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공부하다가 아직도 알 수 없는 이유로 마케팅에 푹 빠져 결국 마케터로 전직하게 된지 4개월이 지난 초 신입 마케터입니다.

마케팅을 배워본 적이 없고 어디서 주워들어본 적도 없는 아예 백지 상태의 마케터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그럼에도 마케터를 계속 하고 싶은 이유는.. 재밌으니까! 

사실 아직 뭐가 재밌는지도 파악이 되지 않았어요.  그냥 회사에 가는게 즐겁고 내가 이 곳에서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게 즐겁고 그런 단계랍니다.

저는 아직 제가 무엇을 해야할 지 갈피를 잘 못 잡고 있어요.. 다른 신입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사수도 없고, 팀원도 없고, 말했다시피 마케팅을 배워본 적도 없는지라 정말 막막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해본 일이라곤 꼴랑 대학교 시절 서포터즈 활동 하나.. 주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활동을 많이 했지만 저희 회사는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는 전혀 아니기에 제가 어떤 쓰임이 될 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ㅜ

퍼포먼스 마케팅, 콘텐츠 마케팅, 브랜드 마케팅 흔히들 이렇게 세 가지로 마케팅을 나누지만 저희 회사는 그런 분류를 나눌만큼 큰 회사가 아니라서 오로지 제가 모든 것을 담당해야 하죠.

위와 같은 마케팅 공부를 위해 인터넷 강의도 들어보고 책도 사서 읽어보았지만 제가 이해력이 부족해서인지 '그래서 당장 뭐부터 해야하는데?'에 대한 답이 나오질 않더라구요.

예를 들면 인스타그램 마케팅에 대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캠페인을 설정하는 법을 배웠다한들 언제 어느정도의 규모로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하면되는지에 대한 감이 없는 것 같아요.

'방법'은 배울 수 있지만 그 '방법'을 어디에 어떻게 써먹을지 모르는 상태에요.

그게 벌써 4개월이 되었습니다...

성장에 대한 욕구가 엄청나지만 정작 성장을 못하고 있는 제 모습이 스스로 보기에 너무 별로라 생각이드네요.. (아 저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아닙니다. 단지 정말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엄청 클 뿐!)

아아아아아 얼른 성장하고 싶네여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