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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트렌드 정보: '김소희트렌드랩' 대표

댓글 9개

1人터뷰 프로젝트

일인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1인기업으로서 자리를 잡고 있는 분들은 어떤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 어떻게 홍보를 하여 자리를 잡고 있을까요? 1人터뷰 프로젝트는 일인기업의 먹고사는 방법에 대한 취재기입니다.

매일 아침 나의 페북은 김소희 대표가 올린 글에 대한 알림으로 시작된다. 김소희 대표는 매일 이른 아침 패션 트렌드 정보를 게재하고 있고 나는 그것을 ‘먼저보기’로 설정해 놓았으므로 김소희 대표가 글을 올리면 즉각 알림이 울리기 때문이다.

김소희 대표가 올리는 글은 재미 있다. 유익하다. 공감을 자아낸다. 때로는 신랄하기도 하다. 그래서 팬이 많다. 김소희 대표의 수익모델은 콘텐츠에 대한 ‘유료 구독’이다. 1인 기업으로서 쉽지 않은 일일 텐데 멋지게 해내고 있다.

interviewer 신용성 아이보스 대표

신용성 : 안녕하세요. 김소희 대표님. 1인 기업으로서의 소감부터 좀 여쭙고 싶어요. 어떠세요? 좋으세요?

김소희 : 물론 안 좋은 점도 있어요. 혼자서 모든 것을 다 처리해야 하니까 외롭다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장점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의사 결정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점도 좋고 무엇보다 특별히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다는 점이 제일 좋죠.

신용성 : 대표님은 인기도 많으시고 하니까 주위에서 같이 일을 하자는 제의도 많이 들어올 테고, 일거리도 많이 늘어나고 할 텐데요. 그러면 좀 확장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레 생기지 않나요?

김소희 : 꼭 1인기업으로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에요. 만약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 그에 맞는 규모로 진행했을 거에요. 다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은 1인기업으로 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아요.

신용성 : 왜 그런 거죠?

김소희 : 처음부터 혼자 한 것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제가 하는 일이 지식산업이다 보니 지식의 질적 관리가 중요한데, 그게 잘되지 않았어요. 어쩌면 제가 품질 유지를 위한 고용 방식을 찾지 못한 것일 수도 있고요.

신용성 : 말씀을 듣고 보니 지식에는 통찰이 필요하고, 통찰에는 경력이 필요한데, 아무래도 대표님과 같은 경험과 통찰을 지닌 사람을 찾아서 함께 하기는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런데 지식산업이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대표님의 수익모델은 무엇인가요?

김소희 : 제 수익모델은 ‘유료 구독’입니다.

신용성 : 유료 구독은 우리나라에서 참으로 쉽지 않은 모델인 것 같은데요. 특히 1인기업은 더욱.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 모델에 관심이 많을 것 같은데요. 수익은 충분히 되고 있나요? 어떤가요?

김소희 : 제 나이에 직장 생활하고 있을 때와 비교하면 적어도 그 이상은 됩니다.

신용성 : 이 쉽지 않은 모델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김소희 : 이전에도 회원제 매거진 사업을 했었으므로 자연스럽게 바뀐 것이에요. 매체 환경이 디지털로 바뀌면서 이렇게 옮겨온 것이지요.


사진= 김소희 대표


신용성 : 유료 구독 모델을 적용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 같은 게 있을까요?

김소희 : 유료 구독이라고 하면 콘텐츠의 품질이 좋아야 된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할 거에요. 그런데 이 생각에서 한 걸음 더 나가야 합니다. 일반적인 기준에서의 ‘양질의 정보’와 ‘돈을 들여서 사보는 정보’는 서로 차이가 있습니다. 후자가 되기 위해서는 ‘업무에 진짜 필요한 지식’이 되어야 해요. 그러자면 상대방의 업무를 잘 이해하고 있는 전문성도 지니고 있어야 하겠죠.

신용성 : 중요한 말씀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그냥 단순히 좋은 정보가 되어서는 안 되고 돈을 들여서라도 사볼 수 있는 정보인가에 대한 검증이 좀 필요하겠네요.

김소희 : 네 또 하나 덧붙이자면요. 가입 모델의 문제는 뒤로 갈수록 이탈자가 많아집니다. 처음에는 흥미가 높았다가도 뒤로 갈수록 식상해질 수 있어요. 그러니 사업자 입장에서는 텐션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게다가 요즘은 무료 콘텐츠가 워낙 많잖아요? 그러니 더욱 유료 모델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신용성 : 텐션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소재 발굴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그런 면에서 보면 ‘트렌드’라는 컨셉이 꽤 유용하겠군요?

김소희 : 네 맞습니다. 사실 그런 게 아니고서는 유지가 쉽지는 않아요. 트렌드 정보를 판매하는 모델이 60년대부터 있어왔던 것도 아마 이런 이유에 있을 거에요.

신용성 : 지식 공급자는 그럼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네요.

김소희 : 그렇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나의 시장을 어떻게 만들 건지가 관건입니다. 당연히 유저 입장에서 봐야 하는데, 유저 입장에서 보면 내용이 너무 많기도 합니다. 보통은 간식과 같이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인 정보가 넘쳐나죠. 그중에서 지식 공급자는 비타민이 될 수 있는 정보를 가려내야 합니다.

신용성 : 그러려면 지식 공급자는 필히 인사이트를 지니고 있어야 하겠군요?

김소희 : 네, 구독자가 투자하는 비용 대비 꼭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그러자면 현장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고요. 경력자들보다 몰라서는 할 수 없는 성격의 일이기도 합니다.

신용성 : 트렌드 정보를 위해서는 대표님도 소스를 공급받아야 할 텐데요. 주로 어디를 활용하시나요?

김소희 : 주로 외신을 통해서 습득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언론이나 매거진을 통해서요.

신용성 : 그런데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들(구독자들)이 직접 그런 언론이나 매거진을 통해서 정보를 습득할 수도 있는 노릇이잖아요?

김소희 :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정보가 너무 넘쳐나는 것이 오히려 문제에요. 그중에서 꼭 필요한 것을 짚어내는 능력이 핵심인 거죠.

신용성 : 어떻게 보면 큐레이팅의 의미도 담겨 있는 거군요. 이제부터는 유료 구독 모델 구현과 관련해서 질문을 좀 드릴게요. 유료 구독 모델을 이용하려면 웹사이트 구축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떤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으신가요?

김소희 : 워드프레스를 활용하고 있어요. 워드프레스는 다양한 기능들이 플러그인 방식으로 지원되고 있어서 편한 것 같아요. 결제와 관련해서는 ‘아임포트’라는 솔루션이 있는데 제가 쓰기에는 가장 좋더군요.

신용성 : 직접 웹사이트를 운영하다 보면 프로그램 작업해야 할 일이 있을 텐데 이때는 누구의 도움을 받고 있으신가요?

김소희 : ‘업워크’라고 하는 글로벌 프리랜서 사이트가 있어요. 여기에서 러시아 쪽 기술자를 원격으로 고용하고 있습니다.

신용성 : 러시아 기술자들과 일한다니 뜻밖이네요. 언어 장벽도 있을 것 같고. 베트남이나 인도 사람들과 일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은데 왜 러시아 쪽 기술자들과 일을 하시는 건가요?

김소희 : 대화는 영어로 하면 되고요. 언어 문제보다는 시차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요. 하지만 그들은 확실하게 일하는 것 같아요. 되면 되고 안 되면 안 되고. 과거에 베트남이나 인도 사람들과도 해봤는데 제 경우는 복불복이었고요. 러시아 쪽은 하이 레벨은 확실히 좋았어요.

신용성 : 이번에는 홍보에 대해 여쭤볼게요. 구독 모델을 만들어도 사람들이 알지 못하면 구독을 하지 못할 거 아니에요? 홍보는 어떤 식으로 한 건가요?

김소희 : 구독 모델을 만들고 홍보를 한 게 아니라 먼저 팬층을 형성하고 그 이후에 유료로 전환한 것입니다. 1년 정도 무료로 올리면서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였어요. 그리고 그 1년은 시장성 파악의 기간이기도 합니다.

신용성 : 무료를 거쳐서 유료로 전환한다고 가정할 때 그 시점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대표님은 1년이라고 하셨는데 혹시 1년을 잡은 이유가 있으신가요?

김소희 : 특별히 1년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어요. 무료로 한 것이 시장성 파악의 기간이라고 했지만 한편으로는 스스로에 대한 테스트 기간이기도 하였습니다. 매일 쓸 수 있는지, 계속 텐션 유지가 가능할 수 있는지 등을 점검하고 싶었던 것이죠. 그 기간을 대략 1년 정도로 한 것이었습니다.

신용성 : 사실 기간의 길이보다는 무료 기간 중에 얼마나 많은 팬층이 형성되었을 때 유료로 전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인지가 더 중요할 것 같아요.

김소희 : 팬층이 얼마나 형성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고 참조할 수 있는 것은 글의 조회수 정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글당 조회수가 대략 5~6천 정도 나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어요. 무료로 글을 읽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유료 구독으로 연결되지는 않아요. 저는 따로라고 봐요. 어차피 유료 결제는 개인의 지갑보다는 법인 결제가 더 현실적이에요.

신용성 : 그러면 무료 기간은 시장성 파악과 스스로에 대한 검증에 더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하나요?

김소희 : 무료 기간을 통해 유료 결제에 대한 분위기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었기에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에요.

신용성 : 그런데 1년 동안 무료로 진행하면 그 기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말씀이잖아요? 그 기간 동안에는 뭐 먹고살죠?

김소희 : 1년을 꼭 투자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히 아니구요. 만약 일정 시간 이상 무료 기간을 거쳐야 한다면 그 기간 동안의 먹고살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요. 제 경우는 전에 하던 일을 완전히 접지는 않았기에 벌이가 있었습니다. 유료화하면서 지금은 통합했지만요.

신용성 : 대표님은 페이스북 활용을 매우 잘하시는 것 같은데요. 페이스북 활용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까?

김소희 : 그런 것 같아요. 페이스북에 업종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이 가장 많은 것 같아요.

신용성 : 패션이면 인스타그램에 많을 수도 있잖아요?

김소희 : 디자이너분들이라면 그럴 수 있는데, 제가 작성하는 내용은 비즈니스 트렌드이니 패션 브랜드 임원들이 주요 대상이에요. 그분들은 인스타보다는 페북이죠.

신용성 : 유튜브를 개설할 생각은 없으신가요?

김소희 : 동영상에는 관심이 매우 큽니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한 상태이고요. 유튜브는 동영상을 유통하는 채널 중 하나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용성 : 1인기업으로서 언제까지 하실 수 있으실 것 같으신가요?

김소희 : 그건 잘 모르겠어요. 제 예상이나 혹은 제 의지는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그보다는 시장에서 실무자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게 가능할 수 있을 때까지인 것 같습니다.

신용성 : 여기까지 긴 시간 그리고 곤란할 수도 있는 질문에 대해 성심껏 답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김소희 대표의 즐겨찾기

김소희트렌드랩 https://www.dailytrend.co.kr/ 

* 아임포트(결제솔루션) : https://www.iamport.kr/

* 업워크(글로벌 프리랜서 중개 플랫폼) : https://www.upwork.com/ 


그리고 우리는? 사람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관심이 많은 ‘아이보스(i-bos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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