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정말 많은 브랜드가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브랜드로고를 가지고 있는 사업자분들이 많죠. 브랜드 이름과 로고가 있다고 해서 브랜드라고 하진 않으니까요. 브랜드라는것이 단순히 로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진정한 브랜드가 되기위한 중요한 요소들을 생각보다 많은 기업들이 소홀히 여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이름과 멋진로고만 있는 브랜드는 '종이로 만든 조화'와 많은부분 유사합니다. 잘만 만들면 겉으로 봤을땐 그럴듯 해 보이거든요. 가끔은 살아있는 생화보다 진짜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았을때 향기와 생기를 느낄 수 없는것이 조화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꽃들이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을 드러내는 고유의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까이서 맡아보면 참 향긋하죠. 꽃들은 굳이 자신의 향기를 맡아 달라고 애쓰지 않아도 그윽히 퍼지는 꽃향기는 사람들을 자연스레 모이게 합니다. 그리고는 곧 그 꽃향기에 취하죠.

자신을 어필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팔리는 브랜드들과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세상에는 아직 이러한 꽃향기를 풍기지 못하는 조화같은 브랜드들이 참 많습니다. 가끔은 생화를 흉내내기도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속을 들여다보면 영락없는 조화입니다. 그 실상을 알고 사람들은 이내 실망하며 돌아서죠.

조화가 생화가 된다는 일이 참 쉽지만은 않습니다. 없는 향기를 만들어내야 하니까요. 그리고 그 향기는 다른 꽃들과 달라야 하며 그 향기를 잃지 않기위해 꾸준히 관리를 해 줘야 하기 때문에 참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이런 향기는 어떻게 만드는걸까요?

꽃향기는 브랜드의 가치입니다. 그리고 그 가치는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철학과 비전, 미션, 컨셉, 아이덴티티, 페르소나 등을 정의하고 그것들을 잘 실현 해 나갈 때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가치로 완성되어 사람들에게 전해졌을때 비로소 꽃향기를 풍기는 생화가 되는거죠.

여러분의 브랜드는 어떤향기를 가지고 있으신가요. 브랜드를 이끌어 나가다보면 끝내 봉우리를 피우지 못하기도 하며, 향긋한 꽃향기를 만들어 내기까지 참 오랜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우리 브랜드가 조화로서 끝나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속을 은은하게 파고드는 매력적인 꽃향기를 가진 생화가 되고 싶으시다면 우리의 가치가 만들어지기 위해 놓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일지 고민 해 보는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