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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엇을위해, 누구를 위해 사는가?

2007.11.30 15:05

박철권

조회수 6,886

댓글 26

안녕하세요..아이보스 회원 여러분...

저는 판촉물, 인쇄물 쇼핑몰 운영자 박철권이라고 합니다.

올가을은 저에게 유난히 힘든시기여서 제가 겪였던 일들을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내용이 좀 엉성하고, 재미는 없지만, 어린 자녀를 키우시는 분들에게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되고, 저같은 무심한 아빠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힘겹게 적어봅니다.

저에겐 자녀가 둘이 있습니다.
첫째는 6살 아들이고, 둘째는 3살 여자아이 입니다.

10월 중순에 저는 아는분 소개로 대기업에 판촉물 계약 문제로 기대반, 우려반으로
고심하고, 준비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판촉물 원가만해도 1,000만원이 넘는 큰 계약이다보니 신경이 온통 그곳으로 몰려있었죠.
대기업이다 보니 납품하기도 까다롭고, 처음거래하기도 힘든건 알지만, 이런저런 서류를
보내달라 샘플을 보내달라 등등 요구 사항이 많았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녀들에게 무관심한건 당연합니다.
그 와중에 아들이 감기기운이 있는것 같아 병원에 가서 주사맞으라고 했더니. 아들은
주사가 맞기 싫어서 인지 자긴 안아프다고, 주사 안맞을거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냥 대소롭지 않게 생각했죠...

아내에게 약국가서 감기약이나 먹이라고 하곤 저는 검퓨터를 켜고 계속 일을 했죠..

그 후 몇일이 지났을까.. 새벽까지 일을 하고 잘려고 누웠는데, 아들에 숨소리가 굉장히
거칠게 들리는데 저는 날씨가 쌀쌀하니까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는거 같고, 지금 너무 피곤해서 잠을자고 내일아침에 병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 아들에 숨소리가 더 거칠어지는 겁니다...

이건 아닌거 같아서 서울역 뒤에 소화아동병원으로 같더니 ...글쎄 바로 입원 하라고
하는겁니다.

병명은 급성폐렴과 천식이 겹쳐서 왔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은 감기가 오래되면 급성폐렴과 천식으로 번지니 기침하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고 의사선생님이 말하더군요....

저는 꼭 제가 잘못해서 아들에 병을 키운거 같아서 마음 한 구석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아들에게 뭐라고 했죠....야! 임마 기침하고 아프면 빨리 말을 해야지 이렇게 참으면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아들이 하는말이....아빠는 맨날 새벽까지 일해야 한다고 하고 이렇게 일해야지 우리 먹고 산다고 하니 아빠 일하는거 방해 할까봐서 말을 안했다고 하더군요...이게 왠 말입니까...마냥 어리다고 생각했던 6살 아이에 입에서 아빠 일에 방해 될까봐서 말을 안했다니...가슴 한구석에서 무언가 뭉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은 병원에 입원하고, 아내가 병원에서 먹고 자면서 아들을 돌보고 제가 딸아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제가 집에서 판촉물 쇼핑몰을 운영 하다보니 아직 어린아이를 돌보는데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 밥먹이고 설거지 하고, 아이와 놀다가 점심먹이고, 낮잠재우고 나면
잠시 시간 내서 컴퓨터로 앉아서 일하다가 2시간정도 하고 나면 아이가 일어나니 또 같이
놀다가 밥과 반찬준비 해서 병원에 가서 같이 저녁먹고 있다가 밤에 딸아이와 집에와서
씻고 잠을 재우고 나서 새벽까지 또 일을 하다가 잠들기를 계속했죠.. 저와 같이 있는동안 딸아이가 밤에 잠을 잘때 열이 40도 까지 올라가는 겁니다. 저는 병원에가서 물어보니 아이에 따라서 감기가 다르게 온다고 하면서, 기침을 하는 아이가 있고 열이나는 아이도 있다면서 우리 딸은 아마도 열감기 인거 같다며, 열나면 해열제를 사서 먹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 말만 믿고 열 날때마다 해열제를 먹이니 정말로 1시간 정도 지나니 열이 내리길래
대소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아들 입원 10일 후에 드디어 퇴원을 해서 오랜만에 네식구가 모여서 외식을 했습니다.
외식을 하면서 다짐했죠,,,제발 이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그 후에 딸아이가 열나기를 반복하더니 밥도 잘안먹는 거였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난 일요일날 저녁을 먹는데, 딸아이가 보채더니 갑자기 눈동자가 풀리고
온몸이 뻣뻣해 지더니 정신을 놓는거 였습니다..

우린 너무놀라서 일단 정신을 차리게 계속 말을 시키고 사지를 주무르기를 10여분 했을까
아이가 서서히 몸이 풀리더니 말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이번에는 집에서 가까운 중앙대학교병원 응급실로 같습니다..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나니 피검사및 소변검사를 하더니...
딸아이에 소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면서 바로 입원을 하라는거 였습니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의사 선생님은 아마도 요로감염 으로 의심된다고 하는겁니다.. 요로감염으로 인해 열이나고 감기가 올수도 있다고 하는겁니다.

아니 큰아이 퇴원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둘째아이까지 입원을 하다니....

정말로 가슴이 답답해 지더군요....의사 선생님이 입원을 하라니 할 수 없이 또 입원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답답한건 큰병원 오기 전에 작은 병원에 갔을때는 그냥 감기라고 해열제만 먹으면 나을거라 했는데....이게 웬 날벼락 입니까...
요로감염은 여자 아이에게 흔한 병이면서도, 무서운 병이라고 하는겁니다.

아무튼 그리하여, 딸아이가 입원하고 또 아내가 병원에서 자고 저는 큰아이와 집에서 생활했죠...아침에 일어나서 큰아이 씻기고, 밥먹이고 옷갈아 입히고,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나서 설것이하고 빨래하고, 집안 청소하고 나니 점심시간 점심먹고 나서 잠깐 일하고 밥과 반찬 준비해서 큰아이 데리고 병원가서 저녁먹고 있다가 집에와서 큰아이 제우고 나서 새벽까지 일하기를 10여일 지났을까 딸아이에 병명이 점점 커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요로감염으로 인해서 열이나고 했는데, 지금은 요로감염으로 인해 소변이 역류해서 신장 전체가 안좋아 졌다는 겁니다...그래서 그 어린아이에게 초음파검사, 소변역류검사, 항생제 반응검사등 수많은 바늘을 가느다란 팔에 찔러 놓은것을 보니가슴이
아퍼왔습니다...내가 이 어린것에 팔을 바늘을 찔러 놓은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멀쩡했던 아내도 병원생활을 오래해서 피곤이 겹쳐서 몸살까지 나게 되었습니다..할 수 없이 제가 병원에서 아이를 돌보게 되었죠....

그러던중 대기업에서 샘플과 견적서를 들고 들어오라고 했는데 제 사정이 이러이러 하다고 했더니, 아이 아프다고 일은 안할거냐고 하면서 마음대로 하라고 하는겁니다...
으으...약자에 서러움....가슴에선 설움이 복 받치지만 지금은 돈보다는 아이에 건강이 우선이니 견적서 제출을 포기하고 병원에서 아이 돌보기를 10여일 지나서 드디어 퇴원을 하였으나 마음이 편하질 않았습니다...

요로감염은 거진 나았지만 그로 인해 신장병과 고혈압 같은 합병증이 생길수 있으니 항생제 치료를 6개월 정도 하고 나서 경과가 좋으면 약물치료를 하고 안좋으면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한, 아직 검사 안한게 하나 있는데...합병증으로 잘못하면 머리에 이상이 생길수도 있으니 정신과 검사도 같이 해야 한다며, 한달에 한번은 병원에 오라고 하는 겁니다..


정말이지 신은 인간에게 참을 수 있는 고통만 준다고 하던데.....

나에겐 정말 참기 힘든 일만 주는것 같아서 너무 어렵더군요...


아무튼 아들과 딸이 무사히 병원에서 퇴원하고 나서 또 네식구가 모여서 외식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아빠하고 제일 하고 싶은게 무엇 이냐고..그랬더니 큰아이가 아빠하고 찜질방 가고 싶다는거였습니다. 같이 목욕도 하고 계란도 먹고 싶다는 아들에 말.....

그 말을 듣는순간 눈물이 핑....

그 동안 내가 너무 아이들에게 무심 했구나!
찜질방 가는게 뭐가 그리 힘들다고 그 동안 가질 못했을까?
그 동안 나는 일을 한다는 핑계로 매일 새벽까지 일을하고...내가 일을 해야 너희를 먹여 살릴게 아니냐...나는 매일 새벽까지 힘들게 일하는데, 너희들은 왜 이렇게 말을 안듣냐....라고만 생각하고 살아 왔는데.....
그 날 바로 찜질방가서 아들이 등도 밀어주어 시원하게 목욕도 하고 달걀도 먹고 식혜도 먹으면서 오랜만에 가족들과 나들이를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왔습니다.



여기서 나에게...아니 이글을 보는 당신께 묻겠습니다....????????

과연 당신은 무엇을 위해서 사시나요...또 누구를 위해서 살아가나요......?

눈에 넣어도 안아플 자식을 위해서 사시나요...아니면 당신을 사랑하는 옆에 있는분을

위해 사시나요..그것도 아니면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위해서 사시나요....


그 무엇이 되었건, 그 누구가 되었건 .....

난, 아니 당신은 열심히 살아서 그분들을 위해 꼭! 성공하셔야 합니다.


비록 대기업과에 계약은 깨지고, 수입은 없었지만, 물질로는 바꿀 수 없는 우리 가족에

행복을 찾은게 더 크고 갑진 이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걱정해주신 가도현 명장님, 파파준님, 요리짱님게 감사드리고, 그동안에 사이트를

신경을 못썼는데도 판촉물을 구매해주신 김형준님, 김승동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모든 아이보스님들게 감히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먼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고, 쇼핑몰을 운영해야 한다면

그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미래의 행복을 꿈꾸고 있다해도 현재가 불행하다면

먼 미래 역시 불행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힘들고, 바쁘고, 정신이 없다 하여도 잠시 시간내서 주위를 살피세요....

당신에 손길을 기다리는 부모, 형제, 가족이 보일겁니다..

그 사람들을 생각 해서라도 이시간 헛되게 보내지 말고 열심히 사세요..

내가 이젠 그만 이라고 생각할때에는 주위에 아무도 없습니다.

지금 이순간 주위분들에게 잘해주세요..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그럼 얼마 남지 않은 2007년 마무리 잘하시고 다가올 2008년에는 아이보스 회원님들 모두

부~~자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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