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부친이 고혈압/당뇨와 치매로 요양병원에 입원하신지 약 2년만에 그러니까 8일에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3일장으로 장례식을 했는데, 토/일요일이 끼어 있었고 날씨도 좋아 덕분에 조문객들도 많이 오신 것으로 보입니다.

화장장으로 하려는데 살고 계셨던 고령엔 화장터가 없어서 다른 곳에 가서 해야 하지만 가까운 대구의 화장터는 많이 기다려야 하고 비용도 비싸 비영리재단에서 운영하고 예약된 시간에 화장해 주는 진주의 안락공원 화장터에서 화장을 했습니다. 화장 당일에 비도 예고되어 있었고 게다가 진주는 지리산이 가까워 날씨변동이 심한편이라 날씨가 궂을지 좋을지 가는 내내 조바심이 들었습니다. 그 안락공원 근처에 가니 비가 약간 흩뿌리고 말았기에 별 어려움없이 화장해서 가루로 빻은 유골을 시골집으로 가지고 와서 텃밭에 있는 나무 아래에 수목장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어제도 아이보스에 접속했지만 정신이 없어서인지 출석체크도 안 했네요. 이제야 정신이 들어 오늘에야 출석체크도 하고 게시물도 열람하고 또한 이렇게 게시도 합니다.

대부분 예기치 않은 일들이 갑자기 닥치기 때문에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그래도 도움을 주시는 분들 때문에 견디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활기찬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