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마케팅 회사를 다니며 일당백으로
마케팅, 컨설팅, 영상촬영과 편집, 디자인, 영업까지 다 하고있는 마케터입니다.
직원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정시 퇴근을 해본 적이 없다보니 처음에는
이게 사람사는거냐며 대표랑 매일매일 싸웠는데
요즘은 슬슬, 스톡홀름증후군처럼 대표가 측은해보이고
'저 사람은 오죽할까' 싶은 마음에 돕고싶어 더 열심히 하게 되네요.
공동체를 이끄는 우두머리로서는 기량이 부족할지 모르나,
개인의 커리어로 볼때 리더가 참 스마트하고 유능한 사람인걸 알거든요..
개인의 커리어로 볼때 리더가 참 스마트하고 유능한 사람인걸 알거든요..
내가 회사를 차리면 이사람보다 더 나은 시스템으로
더 나은 회사를 만들 수 있었을까? 우당탕탕 엉망진창인 나의 모습은
'성장하는 마케터의 과정'으로 예쁘게 받아들여주길 바라면서
나는 '성장하는 리더의 과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지금 당장 내 몸이 힘들다고 리더의 무능함을 탓하는게 옳을까?
이런 생각으로 측은한 마음에 버티다보니 한해 한해가 지나가네요
올해로 이 회사에서는 2년차인데, 선임이 없어서 모든 메뉴얼을 스스로 만들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 여기저기서 이직제안을 받다 보니 많은 생각이 듭니다.
이 코딱지만한 회사에서
리더를 빨리 성장시켜야겠다는 마음으로 보필하고 함께 뱀의 머리로 성장해나갈지
시스템이 마련된 회사에서 적당한 급여나 받으며 용의 꼬리로 적당한 여생을 보낼지..
허약체질에 일하는걸 너무너무 싫어하는 게으른 태생이고
어릴적 꿈은 집시처럼 돈없어도 세계를 부랑하며 바람처럼(..)사는거였는데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너무 '강제로' 열심히 살게되다보니 한번씩 공황상태가 오네요..
이 글의 결론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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