 종료하였습니다. 14일간 블로그에 일기를 쓰면 총 16000원의 리워드를 주는 이벤트였는데요, 사측 입장에 따르면 어뷰징이 많아서 종료했다고 합니다. (그것도 생각 못하고 기획했다고..? 하는 의문이 들기는 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블로그 챌린지와 관련하여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네x버의 기획력(?)에 대한 실망은 뒤로 해 두고 아래의 관점에서 생각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도대로 사람들이 정직하게 블로그 챌린지를 성공했다면, 과연 네x버에 이득이 되었을까?


※ 네x버가 해당 블로그 챌린지를 기획한 의도를 모두 알수는 없으나, 표면적으로 보이는 '챌린지를 통한 블로그 활성화'를 본 이벤트의 목표라고 가정하고 적어보았습니다.


※ 글을 다 적고나니 리워드를 '네x버 페이'로 준다는 점에서 '네x버 페이 사용경험 활성화'도 큰 목표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심리학 이론 - 시끄러운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는 방법


상황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며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습니다. 앞에 사는 A씨는 아이들을 조용히시키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호통을 치는 것은 반발심만 불러일으킬 뿐 좋은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을 조용히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해결책

STEP1 아이들에게 2주동안 매일 찾아가 돈을 5천원씩 주며 이렇게 부탁합니다.

"나는 너희가 즐겁게 노는 소리가 좋아. 매일 와서 이렇게 큰 소리로 놀아줄 수 있겠니? 매일 5천원씩 줄게"

--> 아이들은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입니다. 손해볼것도 없고 공짜돈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STEP2 2주후 아이들에게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미안한데, 내가 돈이 떨어져서 이제 하루에 500원 밖에 줄 수 없게 되었어.. 그래도 매일 나를 위해 큰 소리로 놀아줄거지?"

--> 아이들은 '그 돈으로는 큰 소리로 놀아줄 수 없다' 라며 다른 놀이터로 떠나거나 시끄럽게 노는것에 흥미를 잃게 됩니다.

?!?


 위 사례 내용은 제가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들었던 내용을 야매로 재정리한 것입니다.


위 사례에 대한 심리학적 해석


※ 정확한 용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 심리학에서 쓰는 것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야매라고 생각하고 봐주세요)


1. 처음 아이들은 즐거워서(내적동기)에 의해 큰소리로 놉니다.


2. 외적인 보상을 받으면서(5000원)(외적 동기 생성) 처음에는 꿀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아이들은 점차 '큰소리로 놀면서' 5000원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오늘도 주겠지..?'). 이런 기대감이 반복되며 자신들이 큰소리로 노는 것에 대한 부분적인 이유는 5000원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동기에 대한 재정의)


3. 2번의 기대감이 형성이 된 후에는 '큰소리로 노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5000원'을 받지 않으면(외적 동기 제거) 손해보는 기분이 듭니다.


4. '5000'원을 받지 못하면 해당 행위를 하지 않게 됩니다.(행동의 제거)


--> '내적동기(즐거움)' 였던 행위에 대해 '외적 동기(5000원)'을 주며 '큰소리로 노는 것'에 대한 동기로 생각하게 만들고, 이후 '외적 동기'를 제거함으로써 행동 자체를 일어나지 않게 하는 전략입니다.


원래 혼자가려고 했던 헬스장(내적동기)에 친구와 같이 가기로 약속을 한 후(외적 동기 생성), 친구가 못 가게되면(외적 동기 제거) 나도 괜히 가기 싫어지는(행동의 제거) 심리와 비슷한 현상입니다.


네x버 블로그 챌린지 이벤트의 한계


네x버 블로그 팀의 의도는 아마 아래와 같았을 겁니다.


'리워드를 통해 사람들이 블로그로 일기 쓰는 맛을 알면, 앞으로도 계속 블로그에 글을 적겠지'


만약 네x버팀의 의도처럼 14일동안 블로그 챌린지를 어뷰징없이 다들 잘 썼다고 가정해 봅시다. 물론 네x버팀의 의도대로 '블로그가 생각보다 잘 맞아서' 리워드 없이 포스팅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아래의 두 반작용이 더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1. 체리 피커의 비율이 높을 것이다.

'네x버 블로그'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처음 런칭한 새로운 시스템을 보여주기 위해 단기리워드를 도입했다면 모를까, 효율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2. 기존 사용자들의 인식 전환에 영향을 줄 것이다.

체리피커는 사실 큰 이슈가 아닙니다. 그냥 마케팅 비용을 날리는 정도(?)일 테니까요. 그러나 원래 알아서(내적동기) 네x버 블로그를 잘 쓰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위 심리학 실험의 사례처럼, 이벤트 리워드 지급 이후 동기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입니다. 행위에 대한 동기가 재정의 되면서, 외적 동기가 제거 되었을 때 행동까지 제거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면 습관화를 위한 리워드는 무조건 안좋을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행동에 대해 리워드를 주는 것이 무조건 나쁜 전략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단, 새로운 서비스를 경험시키기 위해 (ex 게임설치하면 카카x톡 이모티콘 30일 드려요. 해당 경우 외적 리워드로 게임에 진입해서 '어 게임 재밌네?'하며 내적동기로 게임할 가능성을 노려볼 수 있음) 진행하거나, 리워드를 꾸준히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리워드를 잘 이용하는 업체 중 하나는 '캐시x크'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네x버 이벤트의 사례와 '캐시x크'의 다른점은 보상의 지속성 입니다. 네x버 이벤트 사례의 경우 보상은 일시적이지만, 캐시워크에서의 보상은 그 비즈니스 모델의 특성상 '지속적'입니다. 때문에 '리워드 중단에 대한 이탈'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제가 캐시x크는 안써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진리의 캐바캐 입니다. 아직 공부가 덜 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깔끔하게 '특정 행위는 좋다 / 안좋다' 보다 많은 매개변수 (새로운 경험재인지 / 리워드의 금액 / 리워드 제공 지속 기간 등)를 고려해야 감을 잡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블로그 활성화' 측면에서 이번 '네x버 이벤트'는 기획이 아쉽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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