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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8 10:55

김수련

조회수 8,267

댓글 2

글을 안 쓰고는 못 배긴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제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알게되고,
정리가 된다고 생각했었지요.
그런 저를 주위에서는 늘 이상한 눈으로 봤었지요.
항상 손에 들려있는 낡은 수첩에는 깨알같은 글자들이 빼곡이 적혀있었습니다.
친구들하고 대화를 나누다가도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잠깐만~~" 하고는 글 쓰기 일쑤였었고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글을 쓴다는 것이 저에게는 어떤 의무가 되어버렸고
그러면서 점점 글을 쓰지 않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되었지요.
막연한 추상적인 생각들도 문자를 통해서 구체화되고 형상화 되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은 이미지를 가지지 않은 추상으로 그치고 말았지요.

그러다가 얼마전 아이보스에서 글을 읽다가
아이보스님이 "하루에 한번이라도 글을 써라~~"
(정확한 문장은 기억이 안 납니다.그리고 어디서 봤는지도 기억이 안 나고요...^^*)
라는 그 글이 저에게 뒤통수를 쳐주는것만 같더라고요.
그래...글을 잘 써야 한다는 부담도 버리고,
어떤 글을 써야한다는 의무감도 버리고...
계속 글을 쓰자.
그 좋던 기억력도 삼십대 중반이 되면서 거의 메멘토 수준의 기억력이 되어버린 이 마당에
난 무얼 믿고 나의 생각과 느낌과 아이디어를
나의 머리속에만 넣어두려고 하는지.

어쩌면 오늘부터 아이보스 자유게시판은 저의 궁시렁으로 하루하루가 채워질 지도 모르겠네요.^^*

하루하루 몰아치는 일의 양에 질려서
내가 뭘 해야하는지 계획도 못 세우고 살고있었는데,
이런 저를 다시 깨우치게 해주신 아이보스님께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용인의 날씨는 무척 꾸물꾸물한데,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오늘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이 게시물은 신용성님에 의해 2005-05-27 07:45:09 인터넷창업(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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